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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통증과 원인.

by 그레이스 ~ 2021. 7. 14.

지난 주말

발등과 발목, 종아리와 정강이뼈 주변, 허벅지까지 

그러니까 다리 전체에 쥐가 나서 통증과 마비가 일어 설 수도 없을 정도로 심했다 

비상으로 가지고 다니는 대형사이즈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일요일 아침이 되니 한결 나아져서 

내색을 안할 수 있을만큼 회복되었다 (다리에 쥐나는 증세는 걸어다니면 서서히 풀린다 )

 

다리에 쥐나는 것과

허리 아래부분의 통증은 연관이 없는 별개의 증상인데 

수술을 담당하신 의사의 소견으로는 

척추 수술하면서 피부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살 속의 신경이 끊어져서 

끊어진 부위의 신경이 통증을 느끼는 거라고 했다.

다리가 잘린 환자가 신경이 끊어져서 아픔을 오래도록 느끼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작년에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 온 이후 

살 속이 썩는 것 같고, 불에 데인 듯이 살 속이 아프다고 했던 게 

살의 조직이 아니라 신경이 끊어져서 그렇게나 아팠던 것이라고 했었다.

 

침대의 매트리스를 쿠숀이 좋은 새 것으로 바꾸고나서 

통증 때문에 밤중에 3번씩 깨던 게 한번으로 줄었고 숙면도 할 수 있었다.

진통제를 끊은 이후에도 고통스럽지 않을만큼만 아팠지만 

몇 번씩 옆으로 돌아 눕는 걸로 해결했었다 

 

지난 토요일에는 허리의 신경이 눌러져서 통증이 시작되었는데도 

허벅지까지 쥐가 나서 옆으로 돌아누울 수가 없었고...

그 통증이 월 화, 이틀이 지나서야 괜찮아졌다.

다리에 쥐나는 증세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뜨거운물을 찜통 가득 채워서 무릎 아래까지 담그고 혈액순환이 충분히 되도록 앉아 있다가 

침대에 누우면 쥐나지 않고 숙면을 할 수 있다

(부산에서 사용하던 찜통 두개 중에서 큰 사이즈 하나는 혈액순환 전용으로 쓴다 )

 

허리의 통증은 교통사고 때문이지만,

다리에 쥐가 나는 건 근본적 원인은 철분부족 때문이다 

2017년이었던가?

소화가 안된다고 내과에 갔다가,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웃음이 터졌었다 

소화 안되는 건 별거 아니라고 하시고,

그보다는 얼굴에 핏기가 없어서 하얗다고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검사 결과를 기다려서 다시 상담하니

헤모글로빈 수치와 페라틴 수치가  낮게 나왔다면서 철분부족이라고 했다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형편이 되면.... 일주일에 2~3 번 정도 소고기를 먹는 게 좋겠어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우리집 형편이 일주일에 세번 소고기 먹을 정도가 되냐고 했더니 

이 게 무슨소린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같이 웃었다 

그 후로 종종

형편이 되면 소고기 꾸버 먹어야 하는데... 농담을 하는 

그래도 교통사고 전에는

빈혈로 고생하거나 다리에 쥐가 나서 밤잠을 설치는 일은 없었다 

 

수술후 피가 부족하다고 혈액을 두 팩 수혈 받았고 입원중에는 간호사가 매일 철분약을 챙겨 줬었다 

철분약 종류는, 의사 처방 받아서 약국에서 산 것 말고도

선물 받은 철분약도 몇 병이나 그대로 있다.

철분약 부작용이 소화가 안되고 변비가 동반되어,

소화제와 변비약을 철분약과 함께 처방해 준다 

그러니 항생제 진통제 영양제에 또 한줌의 약을 더 먹어야 하니 

빈혈이 심하지 않으면 철분약은 안먹게 된다 

 

작년 이후로 철분약은 안먹었고,

꾸준히 먹어야 하는 소고기도 어쩌다 먹고,

또 피곤도 겹쳤더니...

이번에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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