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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감성적인 유라.

by 그레이스 ~ 2020. 4. 25.

간밤에 유라가

내일 할아버지가 부산 가는 거 안다면서 꼭 바이바이를 하고싶으니까

모르게 가지 말라고 당부해서

꼭 바이바이하고 가겠다는 다짐을 받고 잠이 들었다더니,

오늘 우리가 공항가는 시간에 아들 가족도 외출한다고 다같이  나왔다.

 

큰길까지 나와서 택시를 잡아놓고 며느리 아들 윤호 유라 한명씩 포옹을 하면서 인사를 했다.

할아버지와 포옹을 하고는 유라의 눈에 눈물이 그렁하다.

밥먹을 때도,놀 때도, 잠잘 때도,할아버지는 유라 옆에 있어야 한다.

그렇게 원하는 걸 다 맞춰주시니 정이 깊어 질 수 밖에.

 

할아버지는 자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믿는 유라는

사진을 찍자 하시고는

윤지를 가운데 앉혀서 기분이 상했다.

 

 

내가 달래서 다시 한번 더 찍었으나... 유라는 몸을 옆으로 빼는 듯이 맘이 안풀린다.

 

 

유라에게 무릎에 앉으라 하니 좋으면서도 어색한 표정을 짓고,

이제는 윤호가 시무룩하다.

 

 

다시 위치를 바꿔서 윤호가 무릎위에 와서 한번 더 (사진 찍기도 어렵다)

 

 

외출하면서 피카츄를 데리고 나갈까 두고 나갈까 고민하느라

양말 신으라는 말도 안들린다.

 

 

침대에 앉아 양말을 신는 윤호에게 오빠는 멋있게 양말을 신는구나~ 했더니,

 

 

일어나 창가에 가서 밖을 내다보고는 굳이 창가에 앉아서 나머지 한짝을 신는다

할머니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 키미2020.04.25 20:40 신고

    ㅎㅎㅎ 할아버지의 인기는 참말 대단하군요.
    아이들이 할아버지를 그렇게 좋아하니 할아버지 마음이 얼마나 흐뭇할까요.
    유라도 그렇지만 윤호도 조금 삐친 것 같습니다.
    양말 신는 모습 멋지게 할머니께 보이고 싶어서 창가는 왜 가나요. ㅎㅎ
    큰 아드님 아이들 보니 또 하윤이네가 떠오릅니다.
    하윤이넨 비밀이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0.04.25 21:27

      자기 전에 한권씩 뽑은 책을 읽어주고
      옛 이야기 해달라 또 해달라 해서 11시가 넘어서 자는 거 보고 오셨어요.
      자전거 타러 밖에 나갈때도 할아버지,방안에서 놀 때도 할아버지...
      내가 생각해봐도 인기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윤호가 상남자 처럼 보이려고 하네요.
      멋진 오빠로 보이려고요.ㅎㅎ

      작은며느리에게 이번에는 갈 수가 없으니 하윤이에게 우리가 서울 간다는 거 비밀로 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병원에서 곧바로 택시 타고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 시기에, 아픈 몸으로,자가용도 없이 택시 타고 갔다오는 건 무리다 싶어서 포기했어요.

  • 여름하늘2020.04.25 23:57 신고

    유라 뾰루퉁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세상에~ 윤지가 많이 컸어요 이젠 아기모습이 아니예요~
    윤호도 의젓하게 많이 컸고
    아이들이 어찌나 몰라보게 잘 크는지
    사진을 볼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흐믓하시지요?

    병원 볼일은 다 잘 보셨어요?
    오늘밤 푹 잘 쉬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0.04.26 09:01

      다섯시쯤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었더니 여덟시가 되어서 눈이 떠졌어요.
      남편은 혼자서 식사를 했습디다.
      씨리얼 한그릇과 며느리가 사 준 파운드케잌 잘라서 한조각 커피와 먹고,
      빨래 세탁기에 넣고 밥 한솥 취사 버튼 눌러놓고 2층에 올라 왔어요.

      윤지 에피소드가 더 많습니다.
      셋째는 큰애들 보고 배우니까 뭐든지 빨라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군요.
      집중력도 성취욕도 강하고
      이제 겨우 돌 지난 아기가 암기력도 놀랍고요.

      윤호와 윤지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유라가 피해를 볼까봐
      아들은 우리가 유라를 더 예뻐하기를 바랍디다.
      못 본 사이에 아이들이 많이 컸어요.
      입원해 있는동안 병원에 인사 온 것을 빼면
      12월 초에 보고 4개월만에 같이 노는 거니까 무척 오랫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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