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갈 때와 병원에 갈 때는 신경 쓰고 옷을 고른다
백화점에는 가진 옷 중에서 매장의 새 옷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것으로 고르고
병원은 환자들이 모이는 곳이니, 단정하고 깔끔하게.
월요일 오후 세브란스 외래 진료 가면서 입었던 13년 전의 옷
업무차 싱가포르 가는 남편 따라 놀러 가는 길에 면세점에서 샀었다.
센죤 제품중에서 전혀 센죤스럽지 않아서 맘에 들었다.
150만원 정도 물품이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입고있는 옷은 괜찮았다
속에 입은 얇은 티셔츠는 그 전 해에 런던에서 산 버버리 제품
색상도 디자인도 한 벌 옷인 듯 딱 맞아서 면세점 가기 전에
카타로그만 보고 이미 찍어 놨었다
그때보다 몸이 많이 불어나서
속에 입었던 티셔츠는 아예 입어지지도 않아서
값싼 크림색 반팔 티셔츠를 샀었고
가디건은 단추를 채우지 않으니 (몸통이 굵어져서 안맞는 게) 커버가 된다
목이 휑하게 파져서 파리 여행중에 루비통 본점에서 산 면 스카프를 목에 묶었다
봄에 한 두번씩 입으니 아직 새것인 듯 하다
일요일에 하윤이네와 나들이 갈 때는 어느 옷을 입을 지
오늘 또 패션쑈를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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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적 동경의 옷이에요
답글
비싸서 엄두도 못냈지만요. ㅎ
앞으로도 주욱 그 멋지심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동네시장 갈때도 프릿츠 입고 다녀요 ^^;;-
그레이스2021.05.07 22:10
30~20년 전의 센죤은 아주 화려했었지요
서울 살 때니까 25년 전에 들었던 말 중에
강남 부자는 샤넬, 프라다를 입고
강북 부자는 레오날드, 센죤을 입는다는 우스게가 있었어요
30년 전에는 프라다 옷이 샤넬과 맞먹을 만큼 고급이고 인기가 있었는데
브랜드 표시가 전혀 안나는 깔끔한 타입인데 비해서 (명품옷을 입었다는 것을 그 옷을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레오날드나 센죤은 누가 봐도 브랜드를 아는... 유난스러운 타입이잖아요
그 말을 듣고
아~ 나는 세련되지 못하고 화려한 거 좋아하니 강북 스타일이구나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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