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달 마지막 수요일은 호텔의 피트니스와 사우나가 쉬는 날이어서
목욕탕에 안 가니 점심 이후의 시간이 여유롭다.
아주 오랜만에 방명록에 있는 안부글과 비밀글로 잠금 되어 있는 상담글을 읽었다.
무려 50페이지나 되는... 수십 명에게 질문을 받은 엄청난 양이다.
2011년부터 상담을 시작했었네.
최근 2년간은 개인상담을 안 했으니 8년간의 기록이다.
그중에는 나도 놀라운...
내가 이런식으로 답변을 했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 되는 내용도 있다.
육아와 교육에 관한 질문이 많지만,
고부간의 갈등도 있고,
직업 등 진로에 대한 고민과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또 형제자매의 사연도 있다.
많은 질문자들에게
어떤 답변을 해줘야 할지 고민하면서.... 나 자신도 많은 성장을 했다.
그분들이 혹시나 지금도 내 블로그에 오신다면,
간단하게 안부글 남겨주세요~
잘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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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2020.05.27 17:52 신고
그레이스 선생님~혹시 저를 기억하세요?
시어머니 며느리 까페에서...선생님을 알았는데...
저는 노트북과 학교 컴퓨터에 선생님 블로그를 즐겨찾기 해놓고~
컴퓨터로 작업하기 전에 먼저 새로운 글들을 읽습니다.
일주일에 몇번씩...들어와요.
교통사고 이후 많이 힘드실 때...그리고 다시 탄탄하게 버텨내실 때...
아마도 5-6년이 된 것 같아요.
분노라는 감정에 휘말리지 않고 그렇다고 꾹 억압하는 모습도 아닌 선생님의 모습이 저에게 참 와닿았답니다.
제가 처음 선생님을 까페에서 알게 되었을 때...그 때는 박사과정 중이었어요.참 다행스럽게도...지방 사립대에 2년 정도 있다가 작년에 대학교로 학교를 옮겼습니다.
선생님을 직접 뵌 적이 없지만...선생님은 저에게 마음으로 가깝게 느껴집니다.
스승같기도 하고, 훌륭한 멘토같기도 하고~^^
상담을 했던 사람 중에 혹시라도 들렸다면 안부남겨주세요~라는 말씀에~오늘은 꼭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선생님께 수업을 들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선생님의 제자같은 마음이 듭니다.
마음이 강하게 움직이는 그 날~이렇게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비밀댓글]
답글 -
선생님~~2020.05.28 06:29 신고
선생님~
선생님 통증도 잦아들고~~예전의 일상으로 더 돌아가는 그런 날에~~
선생님을 제가 글이 아닌 얼굴로 뵐 수 있는 날이 있겠죠? ^^
딱 심정이...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인생에 영향을 미친 은사님을 찾아뵙는 마음일 것 같아요~건
강하게 계시다가..꼭 그런 날이 되어 뵙고 싶습니다. [비밀댓글]
답글-
그레이스2020.05.28 07:29
그런 날을 나도 기대할게요.
내 전화번호는 010 8510 8234입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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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글
며칠전 제 삶의 길잡이나 다름없는 좋은 말씀
가슴 깊히 새기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비록 전화로 나눈 대화였지만 잊지 못 할 거 같습니다.
어디가서 그런 명강의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고운 인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 빨리 회복하시고 영육간 행복하셔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2020.05.28 19:01
나도 통화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소한 일상사 이야기가 더 편하잖아요~
상담을 원했던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이름도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어디 사는지도 몰라요.
의논하기 쉽지않은 내용일 때는 익명인 게 더 좋으니까요.
육아의 경우에는
버릇을 고치고 싶다거나
몇 번 말해도 말을 안듣는다거나
흔히 있을 수 있는 사례지만 엄마는 속이 타서 죽을 지경인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 해결방법을 제시했을 때
잘 따라해서 단박에 고쳤다고 알려 올때는 큰 보람을 느끼지요.
육아상담자 중에는 남편도 적극 동참해서
규칙을 잘 지키는 부부도 세 가정이나 있었어요.
그들은 직접 통화도 해서 지금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어요.
위에 비밀글로 쓰신 분은 다른 경우인데
5년만에 인사글 남겨줘서 많이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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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ng Lee2020.05.30 05:11 신고
그레이스님, 안녕하세요.
새벽에 일찍 눈이 떠져 답글을 남겨요.
독일에서 유학생활할적에 부모님과 올케언니 갈등으로 글을 남긴 적이 있어요.
그때 제가 양쪽 입장만 전화로 전해 들으면서 처신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그레이스님께 상담부탁을 드렸었드랬죠.
그때 따뜻한 삶의 지혜를 나누어 주셔서 많은 도움이되었답니다.
2년전에 15년간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해서 지금은 건설분야 정부출연연구원에 재직중입니다.
박사학위를 마칠때까지 맘의 갈등이 일어날 때 마다 그레이스님의 글을 보면서 많은 힘이 되었어요.
가끔 눈으로만 글을 보다 최근에 그레이스님의 사고소식에 한번 놀라고(마음이 철컹 내려앉는 놀람)ㅠ
극복하고 계신 과정에서 마음다스리시는 법에 두번 놀라면서(긍정의 놀람) 좋은 글을 읽고 있습니다.
항상 따뜻하고 좋은 글 잘 읽고 있으니 항상 건강하시고,여력이 되신다면 상담글을 엮어서 에세이로 출판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짧은 소견을 남겨봅니다.
글로만 뵈었지만 제게는 슬기롭고,어른다운 삶의 지혜를 나누어주신 스승님 같은분이세요.
모쪼록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하루빨리 그레이스님의 건강도 회복하시고, 좋은 글도 계속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답글-
그레이스2020.05.30 08:17
아~
손주 교육에 대해서 며느리와 의견이 달라서 갈등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서 직장인이 됨을 축하합니다.
소식을 알려줘서 많이 반가워요~
집에만 있는 무료한 일상에
반짝~ 기운이 생기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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