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뉴스를 보고 남편과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
주말에 큰아들과 이야기 중에
회사에서 구인광고를 해도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과
요즘의 젊은이들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평균적으로 잘 사는 국민들이라는 게 체감으로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선진국도 마찬가지 문제로 고민을 하고 해법을 찾으려고 하지만
빈곤층 문제는 어느 나라이든 영원한 숙제일 것이라는 말도 했다
집으로 와서 남편과 노인 빈곤층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우리나라 전체 빈곤율은 약 14%인데
노인의 상대 빈곤율은 약 49%라고 한다 (노인 두 명중 한 명은 가난하다는 뜻이다)
노인 가구 중 10%만 생활보호법에 의해 최저 생계가 보장받는다고 하고,
법적으로 부양자가(자식이) 있을 경우에는
기초생활 대상자에서 제외되어 혜택을 못 받는단다
그런 노인들 대부분은 자식이 있어도 어디에서 사는지도 모를 만큼 왕래가 없거나
자식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부모를 외면하는 경우라고 한다
일본은 노인 인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아도
노인들의 소비가 가장 높다고 하고 여유자금을 많이 가진 층도 노인들이란다
한국과 일본의 그 차이에 대해서
남편은 우리나라의 오래된 부모와 형제를 돌봐야 하는 풍습으로 설명한다
일본은
자녀가 성인이 되면 부모가 더 이상 경제적인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
자식이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지도 않는다
그러니 우선적으로 자신의 노후대비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노인층에 속하는 65세 이상의 대부분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가장 열심히 일했고, 경제적으로도 성공한 세대라고 할 수 있으나
젊어서는 부모와 동생들 뒷바라지를 했었고
나이 들어서는 자식들 결혼과 신혼집 전세도 책임져야 하는 사회 분위기였다
그러니 노후대비를 할 수 없었을 테고... 퇴직과 함께 빈곤생 활로 떨어질 수밖에
농촌에서 사는 분들도 논 밭 팔아서 자식에게 올인하기는 마찬가지다
(늙은 부모에게 아이를 키워달라고 맡겨놓고 소식이 없는 아들도 많단다)
자식에게 올인해서 뒷바라지를 잘하면
자신의 노후는 자식이 돌봐줄 거라고 믿었겠지
사회복지 담당자가 부모를 외면하는 자식을 수소문해서 찾아갔더니
부모의 인생은 부모 책임이라고 말하는 자식이 대부분이 더란다
올해 법이 바뀌어 내년부터는
자식이 있어도 돌봄을 받지 못하는 노인은 생활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통계층에서 발표한 최저 생계비는
1인 가구는 최저 한 달 생계비가 1166887원 (백십육 만원 정도)
2인 가구는 1956051원(백 구십 오만 원 정도)
4인 가구는 3072648원(삼백 칠만 원 정도)이라 하고,
소득이 그 이하일 때는 분류에 따라서 국가의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중위 소득 평균 임금은 500만 원이고
250만 원~ 730만 원 사이의 월 수입이면 중산층이라고 분류해놨다
-
빈곤층문제는 영원한 숙제인데,
선진국들에 비해 유독 높은 한국의 노인 빈곤층은 정말 심각한 문제인듯.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사교육비도 많이 들고, 성인이 된 자녀들의 대학학비에 재수할 경우
재수 학원비와 결혼하는 자식 전세금이나 결혼준비로 지출이 많아
노후준비를 못한 분들이 많은데,
본인이 힘든데도 대출까지 받아서 자식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빈곤하신 노인분들중 노인연금 30만원도 다 쓰지 않고 아껴서 자식들 주는 분들도 있으시다고.
통계층의 최저 생계비가 생각보다 아주 높으네요.
최저생계비에 주거비(월세)가 포함된듯.
제 지인중 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살다
(부동산세가 비싼 우리주같은 경우 본인 집 융자금까지 다 갚아도
3억도 안되는 집이 부동산세가 한달에 60만원이상들고,
또 의료보험비가 영리목적인 사보험이라 직장이 없을경우
한국처럼 재산상태로 보험비가 책정되는것이 아니라서
의료보험비만 한달에 이백이상 들기에)
월 고정비 지출이 너무 많아서 한국으로 역이민 가셔서
전라북도 익산시 외곽에 작은 아파트 구입해서 사시는데,
교인이 빈농지를 주셔서 그곳에서 농사지어서 자급자족하는 것들이 많아
부부 둘이 월 100만원으로도 사는데 문제가 없더라고 하시더군요.
한국에선 경조사비가 많이 드는데, 그분은 경조사비 지출이
많지 않아서 생활비가 적게 드는듯.
시골에 빈집에 빈땅도 많고, 바쁠땐 일손이 부족해서 인근비가 비싼데
집도 없고, 직장에 다니지도 않으면서 도시 빈민으로 사시는 분들
안타깝네요.
몇년씩 취업재수하는 자식들 뒷바라지 해 주는 부모들도 그렇고.
미국은 대학 졸업후 취업이 안되면 정식 취업될때까지
다들 아무일이든 하는편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과 복지뿐만 아니라 작업환경도
차이가 너무 심해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니, 작업환경 나쁜 중소기업들
정부에서 작업환경 개선시켜주고, 대기업에서 납품가들 적정선에서
보장해줘서 중소기업을 기피하지 않고,
일을하면 취업재수생이나
실업자들도 좀 감소할테니 공생하는 구조가 되었으면.
미국은 노인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것이 집 융자금 다 갚았고,
사교육비도 들지 않고, 자녀들이 성인이 되면 대학학비와
결혼준비도 스스로 하니 (전세가 아니라 월세이기도하고)
여유가 있는데, 양로원에 갔다간 한달에 600만원씩이나 하니
재산이 양로원에 다 가니 그것도 문제네요.-
그레이스2021.10.27 07:55
한국이 이제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포함된 나라이니
예전에 비해서 대단한 발전을 했어요
대중교통이나 대중시설에 있는 화장실에 가 봐도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깨끗하고 편리합니다
무료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아졌고요
10년 20년 전에 한국을 떠났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인 발전을 했어요
이번에 뉴스를 보니
OECD 국가 안에서 중산층에 비교해서 빈곤층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1등이 미국이고,2등이 이스라엘 3등이 한국이었어요
한국은 노인 빈곤 숫자가 많았고요
내년부터는 국가에서 빈곤 노인들에게 혜택을 준다고 하니까
몸이 아프거나 일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매달 생활비가 지급 될 겁니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대기업을 선호해서
중소기업에는 가지 않으려고 해서 취업재수를 하는데
대기업에 납품하는 제조업이 아닌 중소기업도 많아요
그리고 단순노동이나 환경이 나쁜 경우에는 거의 다 외국노동자를 씁니다
한국 청년은 작업환경이 나쁘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으니까요
그리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젊은이들중에는 몇개월만 다니다가 사표를 내는 경우도 많아요
놀면서 국가에서 주는 실업급여를 받아서 쓰다가 또 다른 곳에 몇개월 취직하고...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도 몇달 일하다가
실업급여 타려고 그만두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수시로 새로 뽑는다고 하더군요
한국의 지금은
일자리는 많은데 일할 젊은이가 부족한... 사회가 그렇게나 달라졌어요
지금의 40대와 50대 초반의 연령에서는
우리세대와는 다르게
자식을 위해서 올인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젊은 부모들이
본인들의 삶도 소중하다는 마인드로 대비를 잘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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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2021.10.27 11:53 신고
자식을 기를 때, 자라서는 어떻게든 정당한 방법으로 자기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잘 가르쳐야겠지요. 경제적 지원도 익어느 시기가 되면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겠지요. 30만원 중에서도 아껴서 자식 준다는 말에 맘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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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10.27 12:15
요즘은 이혼하는 젊은이도 많아서...
아들이 혹은 딸이 이혼후에
아이를 부모에게 맡기고 재혼하는 경우나 직장에 다니느라 아이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양육비를 받지도 못하고 노부부의 생활비로 아이까지 돌봐야 하니...
경제적인 궁핍이 더 할 수 밖에요
육체적으로는 또 얼마나 힘들겠어요?
참으로 가슴아픈 사연이 많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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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특성상 교육과 취업이 중요하니 부모의 희생이 외국부모들보다 좀 더 긴것 같아요.. 사실 한국에서 이만큼 누리고 살수있는것도 저희부모세대들이 다 교육을받고 산업일선에서 일을하셨기때문이지요~
세상이 변했지만 여전히 교육은 한국에선 중요한사안이니 자식에게 올인하다가 노후대책을 준비못해 부모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생기는것같아요 ㅠㅠ
이제는 대학이름보다는 전공이 우선이고 직업도 다양해지고 교육의 패턴도 달라지고있으니 부모의 마인드도 달라질거라 생각해요~
가끔 외국인칭구들이 한국부모들의 과도한 써포트에 질문을 받을때도 있어요
왜 자식을 그렇게 도와주냐??
언제까지 도와주냐??
너희들은 대학을 나오지않아도 취업과 자립이 가능하지만 우리는 현실상 그러기 힘들다.. 너희나라같은 등록금융자와 학생수당제도가 없기때문에 부모도움없이 대학을 다니는것는 정말 힘들다... 정말 수없이 설명했던 부분입니다..
때로는 자식보다는 내인생이 우선시 되어야하는데 우리정서상 그게 좀 힘들지요.. 그래도 세상이 변했고 수명이 길어지니 노후대책은 꼭 해둬야하고 내가 감당할수있는 선 안에서 자식을 써포트해야 할것 같아요~-
그레이스2021.10.28 08:34
지난 토요일 명훈이도 똑같은 말을 했었다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이렇게나 발전한 것은
높은 교육열 덕분이라고
그 인재들이 70년대 80년대 산업발전의 주역으로
새벽에 출근하고 밤중에 돌아오고
매일 16시간 이상 회사에서 일했는데도 사명감에 불타서 불만이 없었다
대부분 전쟁을 겪었거나 그 이후의 처절한 가난을 경험했던 세대라서
나라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이었을 거다.
우리 세대는 내가 희생을 해서라도 자식들은 더 많이 배우게 하겠다는 열망에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 경우도 많았고
노인세대의 빈곤이 저렇게나 많은 이유중의 또 하나는
우리나라는 퇴직을 한 후에 다시 취업을 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구조라서
중년에 직장을 잃으면 가정이 무너지게 되는 게 문제란다
회사에서는 노동자의 세력이 막강해서 함부로 해고 시킬 수 없는 상황이니
신입사원 말고는 중간에 뽑을 수도 없을테고
IMF 를 겪은 후에 직장을 잃었던 많은 사람들중에
자영업을 하다가 다시 재기하지 못하고 빈곤 노인이 된 경우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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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세상이 변했는데 한국은 정년이 넘 빨라요...자식공부를 마치고나면 노후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야는데 얼마안되서 퇴직을 해야하니 심각해질수밖에 없을것같아요.. 그나마 정년까지 채우는건 럭키한거고 관리자가 되면 다들 위태위태하면서 직장을 다니는게 현실이예요 ㅠㅠ
외국서는 은행이나 관공서 도서관 이런데보면 70대 노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는건 흔한일이예요.. 노인들 파트타임이 일반화되어있어 인식도 아주 긍정적이구요~ 제 살던집 옆집할아버지가 연세가 74살이신데 현직때는 컨설팅회사 오너였고 노후도 잘 준비해놓은셨는데도 대학시험기간에 시험감독알바도하시고 고용박람회서 staff 일도 하시더라구요~
선진국이 된다는건 국가경제력뿐아니라 복지와 국민성이 두루 갖춰야될것같습니당~ 기술과 사회시스템만 따지면 정말 한국은 세계최고입니당~ 의료시스템은 모 말할것도읍고..편리한 대중교통에 사회전반적 인프라가 넘 발달되어있어요~ 일년반만에 와서보니 인터넷뱅킹도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졌고 주민센터직원들도 진짜 얼마나 친절하고 서류도 금방 나오고~ ㅎㅎ
정말 한국은 정치인들의 morality, 서울에 집중되어 지방이 불리할수없는 사회구조, 너무 이른 정년퇴직... 모 요런것들만 개선되면 울나라 진짜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해요.-
그레이스2021.10.28 17:28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면 재취업이 어려운 문제와
고급인력이 낭비되는 문제 등등...
아버지와 아들은 종종 그런 대화(라고 쓰고 토론으로 번역함)를 하는데
근본적으로 땅은 좁은데 인구가 너무 많은 게 첫째 문제점이더라
뉴질랜드나 노르웨이는 인구가 500만이 안되잖아
비슷한 여건의 다른 나라들도 인구가 훨씬 적어서 재취업이나 노인취업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거지
작년 코로나 이후 어마어마한 액수로 국가 부채가 늘어서
(여 야 어디가 승리하든)다음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 같은데,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기대는 점점 더 높아져서
어떻게 해결할 지 ...머리가 아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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