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받은 선물 중에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수업 교재로 쓸 수 있는 오스모 코딩 교재가 있었다.
나는 처음 보는 거라서 아이들 놀이 용인가 했더니
제시하는 그림과 똑같게 도형을 맞추고
또 멜로디를 자기가 원하는 데로 몇 번씩 반복하면서 구성을 할 수 있는,
말하자면 원하는 색깔을 넣어 디자인을 만들 수도 있고
간단한 작곡을 하는 식이다
노래 만들기보다
왼쪽 아래에 보이는 빨강색 도형을 먼저 해 봤는데
사진을 안 찍어서 검색해서 어느 유치원 수업을 복사해 왔다.
윤호가 먼저
화면에 뜨는 도형에 따라 바닥에 만들어 가는 것부터 해 봤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한 번에 성공을 못해서 다시 수정해서 도형을 완성했는데
유라가 나도 한번만 해보자고 윤호에게 요청해서...
그런데 왠 일로
유라는 더 어려운 도형을 색깔과 도형의 모양까지 화면에 뜨는 것과 똑같이
수정 없이 한 번에 완성시켰다
내가, 와~ 유라 잘한다
윤호가, 유라야~ 잘 하네~
연거푸 칭찬이 나오니,
옆에서 보고 있던 윤지가, 언니~ 언니는 내 친구 맞지? 한다
(유라가 언니인데 어찌 니 친구가 되냐고 윤호가 한마디 하네.)
윤지가 언니를 친구라고 하는 뜻은,
오빠보다 더 잘하는 언니가 멋있어 보여서
내가 언니와 특별한 사이라는 걸 강조하는 의미로 보였다
사회생활 잘하는 윤지의 발언에
그 장면을 나 혼자 보기가 아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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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12.20 21:06
나도 윤지의 그 표현에 많이 놀랐어요
친구를 저렇게 써 먹다니 !!
순간 머리 돌아가는 순발력도 놀랍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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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님 윤지가 굉장히 똑똑하고
답글
순발력도 있는것 같아요.
언니를 친구라고 말하고 싶었나봐요.
윤호도 동생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것을
보니 마음이 넉넉한 아이 같아요.
그레이스님 손주들은 다 착하고 예쁘고
그런것 같으니 잘 자라고 있음이에요.-
그레이스2021.12.21 07:54
두달이 더 지나야 만 3세가 되는데
윤지가 하는 말을 들으면 큰애 같아서 종종 놀랍니다
보통 3세가 안되었으면 발음도 정확하지 않고 사용하는 단어도 많지 않거던요
윤호 유라는 쌍둥이로 자라서 그런지
어떤 건 내가 더 잘하고 어떤 건 니가 더 잘한다는 걸 서로 인정하고 편하게 받아들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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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12.21 10:33
아이패드 위에 빨간색 집게처럼 생긴 게 아이패드 앞에 있는 도구들을 인식해서
프로그램에 나타낸다고 하네요
도형을 제대로 못했을 때는 그 부분이 까만색으로 표시되고요
음악은 밑에 나열한 그대로 음을 몇번씩 반복해서 멜로디를 만듭디다
덧셈 뺄셈 곱셈도 하고
영어단어로 문장도 만들고
나이에 따라 교재가 다양하게 나온다고 합니다
윤호 유라는 아직 시작할 생각도 안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서 놀이삼아 해보는 거예요
나는 윤지 때문에 이번 포스팅을 했습니다
너무나 깜찍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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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2021.12.21 17:22 신고
윤지 팬클럽 생기겠어요. 매력덩어리예요!
답글
코딩교재, 참 좋네요. 가까이에서 손자손녀 자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셔요!-
그레이스2021.12.21 18:26
누군가를 봤을 때 변화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사람도 윤지예요
입주이모의 어제 집에서 나갈 때와 오늘의 머리 모양이 달라졌다거나
내 머리의 색깔이 조금 다르다거나
윤호 유라는 예사로 보는데
윤지는 눈썰미가 예리해서 그런 걸 잘 포착하네요
하미는 왜 맨날 똑같은 옷을 입느냐고 물어보고요.
실내복을 면티셔츠와 편한 바지를 가져가서 입었는데
윤지 말 듣고 다른 것으로 가져갔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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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1.12.22 13:14가장 예쁜짓하는 시기가 3세~5세 라고 하더니 윤지가 딱 그 시기 구나 싶어요
눈에 보이는 그대로 또 느끼는 그대로 말하니까
기발한 표현이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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