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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하영 하준

할머니댁에 왔어요.2

by 그레이스 ~ 2020. 7. 14.

 

하룻밤 자고 다음날,

12시에 호텔 뷔페식당 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손녀 둘 태우고 드라이브 간다 하시더니 호텔 가서 하준이도 데리고 마트에 장난감 사러 갔단다.

하준이는 옥토넛 탐험대 우주선을 사고,

하영이는 인형을,

하윤이는 솜사탕 만드는 기계를 샀단다.

장난감은 자동차 트렁크에 두고, 나를 데리러 집으로 와서 함께 호텔로 갔다.

 

뷔페 식사권 4장이 있어서 어른은 공짜로 먹었고,

하준이는 37개월이어서 공짜이고, 하윤이 하영이만 어린이용 식대를 지불했다.

저녁까지 먹고 가자고 우스개도 하고...

 

점심식사 후 아이들이 호텔의 키즈 카페에서 노는 동안 나는 목욕을 했고,

내가 마치고 나왔을 때

아이들은 물 미끄럼틀 타러 가겠다고 호텔방에 수영복 입으러 갔다고 했다.

나는 남편이 태워다 줘서 집으로 오고,

다시 호텔로 간 남편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마치면 다 같이 집으로 오겠다고 했다.

3시부터 두 시간을 물놀이하다가 호텔방에 가서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고 6시 무렵 집으로 왔다.

흰 설탕을 한 스푼씩 넣고 작동을 시키면

하얀 실처럼 솜사탕이 나온다

플라스틱 막대를 빙빙 돌려서 크게 만드는 중이다

서로 먹어보겠다고 경쟁해서 크게 만들어질 수가 없다.

처음에는 교자상 위에 솜사탕 기계를 올려놓고 했는데,

하얀 실이 사방으로 날라 간다고

할아버지가 스티로폼 박스 안에서 하라고 넣어 주셨다.

 

 

 

아빠와 게임도 하고,

 

하준이는 2층 서재 설합에서 꺼내 온,

예전에 아빠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2층 버스와 오토바이, 게임기를  신기한 듯이 만져본다

 

오늘 아침에는 만두가 들어 간 떡국을 끓여 먹고,

오전에 낚시를 하고 싶다고 해서 (검색했더니 2~3시간 비가 안 온다고 해서)

10시 반에 나만 빼고 다 같이 낚시하러 나갔다.

낚시터에 간다고 판초를 입고 대기 중인 손녀들.

 

손녀들과 우리는 일찍 떡국을 먹었는데,

며느리가 아침식사로 샌드위치와 여러 가지 빵을 사 왔네

 

 

 

 

  • 하늘2020.07.14 14:33 신고

    저도 딸아이를 키워봤기에
    장난감 리스트를 읽으면서 솜사탕기계에 다들 코박겠구나... 라고 생각했더니 역시나 ... ㅎㅎ

    좀 분주해도 꿈같은 시간이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14 16:15

      흰설탕을 갈아서 실처럼 나온 거니까 얼마나 달콤하겠어요?
      맛있다고 막대까지 빨고 난리가 났더랬어요.

      미끼 사서 낚시 갔으나 한마리도 못잡고... 1시에 돌아왔습디다.
      점심 먹고 쉬다가
      3시 10분에 서울 간다고 출발했어요.
      밥먹은 후 설겆이를 하려는 며느리를 말려놓고,
      나도 안하고 그냥 놀았습니다.
      내가 부엌에 있으면 며느리가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서요.
      보내놓고...
      설겆이를 마치고 지금 2층으로 올라왔어요.
      두어시간은 누워 있다가
      정리며, 빨래며, 천천히 치울 겁니다.

  • 여름하늘2020.07.14 23:18 신고

    마지막 사진이 가고 난후 사진인가요?
    아이들이 만지고 놀다가 인형들, 이불들을 보며
    아이들이 눈에 밟혀 허전 하실것 같습니다
    지금쯤은 집에 도착했을테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수고 많으셨어요
    푹 쉬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15 08:25

      소꼽놀이 하다가 낚시 간다고 나간후에 흩어져 있던 인형을 매트 위에 올려놓은 거예요.
      떠난 후에는 설겆이만 해놓고
      진통제를 먹고 침대에 가서 몇시간을 쉬었어요
      가는중에 비가 쏟아질까봐 걱정이었는데
      저녁 8시에 집 가까이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 안심을 했습니다.

      둘 만 남으니까,허전하고 빈집 같아요.
      아이들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요.

      • 현서2020.07.15 09:12 신고

        에고 벌써 갔군요.
        횡~ 하니 섭섭하시겠어요.
        아이들 있을 때는 북적였던 집이 이젠 다시 고요해졌네요.
        너무 짧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0.07.15 10:00

          아들 차가 떠난 후 집에 들어와서 보니까
          하준이 옥토넛 우주선이 있어서 전화해서 차를 되돌리는 것보다
          우체국에 가서 택배로 보내는 게 낫 겠다고
          할아버지가 장난감을 가지고 우체국으로 가서 박스에 넣어 보냈어요.
          오늘 도착할겁니다.
          집에서 나가기 전에 아무리 잘 살펴도
          꼭 빠트리는 게 생기더라구요.

          이번에 아들 며느리 손녀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깨닫는 게 많았습니다.
          내가 많이 늙었구나도 실감하고요.

  • 키미2020.07.15 17:08 신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시고..또 그렇게 세월이 가는 거지요.
    사흘 참 짧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7.15 19:23

      떠나고 저녁에는 많이 허전했어요.
      하룻밤 자고나니 좀 덜하네요.
      낮에 전화했더니,
      하준이가 옥토넛 우주선 올꺼라고 기다린다는 말을 합디다.
      밖에 잠시 나갔다 와서는 아직 안왔냐고 묻더라네요.
      우체국에서 3시 13분에 배달완료했다고 문자가 왔으니,
      얼마나 반가워했을지 눈에 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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