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멀리하려고
집에 있으면서도 낮에는 노트북을 열어보지 않고 지냈고,
남겨주신 댓글을 읽고도 답글은 안 쓰고 넘겼습니다
그랬는데
아침에 어느 님의 인사글을 읽고 뭉클했습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2006년 12월 16일인데
그 이전 2006년 봄에 다른 곳에 썼던 교육에 관한 글을 읽고 크게 감동을 받아서
사춘기 아들의 힘든 시기를
엄마가 인내하면서 기다려 줄 수가 있었다고... 지나간 그 시절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블로그가 비공개로 바뀌면 고마웠다는 인사도 못하게 될까 봐
비밀 댓글로 인사를 남긴다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첫 번째 이유가
교육상담 일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해서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어요
어제 비밀 댓글을 남겨주신 다른 분들 인사글 중에도
아이들 키우면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인사에 더 많은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블로그가 앞으로 달라지는 건 별로 없을 겁니다
아들 이야기와
손자 손녀들 에피소드는 민감한 내용만 비공개로 할 예정이어서
아이들 이야기도 계속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레이스님 안녕하세요?
저는 그레이스님보다 인생 딱 10년 후배입니다.
우연히 블로그에 들어와 인생공부를 참 잘했습니다.
광활한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님께서 운영하는 이 곳에서 여러가지 가르침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곧 은퇴하면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남은 시간을 쓰기로 했는데
인생이 시행착오의 연속이쟎아요?
그레이스님의 글을 보면서 이럴땐 이렇게 하는거구나~!를 배워
그만큼 실수를 줄이게 되었고..될거구요.^^
늘 건강하시게 잘 생활하시길 기원합니다~!
-
그레이스2021.12.08 13:33
블로그 글에 공감하고
또 이렇게 댓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곧 은퇴를 하면,
손주들과 남은 시간을 쓰기로 했다니까
어제 남편이 했던 우스게가 생각나서 미소를 짓게 되는군요
은퇴이후 부부가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
등산과 사진의 도쿄의 여름하늘님과
은퇴후 그림과 붓글씨를 시작한 오빠 부부를 예로 들면서
우리는 전혀 같은 취미가 없다는 말을 했더니,
왜 없냐고?
우리는 손주 돌보는 취미생활을 같이 즐기고 있지 않냐고 해서
폭소가 터졌더랬어요
손주의 재롱을 직접 보는 것도 어느 취미생활에 뒤지지 않는 즐거움이 될 겁니다
-
-
그레이스2021.12.08 13:34
자미화님~^^
고마워요~~ [비밀댓글]
-
-
유니스2021.12.08 11:51 신고
초2 아이 키우는 40대 후반 워킹맘이에요.
우연히 들어오게된 그레이스님 블로그에서 엄마이자 아내의 지혜를 많이 배우고 있어요.
늘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보석같은 이야기 많이 들려 주세요.-
그레이스2021.12.08 13:35
인사글 남겨 주셔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
-
그레이스님! 오랜만에 인사 드려요.
근무 하면서 가끔 소식은 읽지만 흔적은 잘 안 남겼어요ㅠ
한편으론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때 상담 해 주신 작은 아이는 카이스트 학부(수리과학과,컴퓨터공학과)를 나와서
지금은 대학원 재학중이예요. 큰 아이는 올 초 졸업해서 올해 하반기 공기업에 취업했어요.
그레이스님의 가치관이나 철학 등 여러가지 배울점이 많아서 속으론 존경스럽기까지 했어요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글들이 저를 반성하게 하고 때론 참 멋지게 나이 들어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따라 해 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블로그...손주들 사진 같은거나 이런건 조금 조심스럽긴 해요. 요즘 세상이 험악한 부분들이 있어서요.
앞으로 일부 변경 된 블로그... 계속 활동 해 주시면 참 고맙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하세요. 또 뵐께요^^[비밀댓글]-
그레이스2021.12.08 14:06
남의 일은 참 빠르다니까~!
둘째가 카이스트 학부 졸업하고 대학원에 다니는군요
올해 졸업한 큰아들의 공기업 취직도 축하합니다
청소년 아이들은 커서 성인이 되고...
부모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네요~
앞으로도
인연이 계속되기를 나도 희망합니다
-
-
유니2021.12.08 19:08 신고
어마나~ 저 인가요^^~
사실 새벽에 길게 쓰면서 지난시간들이 떠오르면서 감상에 빠졌었는데
잘못 눌러 다 지워지니 감동이 확 깨버렸어요ㅎ
이리 마음에 남겨주시니 더욱 감사해요^^~ [비밀댓글]-
그레이스2021.12.08 20:17
원글의 주인공이네~^^
아침에 그 글을 읽고 정말 뭉클했어요
16년이나 되었으니
사춘기의 그 아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었겠네요
어려운 순간마다 내 글을 나침판처럼 생각했다는 말도 고마웠어요
-
-
-
그레이스2021.12.08 20:11
아~ 맞아요
머리로는 2006년으로 생각하고 쓰기는 2016년으로 썼네
-
-
저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했잖아요
글로그를 안하고 댓글도 안달다가
처음으로 그레이스님에게 많은 교훈을 배우며 댓글을 달면서
블로그에 대한 치유랄까? 몇몇 친구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는 시작점이 되었어요
내 자랑이 아닌 삶의 교훈 지혜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되어 출근하면 그레이스님 블로그부터 들어오게 되거든요&&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세요!! 그레이스님 [비밀댓글-
그레이스2021.12.09 16:41
친구의 댓글에 상처를 받았다면... 오랫동안 후유증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과거에 단체 일을 맡았던 (온갖 반대 의견을 설득했던 ) 경험으로 배포가 커 져서
왠만한 공격을 받아도 유연하게 잘 넘기는 편이고
또 마음에 담아두지도 않는 성격이예요
이번에는,
아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남편의 설명에 쇼크를 받았던 겁니다
아들의 선배 후배 혹은 아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직원들이 볼 수도 있다고...
그런 말을 듣고보니
블로그를 그만 둬야 겠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
'차 마시는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의 노 부모가 자식을 기다리는 까닭은 (0) | 2022.02.01 |
---|---|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0) | 2021.12.31 |
노년의 생활. (0) | 2021.11.09 |
노인 빈곤층 - 가난한 노인들 (0) | 2021.10.26 |
답글 (0) | 2021.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