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집에는 아예 테레비가 없다
뽀로로나 어린이 프로를 시청할 때는
시간을 정해놓고 며느리의 노트북을 켜 줘서
그것도 어린이용 의자에 앉아 시청했었다.
외가에 갔을 때도 2층의 거실에서 노는 일은 없이
넓은 강당에서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윤지는 21개월이 된 지금까지 테레비의 매력을 알지 못했다
놀러 갔던 숙소에서
밖으로 나가야 되니까 티비는 안된다는 아빠의 말에,
윤지가 최대한의 반항으로 드러누웠다.
쇼핑몰 앞 바닥에 드러누워 울던 저 월령 때의 윤호가 생각난다.
고집 세게 울던 윤호와는 달리
버텨봐야 승산이 없다는 걸 눈치 챈 윤지는
일찍 포기하고 따라 나간 듯.
-
데이지2020.11.27 09:34 신고
역시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네요!
답글
그래야 한다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저와 달리 가차 없이 실행하는 아드님! 그레이스님 손자손녀도 멋있게 잘 자랄 것 같아요. ~~~^^^-
그레이스2020.11.27 13:13
테레비가 없는 건
며느리의 결단이고 실천이예요.
처음에 티비를 샀었는데 아이들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2년 전에 창고에 넣어 뒀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서울 가서도 뉴스나 필요한 거는 휴대폰으로 찾아 봅니다.
집 가까운 곳에 이삿짐을 맡겨두는 창고가 있어서
컨테이너 하나를 빌려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그곳에 갖다 둔대요.
-
-
-
그레이스2020.11.27 13:16
울면서 안돼~~~ 하네요.
티비 못 보는 거를 동의 못하겠다고요.ㅎㅎ
사태를 보니 언니 오빠는 나가는 것 같으니 단념하고 따라 나섰대요
-
-
-
그레이스2020.11.27 13:23셋째라서 그런지 눈치가 엄청 빠르고
말도 잘해서
의사소통이 잘 된다고 해요.
반항을 해봐도 소용이 없을 것 같으면 단념도 빠르고요.
-
-
남편은 한번 노 했슴 아무릴 땡깡을 부려도 절대 해주지 않는데,
답글
전 "노" 하고선 아이들이 계속 고집을 피우면 귀찮아서 허용하곤 해,
남편에게 잔소리를 듣곤했었습니다.
미국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친절하지만,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아이들에게 바운드리를 확실하게 알려주더군요.
며느님이 아일 아주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키우네요.-
그레이스2020.11.28 09:54
40년 전의 나는
아이들 버릇들이기에 대해서는
원칙과 규율에 철저해서 사택에서 소문난 엄마였어요
엄마가 한번 안돼~! 했으면 절대로 번복하는 일이 없으니
징징거리거나 떼쓰지 말라고 큰애가 지 동생에게 주의를 줬을 정도로요.
그런 생활이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이어졌었지요.
-
-
-
그레이스2020.11.29 07:54
그날 오후에 온 감귤농장에서 밀감을 따는 동영상이 왔어요.
윤호 유라는 가위로 맘에 드는 밀감을 따고 윤지는 까서 먹는 동영상이요.
다른 즐거움이 있어서 테레비를 잊었을 것 같습니다.
-
'윤호 유라 윤지 유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팽귄처럼. (0) | 2020.12.09 |
---|---|
만 5세 생일. (0) | 2020.11.30 |
태어나서 처음 자른 머리 스타일 (0) | 2020.11.13 |
큰며느리 생일.+ 아이스 하키 체험 (0) | 2020.11.02 |
할로윈 대신 모아나 (0) | 2020.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