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발등과 발목, 종아리와 정강이뼈 주변, 허벅지까지
그러니까 다리 전체에 쥐가 나서 통증과 마비가 일어 설 수도 없을 정도로 심했다
비상으로 가지고 다니는 대형사이즈 파스를 덕지덕지 붙이고...
일요일 아침이 되니 한결 나아져서
내색을 안할 수 있을만큼 회복되었다 (다리에 쥐나는 증세는 걸어다니면 서서히 풀린다 )
다리에 쥐나는 것과
허리 아래부분의 통증은 연관이 없는 별개의 증상인데
수술을 담당하신 의사의 소견으로는
척추 수술하면서 피부를 절개하는 과정에서 살 속의 신경이 끊어져서
끊어진 부위의 신경이 통증을 느끼는 거라고 했다.
다리가 잘린 환자가 신경이 끊어져서 아픔을 오래도록 느끼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작년에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 온 이후
살 속이 썩는 것 같고, 불에 데인 듯이 살 속이 아프다고 했던 게
살의 조직이 아니라 신경이 끊어져서 그렇게나 아팠던 것이라고 했었다.
침대의 매트리스를 쿠숀이 좋은 새 것으로 바꾸고나서
통증 때문에 밤중에 3번씩 깨던 게 한번으로 줄었고 숙면도 할 수 있었다.
진통제를 끊은 이후에도 고통스럽지 않을만큼만 아팠지만
몇 번씩 옆으로 돌아 눕는 걸로 해결했었다
지난 토요일에는 허리의 신경이 눌러져서 통증이 시작되었는데도
허벅지까지 쥐가 나서 옆으로 돌아누울 수가 없었고...
그 통증이 월 화, 이틀이 지나서야 괜찮아졌다.
다리에 쥐나는 증세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뜨거운물을 찜통 가득 채워서 무릎 아래까지 담그고 혈액순환이 충분히 되도록 앉아 있다가
침대에 누우면 쥐나지 않고 숙면을 할 수 있다
(부산에서 사용하던 찜통 두개 중에서 큰 사이즈 하나는 혈액순환 전용으로 쓴다 )
허리의 통증은 교통사고 때문이지만,
다리에 쥐가 나는 건 근본적 원인은 철분부족 때문이다
2017년이었던가?
소화가 안된다고 내과에 갔다가,
의사선생님의 말을 듣고 웃음이 터졌었다
소화 안되는 건 별거 아니라고 하시고,
그보다는 얼굴에 핏기가 없어서 하얗다고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검사 결과를 기다려서 다시 상담하니
헤모글로빈 수치와 페라틴 수치가 낮게 나왔다면서 철분부족이라고 했다
나를 잠시 쳐다보더니...
"형편이 되면.... 일주일에 2~3 번 정도 소고기를 먹는 게 좋겠어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우리집 형편이 일주일에 세번 소고기 먹을 정도가 되냐고 했더니
이 게 무슨소린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라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같이 웃었다
그 후로 종종
형편이 되면 소고기 꾸버 먹어야 하는데... 농담을 하는
그래도 교통사고 전에는
빈혈로 고생하거나 다리에 쥐가 나서 밤잠을 설치는 일은 없었다
수술후 피가 부족하다고 혈액을 두 팩 수혈 받았고 입원중에는 간호사가 매일 철분약을 챙겨 줬었다
철분약 종류는, 의사 처방 받아서 약국에서 산 것 말고도
선물 받은 철분약도 몇 병이나 그대로 있다.
철분약 부작용이 소화가 안되고 변비가 동반되어,
소화제와 변비약을 철분약과 함께 처방해 준다
그러니 항생제 진통제 영양제에 또 한줌의 약을 더 먹어야 하니
빈혈이 심하지 않으면 철분약은 안먹게 된다
작년 이후로 철분약은 안먹었고,
꾸준히 먹어야 하는 소고기도 어쩌다 먹고,
또 피곤도 겹쳤더니...
이번에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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