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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칠면조 알.

by 그레이스 ~ 2020. 6. 4.

하윤이와 하영이는 등교를 안 하고 계속 가정학습을 하기로 결정해서

집에만 있는 날짜가 더 길어졌다.

그러니 아빠의 휴일에 나들이는,

기다리고 기다리는 특별한 날이 된다.

1박 2일 짧은 여행도 하고,당일치기 체험학습도 자주 간다.

 

지난 화요일 은아목장에 왔다면서 통화를 했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동물들 돌보기와 피자 만들기 수업을 하고,

돌아 올 무렵에 사장님이

할머니 빽으로 이런 것도 해봐야 한다면서 칠면조 알을 주셨어요~ 하면서 사진이 왔다

(아이들은 은아목장 사장님과 부산할머니가 친구라고 알고있다)

부화기에 넣어놓으면 한달 뒤에 알을 깨고 나오는데 한 번 해보라고 하셨단다.

 

"아이들이 꼭 해보고싶다고 손에 들고 놓질 않아서 가지고 오긴 했는데...

하준이는 이미 둘 다 깨뜨렸고,하윤 하영이는 고이고이 감싸 놨어요.

부화기를 주문해서 내일 올 텐데, 한 달 뒤에 부화될지 기다려 보려고 해요~~~"

"안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는 했는데,

지금 너무 기대 중이라 만약에 부화가 안되면 다른 유정란이라도 사다가 다시 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알에서 깨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부화기를 사달라고 애원을 했겠지.

앞으로 한 달은 아침마다 두근거리면서 관찰하겠네.

아파트에서는 키울 수 없으니 새끼가 나오면 은아목장에 가져가서 키우자고 다짐을 받으라고 했다.

 

 

  • 키미2020.06.04 13:52 신고

    어머..하준인 벌써 깨뜨렸어요?
    아이구...누나들 알 보고 샘날 텐데...
    부화가 되어도 아파트라..걱정이긴 한데.
    은아목장에 가져다 줄 때..울 거 같은데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0.06.04 16:22

      하준이는 어쩌다가 깨뜨렸는지...참...
      아마도 부화기 속에 들어있는 알은
      누나것이 아니라 공동소유라고 생각할 겁니다.
      운이 좋게 새끼가 나와도 복잡합니다.
      은아목장에 맡겨 놓으면 얼마나 자주 가보자고 할지... 그게 걱정이네요.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키미님~
      오늘 좀 심란했어요.
      목욕탕에서 오랫만에 만난 지인이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고 걱정하는 말을 들으니...
      내가 진짜로 많이 다쳤구나 싶고...
      또 자유롭게 다닐 수도 없겠구나 새삼 실감하면서... 슬프고도 미묘했어요.
      가끔은 감정이 곤두박질을 치네요.

  • 현서2020.06.04 13:56 신고

    정말 체험학습 열심히 하네요~
    아빠 노릇 하기도 쉽진 않겠어요.
    ㅎ~
    집에만 있으니 아이들도 얼마나 좋을까요~

    • 그레이스2020.06.04 16:35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주말에는 꼭 멀리 나갔으니까
      그 걸 아이들은 당연하게 생각할겁니다.
      아들도 휴일에 집에서 쉬는 것보다
      경치가 좋거나 시설이 좋은 곳에 가서 놀다가 오는 걸 좋아하고요.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었으면 이번 봄에도 외국으로 여행 갔을 거에요.
      이번에는 왜 안가냐고 물어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8월에 부산 할아버지댁에 가는 것도 못가게 되냐고...
      걱정이 태산이라네요.
      첫돌 빼고는 해마다 8월 중순에 부산 와서 하윤이 생일파티를 했었거던요.

    • 현서2020.06.04 19:06 신고

      전 아이들 어렷을 때 몸이 안좋아서 집에만 있었거든요,
      차타는 것도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자주 여행다니는 사람들 보면 참 건강해서 부럽다 란 생각을 하게 되고, 아주 대단하게 보여요.
      애들은 에너지가 넘치는데.
      우리아이들한테 미안한 일이었지요.

      할머니한테 부산 가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게 보여요~ㅎ~

    • 그레이스2020.06.04 20:04

      두 아들이 어렸을 때,
      우리가족은 유난히도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다양한 경험도 많이 하고요.
      그런게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자기 아이들이 태어나니까 자연스레 닮아 가네요.

  • 키미2020.06.04 19:41 신고

    사고 소식을 듣고 안 놀라긴 힘들죠.
    그때 사실 그레이스님은 엄청 위급한 상황이었어요.
    지금 걸으실 수 있다니 기적 같은 일입니다.
    처음을 생각해 보세요.
    저는 지금 부엌일을 하시겠다 하고, 다림질도 하시고..
    다 회복하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랜만에 소식을 들어서 아마 그 분도 놀라서 그러실 겁니다.
    잊고 있다가 다시 사고를 생각하게 되니..새삼 간담이 서늘하죠.
    그래도 저는 엄청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달 되었다고요.
    다른 사람들은 누워서 1년도 넘게 갑니다.
    힘 내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0.06.04 19:58

      내가 왜이럴까~
      키미님 글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아요.
      앞으로도 계속 여기저기 병치레할까봐 많이 심란하고,
      사고가 안 생길 수 있었는데,
      비행기 타고 가자는 내말 무시하고 기어이 운전해서 간 남편이 원망스럽고요.
      술 한잔 마셔야 될 것 같아요.

  • 현서2020.06.04 20:46 신고

    에고~
    힘내세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회복이 돼서 걸어다니시니 다행이에요.
    헬스다니시고 사우나 다니시고 이웃분들이랑 이야기 하다보면
    다시 마음도 몸도 원위치로 돌아 올거고
    손자 손녀들 재롱 보시고, 아들 며느리 효도 받으시면서
    즐겁게 보낼 일만 남으신 거 같아요~
    힘내시길~

    답글
    • 그레이스2020.06.05 07:31

      예~ 고마워요.
      지금은 괜찮아요.~~~

  • 여름하늘2020.06.04 22:21 신고

    칠면조 알의 부화
    정말 아이들이 두근두근 하겠어요.
    저도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큰 체험 학습이 되겠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6.05 07:35

      오늘 하윤이와 통화해서 어떤지 물어 볼려고 해요.
      여러가지 재미있는 대답이 나올 것 같아요.

  • Jacob Song2020.06.05 11:03 신고

    제가 어려서 필면조를 부화했어요. 칠면조 알은 비닐이나 두꺼운걸로 표면을 싸면 호흡을 못해
    부화의 실패를 염려해야 하구요. 물론 유정런 이겟지만. 부화후 아주 어릴때는 참깨와 게란 삶아
    노른자를 으깨어 주었지요. 그리고 크면 사료를 주는데 많이 먹어요. 특히 꼬마때는 쥐가 물고가지않게
    잘 관리를 해야 하구요. 특별한걸 하네요. 애들이.. 혹 유용하다면 참고 하시라구 몇자 적습니다
    더 편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6.05 14:06

      목장에서 직접 낳은 알을 가져왔어요.
      칠면조알을 부화 시키겠다고
      인공부화기를 주문했더니 어제 도착했답니다.
      부화기에 넣어 놓기만 하면
      부화하기에 좋은 온도와 습도를 만들어 주니까 30일 기다리기만 하면 돤대요.
      만약에 실패하면
      아이들이 너무나 실망할테니,
      자연산 닭 유정란을 구해서 다시 부화해보겠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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