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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은아 목장

by 그레이스 ~ 2021. 6. 7.

은아목장에 관한 포스팅을 찾아보니

2016년 6월 6일에 작은아들 가족과 은아 목장에 다녀왔으니까 

만 5년만에 다시 갔다 (뜻밖에도 날짜까지 6월 6일이네)

 

2011년 암스테르담 여행 갔을 때,

젖소 인형을 모으는 옥향씨 생각이 나서 사기로 만든 젖소를 샀던 게 첫번째 포스팅이고 

스위스 여행중에

목동들이 소몰이를 할 때 부는 황소뿔로 만든 나팔을 사 와서 은아목장으로 보낸 게 두번째 포스팅이다 

그다음에는 2015년 3월 부산 롯데백화점에 은아목장 제품 런칭 행사를 한다고 

옥향씨를 만나러 갔던 게 세번째 포스팅이고 

 

어제는 점심을 먹고 식탁을 치우기도 전에 작은아들의 전화를 받고 

(집에 계실꺼믄 우리랑 은아목장 가자는 말에 ) 설거지도 안하고 그냥 갈게 했던 ...

참으로 갑자기 따라 나섰던 나들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별로 없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먼저 목장에 도착한 아들이 어디 쯤 오셨는지 전화하면서 ... 목장 안에 사람이 꽉 찼단다 

옴마야~ 놀래라~~~장사가 잘 된다는 거니까 반가운 일이라고 하고

주차장에 들어 갔더니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 

돌아서 나오려는데 때마침 나가는 차가 있어서 겨우 주차는 하고.

아들은 1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어서 목장 윗쪽의 2 주차장으로 갔단다 

 

먼저 옥향씨에게 인사하려고

카페 홀 옆의 주방으로 가서 인사를 하고 나오려는데 주방 안의 테이블에 앉으라고 권해서 

피자를 만드느라 바쁜 옥향씨와 밀린 이야기를 할려면 그 곳이 좋겠다 싶어 

아들과 며느리도 주방으로 오라고 불렀다 

어른 넷 아이 셋 일곱명이니 테이블 두 개를 차지하고 앉아 피자도 먹고 수제 아이스크림도 먹고 ...

일하시는중에 잠깐 잠깐 시간을 내어 밀린 소식과  옥향씨 근황도 듣고...

 

민화를 배운다 했었고,

작년 봄까지는 블로그에 그림을 올려줘서 작품 구경도 했었는데 

블로그 개편 이후로는 글이 없어서  소식을 알 수 없었다 

작년에 민화작가로 등단을 하셨고, 곧 개인전이 있을 거란다 

낮에는 목장에서 일하고, 아무리 피곤해도 밤에는 그림을 한 두시간은 꼭 그리고 하루를 마친다고.

하루도 빠지지않고 그림에 매진했단다

작년에 또 몸이 안좋아서 병원 갔더니 암이 전이된 것 같다고 해서...

괴롭고 우울에 빠졌을 때도 그림 그리는 게 위로가 되었다 하네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암이 아니었다고.

 

 

 

 

목장에 온 아이들이 기차 타는 것을 좋아해서 저렇게나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

하윤이 하영이 하준이도 한 참을 기다려서 탔다 

기차가 밖으로 나가서 젖소들과 풀이 자라는 것도 보고 주변을 한바퀴 돌고 들어오는 코스라고 했다.

 

 

 

 

 

사진은 한쪽 모서리만 찍혔는데

넓은 잔디밭을 빙~ 둘러 파라솔과 의자가 있고 빈자리가 없이 손님이 꽉 찼다 

 

 

나는 계속 건물 안에 앉아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며느리에게 받아서 추가로 올려야 겠다.

 

  • 키미2021.06.07 09:12 신고

    은아목장 포스팅한 지가 벌써 5년이 지났다구요?
    우와 진짜 세월이 빠르군요.
    전 부산에 런칭한다고 하셨던 것이 한 2년 정도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은아목장은 아이들이 즐겁게 지내기 딱 좋은 곳입니다.
    기차 앙징 맞네요.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1.06.07 09:33

      찾아보고는 나도 놀랐어요.
      하윤이네는 그 후로도 몇 번 더 놀러 갔고 작년에는 칠면조알을 얻어와서 부화 시킨 포스팅도 있어서 착각을 했었나봐요
      아기 칠면조는 그 후에 은아목장에 갖다줬는데 얼마 후에 죽었다네요
      조 사장님이 하윤이에게,
      그래도 그 형제들이 잘 크고 있으니 가서 보라고 했어요
      5년 전에 갔을 때는 젖소가 많고 우유 생산이 목장의 큰 수입이었는데
      그 이후에 3차 산업으로 방향을 바꾸어 치즈와 요구르트... 가공식품을 만들고
      넓은 잔디밭의 끝에 건물을 지어 카페를 오픈했어요( 그 내용은 블로그에도 있었지요)
      카페에서 피자와 쿠키, 커피와 음료수를 팔고요
      기차는 드럼통을 잘라 만든 깡통기차인데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좋아합디다
      언덕길을 올라 갈 때는 옆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긴장감도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낙농업에 관심이 많은 아프리카의 어느나라에서 개량 젖소에 대한 도움을 받으려고 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젖소 품종개량에 조옥향씨가 전문가라고...
      만나서 상담을 하고 각 단체의 후원을 받아서 곧 아프리카를 방문할 거랍니다
      참으로 대단한 여장부입니다

  • 생강차2021.06.07 09:25 신고

    작은 아드님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은아목장에 가셨다니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이었겠어요.
    달진맘께서 블로그에서 남편분도 함께 건강이 안 좋으시다고 해서
    걱정이 되엇는데 역시 슈퍼우먼답게 민화작가도 되시고
    목장 경영도 더 커진것 같네요.
    손님들이 많아 좋긴한데 달진맘님의 건강이 염려가 됩니다.
    저도 언젠가 딸과 함께 목장을 방문하고 싶어요.
    거기에서 님께서 선물하신 젖소 인형과 나팔도 찾아보고 싶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7 09:43

      레건이 할아버지는 큰 수술후 요양병원에가서 회복 잘 하시고
      지금은 목장일을 하고 계십니다
      젖소를 키우는 일은 큰 노동인데 코로나 시대에 목부를 구하는 것도 어렵고... 또 일이 많아서 그냥 놀 수가 없다고, 인부 한명과 직접 일을 하신답니다
      조 사장님은 작년에 쓸개를 떼어내는 복강경도 하셨고,
      폐암 초기 치료이후 작년에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었다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이 아니라고 해서...
      그런 일을 겪으면서, 어느 해에 갑자기 죽는다 해도
      그 때까지는 할 수있는 노력을 다 하자고
      죽은 후 뭔가를 남기는 삶을 살자고 다짐을 했답니다
      그래서 그림도 열심히 그리고,
      다른나라의 낙농업을 돕는 일에도 참여를 하시고... 그런대요.

  • 여름하늘2021.06.07 09:46 신고

    늘 달진맘님이 궁금했는데
    그레이스님을 통해 소식을 이렇게 듣게 되었네요
    건강도 안 좋으셨고 힘든 여건속에서도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이었지요.
    꾸준히 하셔서 민화작가가 되셨다니 멋지십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싶네요
    오랜만에 보는 은아목장 정말 반갑습니다.
    그레이스님 잘 다녀 오셨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7 10:32

      블로그를 오래 하셨는데
      바빠서 글을 쓸 시간도 없는데다가
      작년 봄에 블로그가 개편되어 글쓰기와 사진 올리기가 더욱 불편한 탓일 겁니다

      반가워서 와락 서로 안았어요
      며칠 마음이 아주 안좋았는데 다녀오기를 정말 잘 했어요

  • 산세베리아2021.06.07 10:35 신고

    예전에 인간극장 나왔던 곳 인가봐요~~~
    손주들과 즐거운 여행
    늘 건강하세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7 10:39
      맞아요~!
      인간극장에도 나왔었어요
  • Silky2021.06.07 21:55 신고

    제가 앤드류 맘님,

    그레이스님과 블친으로 맺어지게 다리역할을 해주신 블로거가 바로 은아목장의 달진 맘님 이십니다.
    저도 제 사생활이 너무 들어나는 것이 조심스럽고,

    그냥 친한 친구 서 넛하고만의 소통 수단으로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한국 채색화를 그리는 화백인 제 친구가 달진맘과 각별한 블친 사이라 저와도 블친이 되셨지요.
    그 후 저와 친한 독일 친구 Monika가 몇 차레 한국 저희 집을 방문했을 때,

    같이 은아목장으로 소풍을 가기도 하며 우정을 다지다가,

    얼마 전 우리 아들 결혼 축하로 왔던 Monika 제가 결혼 이후의 집안 행사로 너무 바빴어서,
    맘님의 배려로 Monika 혼자 은아목장에서 2박 3일간 목장체험도 하며,
    달진맘님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신세 진 일도 있답니다.
    맘님의 너그럽고 후덕하신 베품으로

    한번 은아목장과 인연을 맺으면 정말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쌓게 됩니다.
    요즘 건강이 전 같지는 않으신데도, 전통민화풍의 큰 젖소그림을 헌사하셨다 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신 여장부 이시지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8 05:35

      오늘 아침에 부산 간다고 일찍 일어났어요
      여섯시에 일어나면 더 좋았을텐데 지금 다섯시네요
      시간 여유가 있어서 노트북을 펼쳤습니다

      독일에서 온 모니카에 대해서 블로그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연이 참... 이렇게 저렇게 엮어졌네요

      젖소그림 60호를 완성하고 나니까
      100호에 도전해 보고싶다고 하셨어요
      전시회를 하기로 약속해서 열심히 그리는 중이랍니다

      달진맘과 저는 미국 사시는 청이님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 분이 담소실 카페를 운영하셨거던요.
      청이님은 요즘 블로그를 안해서
      가끔 다른 블로그에서 댓글로 근황을 봅니다

      달진이가 키우던 강아지 이름이라서
      저는 달진맘이라고 안하고 옥향씨라고 부르거나
      블로그에 댓글을 쓸 때도
      래건이 할머니, 수진이 할머니라고 부르는 게 더 편했어요

  • 한나2021.06.08 16:48 신고

    와우~~~
    너무나 멋진 목장이에요.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8 18:46

      전화 예약을 하고 가시면
      아이들 피자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요

  • Silky2021.06.08 18:27 신고

    아! 저는 달진 맘님의 닉 네임의 원천은 모르고,
    예전에 바람직한 며느님의 후덕한 인심이나 맛갈난 밥상을 받으시면 칭찬의 말로 ,
    " 그애의 손이 가면 무엇이든지 달지고, 풍성하다" 라는 말씀을 어른 들께,
    어릴 때, 어렴풋~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하시는 일이나 풍기는 이미지하고 딱~ 맞는 닉네임이이라 생각 했었지요.
    애완동물 중에 그런 이름이 있었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1.06.08 18:40

      대부분의 이웃 블로거들은
      달진이가 애완견 이름인 줄 모를 겁니다
      그 달진이는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동물을 잘 돌보고 애정을 쏟으니 지금도 여러 마리의 새끼 개와 어미개가 있습디다

  • 앤드류 엄마2021.06.12 12:32 신고

    은아목장 조 사장님께 카페일로 바쁘셔서 블로그를 하지 않으시니
    한번씩 전화통화로 밀린 안부를 나누는데,
    그레이스님 덕분에 오랫만에 카페 사진을 보니 반갑네요.
    블로그에서 만난 분들이 여기저기 연결되어 아시는 분들이라 또 반갑군요.
    오랫만에 조 사장님을 만나셔서 반가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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