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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현재의 몸상태.

by 그레이스 ~ 2020. 8. 20.

7월 30일부터 진통제를 안 먹었으니 20일이 넘었다

처음 며칠은 밤중에 통증이 심한 순간도 있었으나 참고 견딜만했다.

일주일 지나니 어느덧 익숙해져서

약간씩 아픈 건 예사롭게 넘기게 된다.

아침 8시 5분 전에 수영장 도착해서

물속에서 걷고 다리운동 20세트씩 4번 반복하는 건 꾸준히 한다.

 

재활운동 중에 짐볼 위에 앉아 한쪽 발로 딛고 다른 발은 뻗어서 균형 잡는 건 수월하게 해냈다.

허벅지 힘이 생긴 듯하다.

복근으로 엉덩이를 들어서 버티기는 아직도 목표치에 영 못 미친다

허리를 꼿꼿하게 펴고 걷는 건 아직 미완성이다.

 

이번 주부터 등에 새로운 반응이 느껴진다.

다리에 팔에 상처가 났다가 딱지가 생기고 거의 다 나아갈 무렵에

지글지글하다고 해야하나 가려우면서도 욱신거리는 듯한 느낌이

척추수술을 한 자국 양 옆의 살갗에서 시작한다.

가렵고 욱신거리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하고 그러면서도 약간 시원하고

아무튼 좋은 신호인 것 같아서 기분이 업 되었다.

 

지난주에 재활치료사가 등의 수술 자국을 보더니

그 주위의 살갗이 딱딱하게 굳어서 풀어줘야 하는데 엄청 아파서 비명을 지를 거라고 했었다.

피부 근막이 거북이 껍질처럼 되어버렸다면서.

오늘 신음소리도 내지않고 잘 참아낸다고... 대단한 참을성이라며 이런 환자는 처음 봤다고 하네

비명을 지르다가 그만하겠다며 중단 시키는 환자도 있다면서.

 

  • 현서2020.08.20 19:38 신고

    드디어 이제 좀 나아지는 자각증상이 나타나나 봅니다.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나요?
    영영 안나아지고 고통스럽게 살면 어떡하나...더 점점 나빠지면 어쩌나..
    그런 우울증이 더 힘드셨을 거 같아요
    이제부턴 더 열심히 활동하시고 운동하시고
    그런 희망으로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8.21 06:20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피부 전체가 가려우면서 따갑고 톡톡 찌르는 듯한 느낌도 있어요
      그래도 회복되는 과정이겠거니 생각하며
      온 몸이 벌겋게 되도록 긁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다쳤다가 나을때는 꼭 가렵잖아요?
      오늘도 아침에 수영장 갈꺼라서
      어제 저녁에 수영복가방 챙겨서 현관앞에 뒀습니다.

  • 여름하늘2020.08.20 22:16 신고

    교통사고로 수술하고
    수술로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기 까지
    재활이라는것은 오로지 본인의 노력에 달렸군요
    본인의 의지가 정말 강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레이스님께서는 의지가 강한분이시니
    예정보다 빨리 회복되시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차영차... 힘을 보태 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8.21 06:32

      수술후 병원에 있다가 한달만에 집에 왔을 때는
      혼자서 한발자국도 걷지도 못했는데,
      서서히 보조기구 없이 지팡이 짚고 걷고...
      재활훈련은 바로 서서 한발씩 걷는 연습부터 시작했잖아요.
      그렇게 7개월이 지나고 8월이 되었네요.
      사고 크기에 비해서 회복이 빠르다고 의사도 놀라고
      치료사도 격려의 말을 자주 하니까 자극제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진통제를 안먹어도 될만큼 통증이 줄어서 생활이 한결 나아졌어요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하루하루가 정말로 고통이었거던요.

  • 하늘2020.08.21 09:13 신고

    차에 조금만 부딪혀도 두고두고 아파하던데
    그렇게 큰 사고였으니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진통제 없이 20일이나 넘기셨으니 이젠 더 점점 나아지겠죠
    담담하게 써 내려가셨지만 내용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라 저 같으면 견뎌낼 수 있었을까 싶어요
    정말 박수 보내 드립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8.21 10:09

      수영장 갔다가 돌아와서 에어컨부터 켜놓고 옷 갈아입었어요.
      2층에 가서 노트북도 가져 와서 식탁에 놓고요.
      아침에 바깥 길에서 온도를 체크해보니 27도였는데,
      지금 우리집은 창문을 닫아놔서 30도는 되는 듯 합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려 생각해보면 끔찍하고 그 고통을 어떻게 겪었는지 아득하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 계속 나가야지요.
      설령 완전히 회복이 안되더라도 말이예요.
      10년도 더 전에,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티비 프로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서 팔 다리 몸통 여러 곳을 수술한 부인이
      재활치료 끝나고 수영장에서 걷기부터 시작해서
      명절날도 특별한 날도 하루도 빠짐없이 365일 매일 10년간 수영장에서 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출연했었어요.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을만큼 회복이 되었다고 합디다.
      그런 마음자세로 매달려야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하늘2020.08.21 10:56 신고

      그렇게 매일 운동하시면 꼭 다 나을거예요
      저도 나이 들며 무릎이 아팠는데 매일 한두시간씩 걸었더니 이젠 전혀 안아파요
      매일 꾸준히 하면 그 효과는 꼭 나오더라구요
      음식 좋은 걸로 , 또 영양제도 꼭꼭 챙겨서 드시구요

    • 그레이스2020.08.21 12:51

      장애인 판정을 받아 카드를 발급 받았듯이
      허리는 영영 회복이 되지 않을 거라서 각오는 하고 있어요.
      나무토막 막대기를 등에 붙여 놓은 느낌이고
      누우면 바닥이 평평하지 않은 것 같은 약간의 불편이 있어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허리에 남은 연골 한마디가(4번과 5번 사이) 노화가 진행되어 곧 척추협착증 증세가 심해질꺼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위의 뼈를 전부 고정 시켰으니 모든 부담이 그쪽으로 집중되어 가속이 붙겠지요.
      사고가 나기 전에는
      의사의 조언대로 4번과 5번뼈 사이의 연골을 보호하기 위한 요가 동작을 매일 했었어요.
      이제는 등뼈가 전부 고정되어 요가를 할 수가 없으니 더 나빠지지 않게 해 볼 방법이 없어요.
      수시로 누워서 쉬는 방법 말고는요.
      그 게 참...
      마음을 다스리느라 애를 쓰고 긍적적으로 살려고 노력합니다만
      한편으로는 답답해집니다.

  • 생강차2020.08.21 16:46 신고

    저도 4,5번이 척추전방위증과 협착증이 있는데
    요즘 고습하니까 허리가 더 아픈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협착증으로 인한 방사통때문에 5분이상
    서있거나 걷지 못해서 수술을 진지하게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그레이스님께서 수술하면 7-10년 후에 재수술을 해야 한다고
    쓰신 것 같아서 제 나이가 66세인데 76세에 재수술하고
    만일 살게 된다면 86세에 세번째 수술을 해야 되는가 망설여져 미루고 있어요.
    그러다가 네이버 척추환우 카페에서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교수의 "백년허리"를
    강력히 추천하길래 유투브에서 백년허리를 보았는데
    그분은 걷기가 허리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동안 인터넷에서 협착증에 좋은 운동이라고 따라 햇던 많은 운동들이
    정교수님에 의하면 오히려 해로운 운동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걷기를 매일 30분씩 꾸준히 했더니 예전에는 운동장 2바퀴만 걸어도 마비가 오더니
    지금은 6바퀴 정도 쉬지 않고 걷게 되었어요.
    요즘은 고습해서 허리가 더 아픈 것 같아요.
    TV에서 보니 70대 남자분이 허리 여러 마디가 들어간 전방전위증인데
    정상인보다 더 활동적으로 뛰고 운동하며 사시더군요.
    님께서도 낙심하지 마시고 꾸준히 걸어보시면
    좋아질거라고 확신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0.08.21 17:14

      아~!
      내가 그렇게 설명했었어요.
      수술후 7년 ~10년이 지나면 재수술을 하게 된다고요.
      그런데 정확하게 설명을 못했군요.
      수술했던 곳을 재수술하는 게 아니고,
      4번 5번 사이를 수술했으면 7~10년후에는 그 위의 마디를 수술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한곳을 고정 시키고나면 그 위에 혹은 그 밑에 마디가 부담이 커 지니까요.
      MRI 사진을 찍어보고,
      상태가 나쁜 곳이 4번 5번 사이 뿐이라면 수술해도 80세 90세가 되도록 재수술 안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겁니다
      재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 한마디가 아니라 그 위나 아래도 나빠지고 있는 상태라고 하셨어요.
      나도 3번 4번 사이를 수술했는데
      4번 5번 사이도 진행되고 있다고 했거던요.
      잘 관리를 하면 죽을 때까지 재수술 안할 수 있다고 허리를 보호하는 운동을 계속하라고 하셨어요.

    • 그레이스2020.08.21 17:20

      그래서 요가수업을 신청해서 허리를 강화 시키는 자세를 매일 열심히 했습니다.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구요.
      생강차님은,
      상담을 먼저 해보고,결정하세요

  • 생강차2020.08.22 10:48 신고

    친절한 설명 감사해요.
    조만간 상담을 받아 보아야겠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0.08.22 11:49

      10년 전에는 통증을 호소하면 수술을 권했는데
      그때 환자들중에 재수술 받으러 오는 사람들을 보고
      요즘은 다리 감각이 마비될 위험이 보이는 정도로 나빠진 게 아니면 좀 더 견뎌보자고 하십디다.
      2년 전 내가 수술후에 전혀 안아프다고 하니까
      비슷한 증세의 친구가 수술하고싶다고 갔더니,
      아직은 할 단계가 아니라면서 운동해서 근력을 키우고 아프면 진통제 먹고 더 견디라고 하더래요.
      요즘은 아주 나쁜 상태가 아니면 수술을 권하지 않는대요.
      2년 전 내가 수술할 때도
      다리가 마비될 우려가 있어서 서둘러 수술날짜를 정했어요.
      통증이 심하다고 수술을 권하는 건 아니라고 했어요.

  • 앤드류 엄마2020.08.23 07:36 신고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진통제도 끊어시고, 그렇게 꾸준히 운동을 하시니
    의사들도 놀랄 만큼 회복이 빠르신것 같습니다.
    기도 드릴께요!!!

    답글
    • 그레이스2020.08.23 10:37

      고맙습니다~ 경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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