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의 육아 핵심은,
'강하게 키우기' 라고 하더니,
아이들이 잘 못하거나 어려워 해도 왠만해서는 도와주는 게 없다.
도와주세요~ 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려도 끈기있게 기다리는 편이다.
어제 저녁에 온 윤지 동영상.
목욕을 시킬려고 옷을 벗겼는데,
언니 오빠가 노는 옆에 있는 둥근 의자에 관심이 많아 목욕하러 안가겠다고 하고,
분홍색 의자에 앉아 보려고 애쓰는 중이다.
다리를 의자에 올려 보다가,
의자를 들고 자리를 옮겨서 다시 시도한다.
14개월 아기 생각에는
의자를 딛고 그 발이 앞으로 옮겨 가야 앉을 수 있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몇번을 시도하는 아기를 보면서 아빠는 도와줄 생각을 안하고 지켜 보기만 하네.
(동영상이 찍히기 전에 윤지가 몇 번 시도를 했을 거다)
동영상이 뒹굴면서 우는 모습으로 끝나서
저렇게나 앉고싶어 하는데 도와줬냐고 물었더니,
"녜,도와줬어요.ㅎ" 라고 문자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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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추가,
유라 셔츠와 바지를 입어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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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5.03 17:43
아이가 저렇게나 속상하게 보고만 있다니...
나는 아들이 야속해서 혼내고 싶었어요 ㅎㅎ
윤지 혼자서 해결하도록
아들도 며느리도
위험하지 않을 때는 보고만 있더라구요
오늘은 수박을 먹으려다가 떨어뜨려서
바닥에 엎드려서 앙앙 우는 동영상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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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5.03 17:44자세히 보니,
오른발을 올렸다가 들고 가서는 왼발을 올렸다가 그다음에는 무릎으로 앉으려 하다가 넘어지네요.
저렇게 궁리를 하고 이리저리 시도해보는 게 참...
어린 아기도 저렇게나 연구를 하는구나 싶어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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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0.05.04 01:09
윤호 유라를 데리고 주말마다 인왕산 올라가는 것도,
비오는 중에 자전거 타고 11킬로를 달리는 것도 아이를 강하게 키우는 거라고 했는데
겨우 첫돌 지난 윤지에게도 도와주는 거 없이 직접 하도록 기다리네요.
숟가락 주고 혼자 먹어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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