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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봄 코트

by 그레이스 ~ 2021. 4. 7.

감기 기침이 일주일이 넘어가니

어제는 만사가 귀찮고 우울했었다

일요일에는 거의 나은 듯 해서

월요일이면 기침없이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기대를 했었는데,

아직도 가끔 기침을 한다.

항암치료를 한다거나 장기간 치료를 해야하는 환자는 얼마나 힘들까,

별 것도 아닌 감기 가지고 이렇게나 기분이 다운되다니...

나를 질책하기도 했다

 

오늘은 한결 나아지기도 했거니와 능동적으로 기분을 바꿔 보려고

봄코트를 꺼내 어느 것을 입을지... 하나씩 입어봤다.

다음주 부산 갈 때 입으려고

 

3월초에 적당한 체크 안감이 있는 버버리 코트는 이미 시기가 지났고,

또 다른 진 감청색 코트는 너무 입어서 헌 옷이 되었다

 

 

4월에 적당한 두깨는 빨강색이지만 낯 뜨거워서 도저히 못 입겠고

늦봄에 바람막이 정도로 얇게 입는 코트로 결정하고 보니,

혹시나 쌀쌀하면 낭패다

그래서 큰 숄을 꺼냈다.

 

 

 

그래도 헌옷이 된 곤색 코트도 가져 가는 게 좋겠지.

 

거의 15년 전 영국 가면서 면세점에서 샀던 에스카다 봄코트. 

런던에서 입었던 이후

국내에서는 강렬한 색에 자신이 없어서 한번도 못 입었다

오히려 80세가 넘으면 입을 수 있으려나?

 

 

    • 그레이스2021.04.07 15:10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빨강색을 입는 노인이 드물지 않는데,
      한국에서는 단품은 괜찮으나
      코트는 아직도 입기에 어색한 품목이예요

  • 키미2021.04.07 13:01 신고

    지금부터 입으세요. ㅎㅎ
    이쁜 빨강인데요.
    밝은 색 입으면 얼굴도 밝아 보이고, 좋던데요.
    버버리도 좋으네요. 날씨가 가늠이 안 되어서...
    부산은 아마 많이 따스할 겁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4.07 15:13

      빨강색은 결국에는 못 입을 거라서
      누굴 주면 잘 입을지... 생각중이예요.
      체크가 홑겹이라서 추울 것 같으면 품이 넉넉한 봄 자켓을 입을 수도 있어요

  • 정미2021.04.07 13:21 신고

    빨강코트 지금도 강추예요
    80대에도 역시나고요
    몸매도 좋으신데 정말 잘 어울리실 거 같아요
    부산날씨 따뜻하다고 해도 해질녁이면 우리는 으슬해요
    퍼뜩 딱 정하세요
    이 옷 저 옷 입어보는 거 디기 힘들어요ㅎ

    답글
    • 그레이스2021.04.07 15:22

      나는 심란하거나 울적할 때 옷을 입어보거나 정리하는 걸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그래서 어떤 옷을 입을까~
      꺼내서 펼쳐놓고 즐기는 편입니다

      부산 가면 다니던 백병원, 칫과, 안과, 그리고 은행 갈 예정이어서
      두꺼우면서도 단정한 봄자켓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 현서2021.04.07 13:59 신고

    전 채크 무늬요.
    숄도함께요
    저녁에는 추울지 몰라서요.
    빨강은 쉽게 질리드라구요
    몇년 후에나 생각해보심이 ㅎ~

    답글
    • 그레이스2021.04.07 15:28

      체크무늬 코트는 백화점에서 기성복으로 산 게 아니고
      꽤 유명한 의상실에 맞춤으로 4월 5월에 입을 거니까 홑겹으로 해달라고 주문한 옷이예요
      반팔 얇은쉐터에 입어도 되고요.
      부산은 서울보다 훨씬 따뜻해서 봄에 입기에 좋았어요.

  • 데이지2021.04.07 21:01 신고

    그레이스님!
    부산 가서 하실 일 보니 교포들이 서울 오면 하는 일과 비슷해서 웃음짓게 돼요. 즐거운 기대가 가득하실테니 어떤 옷을 낙점하든 마음은 벌써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겠네요. 잘 다녀 오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7 21:32

      여기서 계속 살꺼면 병원을 이곳으로 옮겨야 겠지만
      지금은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다니던 칫과, 안과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해요.
      남편은 백병원에서 3개월 마다 피검사와 다른 검사도 해봅니다
      이상이 없다거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등 결과에 따라서 식생활도 바뀌고요
      여기서 해도 되는데 집도 점검해 보고싶어서 가는거예요
      한번씩은 집을 관리해야 될 것 같아서요

  • 산세베리아2021.04.08 10:21 신고

    꽃들이 반갑다고 인사하겠네요
    잘 다녀오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8 14:15

      부산 집의 꽃밭은 지금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3일에 한번씩 아줌마가 가서 물을 주고 돌보니까 나빠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 53kja12072021.04.08 11:59 신고

    멋장이 할머니께서 예쁜 빨강코트를 입으면 손주들이 엄청 좋아할거예요!
    가족 모임부터 가끔 입어보셔요
    생각외로 즐거우실겁니다
    속에 은은한 그레이 바지,니트 정도로 매치하면 완벽합니다!
    항상 컴으로 일하는 중에 그레이스님의 블로그를 알게되고 현명하신 여러 모습에 감동합니다!
    53년생이라 많은 공감대도 있습니다
    귀한 글과 사진 감사한 마음으로 대할께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8 14:23

      kja 님~
      댓글 남겨주셔서 반갑습니다~^^
      조언하신대로 베이지나 그레이 니트에 입어 볼게요.
      칭찬의 말씀에... 고맙습니다~

  • 여름하늘2021.04.08 12:14 신고

    댓글을 길게 길게 쓰다보니
    잘못 텃치를 하는 바람에 다 날아갔어요 ㅠㅠ

    기침엔 몸을 특히 목을 따뜻하게 해야해요
    저는 목이 약한편이라 몸이 안좋으면 제일먼저 기침부터 시작하는데
    몸이 냉하면 기침이 더 나오는것 같아요.
    집안에서도 늘 마후라를 하고, 유니쿠로 히토텍 목티를 늘 입고
    족욕으로 기초체온을 끌어올리고 늘 따끈한 차를 마시고...
    제 경험을 알려 드렸습니다
    이런저런 드시는 약도 많은데 가능한한 약은 드시지 마시고
    위 방법으로 몸을 후끈후끈하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후끈후끈하게 하시는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엔 마스크 하고 계시는것도 강추해 드립니다
    찬공기가 목으로 들어가면서 기침이 날수도 있거든요
    부산에 가실때 정말 따뜻하게 다녀오세요

    저도 빨강코트가 있는데
    어쩌다 한번 입게되면 자주 입게 되요
    절대 남 주지 마시고 한번씩 입어주시면 정말 좋아요 잘 어울리실것 같은데요

    숄을 걸치시면 몸도 불편하신데 거추장 스럽고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어요.
    코트속에 따뜻한 옷을 입으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에휴 오늘따라 제가 말이 많습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1.04.08 14:26

      감기가 이렇게나 오래 가는 거 처음이예요
      확실히 저항력이 떨어져서 그런가봐요
      따끈한 차를 계속 마시고
      몸을 덥게 하도록 신경 쓸게요.

      감기가 나아져도 다음주엔 두꺼운 코트를 입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산책하러 나가자고 해서
      급하게 댓글을 마무리합니다

  • 한나2021.04.09 15:19 신고

    그레이스님
    레드코드 넘 멋있어요.
    기분전환이 필요하실때 입으셔요.
    잘어울릴꺼에요~^^

    답글
    • 그레이스2021.04.09 16:30

      언제... 입을 날이 있을지
      나도 기대해볼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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