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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요즘 건강은.

by 그레이스 ~ 2020. 10. 28.

토요일  드라이브를 다녀온 이후

일요일 아침에 맑은 콧물이 나와서 수영장 가는 걸 포기하고

예방으로 감기약 한 알을 먹고

침대에 누워 쉬면서 보온에 신경 썼다.

밤에 한 번 더 감기약을 먹었고.

다음 날 월요일에는 정상으로 회복이 되었으나

야외 수영장 가기에는 부담스러워서 연거푸 이틀 더 쉬고

3일 동안 머리 안 감은 게 거슬려서 어제 목욕만 하고 왔다.

 

목욕탕 앞 체중계에 올라 서 보니 57.7

아직 58킬로는 안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최고치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열심히 해서 근육을 키웠을 때는 58킬로가 넘어도

남이 보기에는 55킬로 이하로 보인다고 했었다.

지방은 쏙 빠지고 근육으로 채우면 3~4 킬로 더 많아도 같은 부피로 보이는 거다.

 

7~8년 전에 처음 허리가 아팠을 때

거의 8개월 운동을 쉬고 연거푸 외국 여행을 다녔었다.

단단하게 다져졌던 근육이 풀어지고 지방이 늘어나서 몸매가 엉망이 되니

정신이 번쩍 들어서 3개월 목표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었다.

무려 5킬로를 빼서 55킬로에 26인치 허리를 만든 후에

이후로 몇 년간은 퇴행성 협착증으로 허리가 아픈 중에도 계속 운동하면서

11자 복근도 생기고 체중은 거의 변함없이 유지했었다.

 

추가,

66세 6월에 찍어 둔 11자 복근 사진.

(배에 힘을 주면 양 옆으로 11자 골이 패이고 가운데는 탄탄한 근육이 저렇게 올라 온다)

 

 

다시 2018년 4월 협착증 수술을 하면서 몇 개월 운동을 쉬느라 체중이 늘었고,

작년 일년동안 근력운동과 요가로 예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중에,

 

올 1월에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 카드를 받을 만큼 망가져 버렸다.

병원 생활하다가 퇴원했을 때는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의사도 걱정할 정도였는데

9 개월동안 쉬고 영양식으로 먹었더니

57킬로까지 체중은 회복되었으나... 도톰한 아랫배가 생겨 버렸다.

장파열로 창자를 잘라내는 수술을 해서

과식을 하면 소화가 안되어 식사 때마다 반 그릇만 먹었으니 57킬로이지

매일 양 껏 먹었으면 지금쯤 60킬로도 넘었을 거다

 

그나저나 꾸준히 수영장 걷는 운동을 해서 허벅지 힘과 허리 힘을 길러야

정상적인 생활에 가까워 질텐데

게을러서가 아니라 자꾸 빠져야하는 사정이 생겨서 안타깝다.

 

아직도 약간의 통증은 남아있다.

어쩌면 평생 감당해야 할 지도...

 

  • 키미2020.10.28 15:30 신고

    오늘 아침에 운동하다가 오른쪽 골반이 딱 삐그덕하네요.
    몸을 잘 풀지 않고 곧바로 했더니..
    내일은 물리치료를 해야 할까 봅니다.
    둔탁한 것이 영 안 좋으네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남편이 쉬어서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8월에 하도 남편이 사는 낙이 없다고 노래를 해서
    강릉에 아주 작은 아파트를 하나 샀어요. (9평 정도)
    가스도 없고, 그냥 책 몇 권과 라면 몇 개 가져다 놓고, 바닷가가 차 타고 10분 정도 걸려서
    남편은 너무 좋아하네요. 자기 작업공간 한다고..
    전 사실 성가십니다.
    나이가 드니(그레이스님께는 실례지만) 이리저리 다니는 것이 별로입니다.
    집에 있으니 좋고, 편안합니다.
    요즘은 비대면 수업이라 더 집이 좋아졌습니다.
    가끔 이사를 생각해보는데... 구석구석 쌓여 있는 짐들을 보면 진짜 엄두가 안 납니다.
    나중에라도 다 어떡하지...이런 생각이 들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28 16:01

      나도 요즘 생각이 복잡합니다.
      키미님은 짐작하겠지만
      내 성격이 왠만큼 아파도 아픈 내색을 하지말자는 주의거던요.
      맨날 아프다 하면 가족이라도 듣기 싫을 거 아니겠어요.
      그런 말을 안하니, 내가 건강하다고 착각을 하는 건지...
      150평 200평 주택에 가서 살자는 말은 나에게 무리잖아요.
      남편은 참...꿈이 많은 할아버지입니다
      그 나이에 예쁘게 정원을 가꿀 생각을 하다니...
      오늘은 살이 찌고 혹은 빠지고가 아니라
      몸을 지탱해주는 허벅지와 코어의 힘을 어떻게 길러야 할지 고민했어요

      골반이 삐긋하는 거
      빨리 물리치료 받으세요.
      두 번 세번 반복되니까 평상시에도 원 위치에서 벗어나서 통증이 심해지더라구요.

    • 키미2020.10.28 16:09 신고

      그레이스님께는 진짜 아파트를 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주택은 허리를 써야 할 일이 태산인데...아무리 부군께서 하신다고 하셔도 주부의 손이 안 갈 수가 없고, 마당의 풀도 놔두면 무슨 사람 안 사는 집 같아요. 특히 잔디가 있는 집은 제 생각엔 선택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어떤 집은 잔디 때문에 자동차를 도로 옆에다 세워 놓고 잔디를 모시더라구요. 집은 사는 사람이 편해야 진짜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레이스2020.10.28 16:16

      아파트도 알아봤어요.
      집이 안팔린 상태에서 전세로 갈 작정을 하고요.
      그런데 큰 평수라도 아파트에 살면 숨이 막혀 죽을 거라면서
      산책은 싫어하는데 우두커니...뭐하면서 시간을 보내냐고,
      자기는 명대로 못살거라고 엄살을 부리니 어찌 아파트 가자고 하겠어요?
      그래서
      큰아들이 약간의 뜰이 있는 아펠바움 단독주택을 추천했어요.
      그 건 비싸다고 투덜투덜...

  • 여름하늘2020.10.28 21:54 신고

    여러모로 힘든 생활을 하고 계시니
    안타깝네요
    드라이브 하고 오셔서 피곤하셨나봅니다
    따뜻하게 드시고 따뜻하게 지네세요
    마음이 편해야하는데
    편치 못하시니 몸살기가 더 생기는것 같아요

    답글
    • 그레이스2020.10.29 07:02

      오늘은 꼭 수영장에 가고싶은데
      혹시나 감기 들까 불안해서 아직 결정을 못하겠어요.
      그 정도에 콧물이 날 정도로 저항력이 약해졌네요
      호텔에 가서 먼저 목욕탕에서 몸을 데워 수영장에 가면 괜찮을지...

  • 앤드류 엄마2020.10.30 11:33 신고

    허리 26인치, 전 17살 이후로 허리가 그 사이즈였던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자기관리를 정말 잘 하시네요.
    미국엔 미스들도 펑퍼짐한 몸매들도 많고, 과체중인 사람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도 편하게 지내게 되네요.
    몸관리 하기엔 이미 늦었기에 허리 사이즈 일정 인치이하와 몸무게 68키로 이내로 유지하려고는 노력하고 있습니다.ㅎㅎ
    전 골격이 커고, 하체가 길고, 허리가 갈비뼈와 붙어 허리가 거의 없는 편인 특이한 체격입니다.
    제가 167인데도, 남편은 186, 두아들은 194 라 절 블로그에서만 보신 분들은 제가 아주 작은줄로 알더군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0.10.30 13:20

      남편이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어서
      나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아버지와 엄마의 생활을 보고,
      두 아들도 자연스럽게 어릴때부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대학생이 되니 운동과 건강관리도 하더군요.
      우리가족은 별 부담없이 그렇게 살아왔어요.
      미국에 몇년 살다 온 지인들이 모두 체중 때문에 두 번 놀란다는 말을 합디다
      미국 도착해서는 자신이 너무나 날씬해서 놀라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자신이 너무 살이 쪄서 놀란다고요.
      상대적으로 한국은 날씬한 사람이 많아서 그래요.
      경란씨는 미국에서 계속 살 사람이니...
      미국의 기준에 맞춰서 지금 정상입니다

  • 안나2020.11.01 16:00 신고

    언니 비주얼이네요 ! 전 아가씨때 잠깐~
    깜짝 (넘 예뻐요)
    나에게만은 양보없이 규칙적인 운동 식사 하셨네요.
    가족의 식사도 중요합니다 어느 식사와 양을 드시나에 따라 건강 체크가 좌 우도 됩니다.
    단독으로 이사하실려면 힘도 드실건데요 ~
    형부가 부지런하시니 움직이셔야 행복하실 겁니다
    언니는 운동이나 재활치료 하시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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