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이가 침대에 있을 때는 뒤집기를 못하게,
포대기를 말아서 고무줄로 고정시킨 걸 양쪽으로 받쳐 놓는다
그랬는데도 뒤집으려고 기를 쓰며 몸을 옆으로 돌리길래 빈틈이 없게 물휴지를 하나 더 끼웠더니
뭐하냐 싶은 지 빤히 쳐다본다
거실 바닥에 아기 이불을 깔고 눕혀 놓으면 순식간에 뒤집어서
양 팔로 버티고 윗몸을 거의 직각으로 일으킨다
다음 단계로 엉덩이를 들어 올려 앞으로 나아가려는 듯 다리를 버둥거리고.
바닥에 내려놓으면 1초 만에 뒤집으니 양 옆구리에 방해물을 놔서 막을 수밖에.
9월 3일이 지나야 만 6개월 넘기고 7개월이 시작되는 건데
육아책을 보면 유준이는 발육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다
잠잘 때가 아니면 거의 밖에서 놀거나 아기띠로 어른들 품에 매달려 있는데
그럼에도 아기침대에 누워있는 때는,
분유를 먹고 나서 트림을 시키고 잠시 눕혀 놓는다 (많이 움직이면 토하거나 게워내는 경우가 생겨서)
푹 자고 깨서 기분이 좋을 때 혼자서 놀게 두고,
목욕을 시켜서 옷을 갈아입힌 후에도 기분이 좋아서 한동안 혼자서 논다
목욕 후 눕혀서 분홍 옷으로 갈아입히고 아기 보는 이모님은 퇴근하고...
혼자서 노는 중에 내가 들어갔더니
안아 줄 건가 기대를 하는 듯 쳐다보네.
윤지가 택배 온 스티로폼 박스를 놀이방으로 가져와서 뜯다가
엄마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주의를 듣고,
니가 어질렀으니 니가 치워라 하면서 휴대용 청소기를 갖다 주고 갔다.
할머니는 앞에 앉아서 감독하는 중.
토요일은 퍼즐 맞추기를 무려 다섯 판을 완성하더니
일요일 아침에는 눈 뜨자마자 자석 집 짓기를 시작한다
왼쪽의 뾰쪽하게 생긴 건 유라가 만든 동화 속의 성이다.
아들 집에서 가져온 피칸파이
정확하게는 피칸파이보다 얇고 파삭한 프로랑틴에 가깝다
보통 프로랑틴은 윗면이 얇게 슬라이스 된 아몬드로 덮여 있는데 이 건 피칸이 하나씩 있네.
사진은 10개만 담아 찍었는데
16개 중에
어제저녁에 남편과 한쪽씩 먹었고
오늘 아침에는 식후 디저트로 먹었다
아들 집에서 내가 사용하는 커피잔.
토요일에는 저 커피잔을 썼고,
일요일 오전에는 아들이 스타벅스에서 사다준
콜드 브루 무슨 라테라는 이름의 냉커피를 마셨다 (이름이 길어서 외우지도 못하겠다)
-
와우@@
답글
잘생긴 유준이가 하루하루 다르네요
손 청소기 들고 청소하는 유라를 보니
울집 손녀랑 똑같아 웃음이 나네요ㅎㅎㅎㅎ
금요일날 저녁에 왔다가 어제 갔는데
얼마나 부지런한지
잠시도 쉬지 않고 ~~~따라다니기 힘들어요
할아버지왈 매미채와 매미통 사다놓고
매미 잡아서 보여줘야 한다고~~ 온 식구 출동하여 매미 2마리 잡았답니다
집에 가져와서 매미소리 듣고 바로 살려줬어요
정신없던 이틀~~가고나니 넉다운 ㅎㅎㅎ
그래도 눈에 삼삼하네요-
그레이스2021.08.23 12:14
이번 주말에 가면 앞으로 배밀이를 할 것 같아요
맨바닥에서는 엉덩이를 들었다가 발로 버터기가 쉬워서 배밀이를 빨리 했을텐데
혹시나 고개를 떨구어서 이마를 찧을까봐
쿠션이 있는 이불에 눕혀 놓으니
움직이는 이불에서는 어려워서 앞으로 전진하는 게 힘이 드나 봅니다
배밀이 다음으로 엉덩이를 높이 들다가 앉는 자세로 바뀌던데
그 건 7개월이 지나야 되니까 10월달이 되어야 앉을 수 있겠어요.
유라가 아니고 2세 6개월된 윤지예요
언니가 대신 해주겠다 하니 자기가 직접 하겠다고 거절합니다
매미채 매미통 들고 출동하여 두마리나 잡았군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손녀와 같은 맘으로 즐거우셨을 장면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윤호 유라도 2년 전 여름에 할아버지와 매미 잡아와서 배를 손톱으로 긁어서 소리를 듣고... 그랬어요.
참~ 토요일 밤에 관찰학습 가서
선생님과 함께 장수하늘소도 잡고 풍뎅이도 잡고 벌레도 잡았다고....
이야기가 풍성했어요.
이번 8월부터 유치원 과정이 시작되어
이제는 플레이 반에서 킨더가든 반으로 옮겼다고
바뀐 친구들 이야기도 하고...
이제는 노는 거 말고 공부도 한다고 설명을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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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정말 튼실하게 생겼어요.
답글
또래 아가들 보다 조금 빠르군요.
시키지 않아도 하는것 보면 참 신기하지요?
아가 얼굴을 보니 세째 손녀랑 많이 닮은것 같아요.
어지른것 청소하라고 하니 열심히 하는
세째 윤지라 했지요?
넘 귀엽네요.
그야말로 자기 할일은 자기가 한다는거네요.
어려서부터 그런 교육도 잘 시키는 며느리가
참으로 현명한 엄마라 생각이 듭니다.-
그레이스2021.08.23 22:19
일주일마다 달라지는 아기를 보니 정말 놀랍고 다음 토요일이 기대됩니다
윤지는 오줌을 변기에 누고나서 며칠 후에 대변도 변기에 누고 기저귀를 안합니다
기저귀를 떼고나서도 가끔은 팬티에 실수할 꺼라고 예상했는데
야무지고 똑순이라서 그런 실수도 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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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글 알림이 8월20일 이후로는 알림이 없네요
답글
이상타 왜 글들이 안올라올까 했는데
직접 찾아와보니 동안 이렇게 글이 올라와 있었네요.
유준이는 이제 또롱또롱 많이 컸네요
아주 영특해 보입니다-
그레이스2021.08.24 07:41
알림이 가끔 일을 안하네요 ㅎㅎ
윤지는 언어감각이 뛰어나듯이
유준이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 궁금해요
한국은 간밤에 태풍이 지나가서
남쪽지방에는 비바람 피해가 있을 겁니다
어제는 티비 뉴스를 볼때마다
부산집 생각을 했어요
올 해 첫 태풍이 오기전에 집이 팔려서 참 다행이다 하고요
태풍이 오는데 집은 비어있으면 혹시나 피해가 생길까봐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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