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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새 매트리스 도착.

by 그레이스 ~ 2020. 5. 22.

큰아들이 사 준 침대 매트리스가 오늘 9시에 왔다.

엘리베이터 없는 계단을,

침대회사 직원 두 사람이 숨을 헐떡이면서 현관 앞에 와서 쉬고

집안에 들어와서는 또 이층으로 올리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무거운 물건을 가져오는 택배기사님에게도 항상 미안하다.

그 이유 때문에라도 마트에서 배달시킬 때는 들 수 있는 무게를 가늠해보고

부담이 안 될 만큼씩 무거운 것 가벼운 것 섞어서 맞춘다

 

땀 흘리는 청년들에게 얼음 넣은 냉수 두 잔을 먼저 주고,

아파트 배달보다 더 수고했다고 커피값이라며 만원을 줬다.

기존의 매트리스보다 약간 더 높다.

매트리스가 회색이어서 낯선 느낌인데 하얀색 카버를 씌우고 매트리스 시트를 깔면 되겠다.

시트는 세탁해서 널어놨고, 매트리스 면 카버는 삶아서 세탁기에 넣었다

새하얗게 빨아져서 나올 거다.

 

20년 전에 샀던 건데 아직도 스프링이 괜찮다고 해서

서재로 들어가는 복도에 임시로 뒀다.

남편이 사용하던 큰 책상을 치우고 그 자리에 매트리스를 깔아 놓고

손자 손녀들 놀이방으로 꾸며 줄 생각이다.

서재의 큰 창문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옆의 작은 창문으로는 꽃밭이 보인다.

배달 기사님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매트리스 수명이 15년이라고  그동안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를 받으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있던 남편이

앞으로 15년이나  못 사는데... 하시네

청년은 당황한 듯이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냐며 웃는다.

15년 후면 남편은 90세가 되니...

 

 

  • 현서2020.05.22 13:02 신고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바쁠 때는 불편하시겠어요.
    저도 아파트가 3층에 있기 때문에 자주계단을 걷곤 하는데,
    피곤할 때나, 시장 짐이 많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요.
    저층 아파트를 선호하는데,
    베란다로 보이는 나무들과 꽃들이 없으면 엄청 삭막할 거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서 각별하게 신경쓰시는 그레이스 님이 행복해 보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5.22 13:59

      3층까지만 있는 빌라에 3층에 삽니다.
      1층은 로비여서
      실제로 2층부터 1호이니까
      우리집은 4층에 올라가는 것과 같아요.
      제일 힘든 게 여행 갔다가 여행가방 들고 올라가는 겁니다.
      경비아저씨께서 수고해주실 때가 많아요
      마트에서는 될 수 있는 한 5만원 이상 구매해서 배달 시킵니다.
      매번 그보다 훨씬 많이 사게 됩니다만.ㅎㅎ
      아이들 놀이방 만들 궁리에
      남편도 아이디어를 내고... 마음은 벌써 여름으로 가 있네요~^^

  • 키미2020.05.22 17:54 신고

    와우~!!
    엄청 좋아 보이네요.
    침대 매트리스가 15년이면 저도 바꿀 때가 지났네요.
    매트리스는 무거워서 잘 안 바꾸게 되는데...
    가끔 머리를 다른 방향으로 하기도 하고.
    매트리스를 뒤집기도 합니다.
    오늘부터 편안하게 주무실 수 있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5.22 21:51

      뽀얗게 삶은 면 카버를 다림질해서 매트리스에 씌우고 그 위에 하얀 누비 시트를 깔아 침대를 꾸며놨어요.
      아들에게 매트리스가 왔다고 사진을 보냈고요.
      오늘밤 편하게 자겠어요~^^

      매트리스를 뒤집어 사용하고 또 아래 위를 바꾸어 쓰는 게 좋다고 합디다
      무게가 한곳에 집중되면 스프링의 탄력이 없어진다고요.

  • 여름하늘2020.05.22 21:31 신고

    메트리스가 보기에도 참 좋아보입니다
    오늘밤부터 푹 잘 주무시려나요
    아이들 놀이방이 생기면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하겠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5.22 22:00

      아들에게 사진을 보내면서,
      오늘밤 자고 내일 아침에 어떤지 알려주겠다고 말했어요.ㅎㅎ

      서재를 남편의 사무실로 썼었거던요.
      그래서 저렇게 책상이 큽니다
      맞은편 벽에 팩스와 컴퓨터 프린트기 서류 보관용 설합장이 있고요.
      이제는 그런 게 다 필요없으니
      재활용에 실어 보내고 아이들 놀이방으로 쓰고 싶어요.

  • 하늬바람2020.05.28 15:49 신고

    오모나~너무나 멋지고 고급스런 메트리스입니다.
    폭신한 이 메트리스에서 매일 밤 꿀잠 주무셔요.
    아드님 멋지세요.
    우리아들은 모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5.28 19:08

      매트리스중에서 고급품인 것 같아요.
      사용해보니 아주 만족스러워요.

      제품을 어느날 배달한다고 전화가 왔길래
      담당직원에게 소비자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봤어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더 싸게도 살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인터넷 가격을 알아보니까
      140만원 안쪽으로도 나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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