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시간에
밥을 먹다가 우유 대신 야구르트를 먹겠다고 해서 줬더니
마시다가 조금 쏟았다
휴지로 턱을 닦아줬는데, 아프다면서 운다
울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어이가 없어서
그 게 무슨 울 일이냐~ 했더니,
"아기잖아" 한다.
자기는 아기라서 울어도 된다는 뜻이다.
불리하다 싶으면 자기는 아기라 하고,
1초만에 표정을 바꿔서 "아기 아니고 윤지야" 한다.
오빠를 "우나(윤호)야~ " 부르다가 부탁할 일이 있으면 애교를 섞어서 "오빠~~~" 한다.
한술 더 떠서
아줌마를 부를 때,
리듬을 넣은 목소리로 "이모야~~~ " 노래 부르듯이 목소리가 달라질 때는
또 부탁하는 경우다.
점심을 먹고 할아버지랑 놀이방에 가서
공기 압축으로 고무를 발사 시키는 놀이를 하다가,
밖에 나가더니 뽀로로와 크롱을 들고 와서는
뽀로로는 노란 모자를 썼다고 크롱도 모자를 씌워야 겠다고 모자를 갖고 오라네
소지품 박스에서 모자를 두개 가져와서 어느 걸 주까~ 했더니,
핑크는 자기가 쓰고 크롱은 초록을 주겠단다.
원하는 데로 쓰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거실로 나가서 한 번 더
뽀로로는 목에 스카프를 둘렀으니 크롱은 목걸이도 해준다.
앞에 보이는 장난감 집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중이다.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한바탕 춤추고 놀다가
옷토넛 책을 보자고 하더니,
내가 읽어주는 중에 일어나더니
평소에 윤지가 좋아하는 바바보 패밀리 책을 들고 인형들 앞으로 가서,
미미를 앞에 새워놓고 책을 읽어주겠단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열심히 뭐라고 중얼거린다.
지금은 낮잠 재우려고 할아버지와 이모님이 데리고 나가서 블로그에 글 쓰는 중이다.
손잡고 산책하다가 졸리운 즈음에 유모차에 태우면 바로 잠든다.
어제도 길거리의 별별 것들에 관심이 많아서
할아버지 설명 듣느라 오래도록 걸었다더니 아직 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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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화님.
요즘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이 있으니
발음도 정확해지고 부쩍 말솜씨가 늘었어요
24개월 또래 아기들과 비교하면 어휘구사능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그림책을 보여주거나 윤지와 말할 때 정확하게 발음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는 매일 새로운 재롱으로 웃음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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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잖아" 하고
답글
우는 윤지가 상상만으로도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벌써 여우짓을 하네요 ㅎㅎ
첫번째 사진은 유라하고 많이 닮았어요
아무래도 할아버지, 할머니 함께 계셔서
말 상대를 잘 해주시니 말이 많이 늘것 같습니다-
그레이스2021.03.13 15:11
토요일이라고 용인으로 왔습니다.
하루 쉬고 내일 오후에 서울 갈 겁니다.
윤지가 얼마나 여우짓을 하는지...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이야기를 들으면 웃음이 터질 거예요.
빨래 끝내놓고
잠시후에 사진을 올릴게요.
윤지와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는 입주아줌마가 중국교포라서
한국말을 잘 하지만 표현이 서툰게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하면서 적절한 표현과 발음이 좋아져서
윤지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가 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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