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사 준 침대 매트리스가 오늘 9시에 왔다.
엘리베이터 없는 계단을,
침대회사 직원 두 사람이 숨을 헐떡이면서 현관 앞에 와서 쉬고
집안에 들어와서는 또 이층으로 올리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무거운 물건을 가져오는 택배기사님에게도 항상 미안하다.
그 이유 때문에라도 마트에서 배달시킬 때는 들 수 있는 무게를 가늠해보고
부담이 안 될 만큼씩 무거운 것 가벼운 것 섞어서 맞춘다
땀 흘리는 청년들에게 얼음 넣은 냉수 두 잔을 먼저 주고,
아파트 배달보다 더 수고했다고 커피값이라며 만원을 줬다.
기존의 매트리스보다 약간 더 높다.
매트리스가 회색이어서 낯선 느낌인데 하얀색 카버를 씌우고 매트리스 시트를 깔면 되겠다.
시트는 세탁해서 널어놨고, 매트리스 면 카버는 삶아서 세탁기에 넣었다
새하얗게 빨아져서 나올 거다.
20년 전에 샀던 건데 아직도 스프링이 괜찮다고 해서
서재로 들어가는 복도에 임시로 뒀다.
남편이 사용하던 큰 책상을 치우고 그 자리에 매트리스를 깔아 놓고
손자 손녀들 놀이방으로 꾸며 줄 생각이다.
서재의 큰 창문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옆의 작은 창문으로는 꽃밭이 보인다.
배달 기사님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매트리스 수명이 15년이라고 그동안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를 받으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있던 남편이
앞으로 15년이나 못 사는데... 하시네
청년은 당황한 듯이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냐며 웃는다.
15년 후면 남편은 90세가 되니...
-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바쁠 때는 불편하시겠어요.
답글
저도 아파트가 3층에 있기 때문에 자주계단을 걷곤 하는데,
피곤할 때나, 시장 짐이 많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요.
저층 아파트를 선호하는데,
베란다로 보이는 나무들과 꽃들이 없으면 엄청 삭막할 거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 각별하게 신경쓰시는 그레이스 님이 행복해 보이세요.^^* -
와우~!!
답글
엄청 좋아 보이네요.
침대 매트리스가 15년이면 저도 바꿀 때가 지났네요.
매트리스는 무거워서 잘 안 바꾸게 되는데...
가끔 머리를 다른 방향으로 하기도 하고.
매트리스를 뒤집기도 합니다.
오늘부터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겠습니다. -
-
오모나~너무나 멋지고 고급스런 메트리스입니다.
답글
폭신한 이 메트리스에서 매일 밤 꿀잠 주무셔요.
아드님 멋지세요.
우리아들은 모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레이스2020.05.28 19:08
매트리스중에서 고급품인 것 같아요.
사용해보니 아주 만족스러워요.
제품을 어느날 배달한다고 전화가 왔길래
담당직원에게 소비자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봤어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더 싸게도 살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인터넷 가격을 알아보니까
140만원 안쪽으로도 나와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