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침이 일주일이 넘어가니
어제는 만사가 귀찮고 우울했었다
일요일에는 거의 나은 듯 해서
월요일이면 기침없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아직도 가끔 기침을 한다.
항암치료를 한다거나 장기간 치료를 해야하는 환자는 얼마나 힘들까,
별 것도 아닌 감기 가지고 이렇게나 기분이 다운되다니...
나를 질책하기도 했다
오늘은 한결 나아지기도 했거니와 능동적으로 기분을 바꿔 보려고
봄코트를 꺼내 어느 것을 입을지... 하나씩 입어봤다.
다음주 부산 갈 때 입으려고
3월초에 적당한 체크 안감이 있는 버버리 코트는 이미 시기가 지났고,
또 다른 진 감청색 코트는 너무 입어서 헌 옷이 되었다
4월에 적당한 두깨는 빨강색이지만 낯 뜨거워서 도저히 못 입겠고
늦봄에 바람막이 정도로 얇게 입는 코트로 결정하고 보니,
혹시나 쌀쌀하면 낭패다
그래서 큰 숄을 꺼냈다.
그래도 헌옷이 된 곤색 코트도 가져 가는 게 좋겠지.
거의 15년 전 영국 가면서 면세점에서 샀던 에스카다 봄코트.
런던에서 입었던 이후
국내에서는 강렬한 색에 자신이 없어서 한번도 못 입었다
오히려 80세가 넘으면 입을 수 있으려나?
-
-
지금부터 입으세요. ㅎㅎ
답글
이쁜 빨강인데요.
밝은 색 입으면 얼굴도 밝아 보이고, 좋던데요.
버버리도 좋으네요. 날씨가 가늠이 안 되어서...
부산은 아마 많이 따스할 겁니다. -
빨강코트 지금도 강추예요
답글
80대에도 역시나고요
몸매도 좋으신데 정말 잘 어울리실 거 같아요
부산날씨 따뜻하다고 해도 해질녁이면 우리는 으슬해요
퍼뜩 딱 정하세요
이 옷 저 옷 입어보는 거 디기 힘들어요ㅎ -
-
그레이스님!
답글
부산 가서 하실 일 보니 교포들이 서울 오면 하는 일과 비슷해서 웃음짓게 돼요. 즐거운 기대가 가득하실테니 어떤 옷을 낙점하든 마음은 벌써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겠네요. 잘 다녀 오셔요. -
-
53kja12072021.04.08 11:59 신고
멋장이 할머니께서 예쁜 빨강코트를 입으면 손주들이 엄청 좋아할거예요!
답글
가족 모임부터 가끔 입어보셔요
생각외로 즐거우실겁니다
속에 은은한 그레이 바지,니트 정도로 매치하면 완벽합니다!
항상 컴으로 일하는 중에 그레이스님의 블로그를 알게되고 현명하신 여러 모습에 감동합니다!
53년생이라 많은 공감대도 있습니다
귀한 글과 사진 감사한 마음으로 대할께요~~ -
댓글을 길게 길게 쓰다보니
답글
잘못 텃치를 하는 바람에 다 날아갔어요 ㅠㅠ
기침엔 몸을 특히 목을 따뜻하게 해야해요
저는 목이 약한편이라 몸이 안좋으면 제일먼저 기침부터 시작하는데
몸이 냉하면 기침이 더 나오는것 같아요.
집안에서도 늘 마후라를 하고, 유니쿠로 히토텍 목티를 늘 입고
족욕으로 기초체온을 끌어올리고 늘 따끈한 차를 마시고...
제 경험을 알려 드렸습니다
이런저런 드시는 약도 많은데 가능한한 약은 드시지 마시고
위 방법으로 몸을 후끈후끈하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후끈후끈하게 하시는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엔 마스크 하고 계시는것도 강추해 드립니다
찬공기가 목으로 들어가면서 기침이 날수도 있거든요
부산에 가실때 정말 따뜻하게 다녀오세요
저도 빨강코트가 있는데
어쩌다 한번 입게되면 자주 입게 되요
절대 남 주지 마시고 한번씩 입어주시면 정말 좋아요 잘 어울리실것 같은데요
숄을 걸치시면 몸도 불편하신데 거추장 스럽고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어요.
코트속에 따뜻한 옷을 입으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에휴 오늘따라 제가 말이 많습니다 -
-
그레이스2021.04.09 16:30
언제... 입을 날이 있을지
나도 기대해볼게요~ㅎ
-
'소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려 받은 옷 + 사연 속의 반코트 (0) | 2021.05.25 |
---|---|
13년 전의 옷 (0) | 2021.05.06 |
인스턴트 팟 (0) | 2021.02.08 |
돋보기와 썬그라스. (0) | 2021.01.03 |
오래된 수표. (0) | 202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