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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친구소식.

by 그레이스 ~ 2021. 6. 4.

어제 저녁에,

친구 미영이의 부고를 듣고 펑펑 울었다. 

상정이가

5월 31일 미영이와 통화할 때는 기운이 없는 목소리로 피곤하다 했었고 

혹시나 아픈가 해서 6월 1일 전화를 하니 

밤중에 심하게 아파서 동네 병원 응급실에 갔다왔다면서 

동네병원에서는 모르겠다고 해서

큰병원에 가서 이유가 무엇인지 검사를 할 예정이라길래 

그래, 다녀와서 통화하자 하고 

다음날은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 받더란다 

무슨 일인가 걱정이 되어 남편이 받았으면 하고 집전화로 해봐도 안 받고...

나중에 들으니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해서 곧장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고 2일 지나

어제 사망이란다 

병원측에서 알려주는 병명은 급성 폐렴 

 

기저질환도 없는 건강한 사람이,

아프다는 말하고 3일만에 죽었다니 이리도 황망할 수가 

도무지 실감이 안나서 상정이와 통화를 하면서 펑펑 울었다

본인은 이틀만 아프고 떠났다지만,

질병으로 죽는다 해도 가족과 친구들과 최소한의 이별할 시간은 있어야지.....  

 

내일 해운대 백병원에서 발인이라는데 나는 멀리 있으니 갈 수도 없다.

36년간 매달 만나서 점심을 먹고 가정사 털어놓으며 수다를 떨고

봄 가을에는 가까운 곳 먼 곳으로 여행도 가고,

그렇게 정을 쌓아 왔는데...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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