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이 돌잔치에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오후 3시 반에 나왔으니
사돈댁에 가서 무려 4시간 반이나 있었다
주인공과 형 누나들 드레스와 양복차림으로 여러 장 찍고 한복으로 바꿔 입고 또 여러 장 찍고
그다음에 차려놓은 돌상에서 가족사진과 아기 사진 순서대로 친척들과 찍고
마지막으로 돌잡이 하는 모습과 기념사진...
그러다 보니 사진 찍느라 거의 두 시간이나 걸렸다
그렇게나 오래도록 사진을 찍는데도
울거나 칭얼거리지 않고 협조를 잘해서 사진사가 칭찬을 많이 했었다
돌잡이를 하기 전에 인위적인 건 싫다고
자연스럽게 아기 앞에 보여주고 유준이가 무엇을 집는지 보겠다고 해서
사전 연습 없이 그냥 한 번에...
유준이는 판사봉이나 청진기처럼 눈에 확 띄는 건 관심이 없는지
그 사이 바닥에 있는 엽전 꾸러미를 집어 당기면서 마패까지 한꺼번에 엮어 올렸다
아들이 부와 권세를 한 번에 다 잡았다고 해서 다 같이 웃었다
유준이 손안에 엽전이 하나가 아니라 가득 들었음
한복을 입기 전에 드레스 차림으로 형제들 사진을 찍었는데
몇 번 반복되니 드레스는 말려서 올라갔네.
점심식사는 스파게티와 피자 스테이크와 이름 모르는 요리를 넉넉하게 주문해서
먹고도 많이 남았다
점심을 나누어 담기 전에
하윤이가 1회용 접시를 보더니 너무 예뻐서 음식을 담을 수가 없겠다면서
자기 접시는 아무거나 쓰고 자기 몫은 집으로 가져가겠단다
그래서 유라 외할머니께서 하윤이 하영이 몫으로 색깔별로 몇 개씩 따로 챙겨 주셨다
2층 거실에서 유준이는 엄마 아빠와 사진을 찍고
여섯 아이들은 아래층에서 놀이에 빠져있고.
모든 행사가 다 끝나고 내복으로 갈아입은 유준이는
꼬마자동차 가지고 노느라
어른들이(두 할아버지와 아빠 외삼촌) 안아주려 해도 관심이 없더라
며칠 전에
무엇을 입을까 후보 두 벌 중에서 실크 자켓으로 결정하고
화려한 목걸이를 코디해놨으나 오늘 아침에 심플한 목걸이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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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복을 입은 유준이가 어쩜 저리도 의젓하고
답글
잘 생겼는지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돌복이 참 잘 어울립니다
꼬마들이 6명이 저렇게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전부 제가 잘 아는 꼬마들이라 다들 반가웠습니다
한자리에 모여있으니 한결 이쁘게 느껴지네요 ㅎ
오늘 수고 하셨어요
돌잔치를 무사히 참석하셔서
무사히 잘 끝나게 되어 다행이고 축하축하 드립니다-
그레이스2022.03.06 22:51
의자에 앉혀 놓으니 일어 서거나 움직이지도 않고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가만히 있어서 좀 놀랐어요
윤호도 돌복과 똑같은 모양의 두루마기를 입어서 형제가 세트로 아주 예쁩디다
많은 손님을 치루느라 외가댁에서 수고가 많았어요
며느리는 모든 준비와 진행과 뒷처리까지... 내일은 몸살할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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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2.03.07 08:56
위의 아이 셋과 비교하면 유준이가 월등하게 순하고 잘 웃습니다
윤호는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저렇게나 오래 사진을 찍고
옷을 갈아입혀서 또 찍고 했으면 울고... 머리에 쓴 것도 진즉에 벗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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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이 넘 여유있어 보이고 멋찐데요?? ㅎㅎ
긴장되는 상황에 가족행사 치룬다고 어른들이 고생 많이 했을것 같네요.
늘 느끼는거지만... 윤호네 아이들은 다들 넘 닮았어요~보통 형제자매가 많은 집애들보면 좀 다르게 생겼던데 윤호네는 네명이 다 비슷해요^^
성격과 취향은 다 다르겠지만...
부모의 intellectual한 유전자와 착한 인성은 넷 다 물려받길 바랍니당 ㅎㅎ
답글-
그레이스2022.03.07 09:57
어제 어른들은
유준이를 보면서 아기들이 스트레스를 겪을 때 이겨내는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예민했던 윤호가 수학에 재능이 있다고... 그 에피소드를 들었다
아직 초등학교 입학도 안 한 아이가 수학의, 수열 대해서 흥미가 많고
1+2+3+4+5+6+7...... 그런식으로 길게 이어지는 숫자를 암산으로 계산하는 걸 좋아한단다.
그래서 아빠가 수학공식을 알려줬는데 그 방법으로 척척 문제를 풀어낸다네
이러다가 함수도 방정식도 곧 배우겠다 ㅎㅎ
예전의 상담글을 읽다가
유라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이 떠올라서 서울 가면 꼭 이야기해줄 거다
나중에 그 방법을 공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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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유준이 너무 멋져요. ㅎㅎ
답글
잘 생겼네요. 아이들 모두 모여 있으니 엄청 다복합니다.
엽전과 마패를 집다니...권력과 부를 한꺼번에 가진 유준이 멋집니다.-
그레이스2022.03.07 11:02
도령옷으로 차려입으니 의젓하고 멋잇었어요.ㅎㅎ
아니 글세... 바닥에 있는 엽전에 호기심이 생겼는지 손에 쥐고 올렸는데 엽전꾸러미에 마패가 걸려서 따라 올라 온 거예요
딸려 나오니 며느리가 마패를 들어주는 순간입니다
엽전과 마패를 보고 부와 권력을 다 가졌다는 아들의 표현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즐거운 웃음이 터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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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2022.03.07 12:09
손자 손녀가 일곱명이나 되는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노인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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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님 안녕하셨어요~
답글
하윤이 할아버님께서도 괜찮으신지요?
유준이의 첫돌 축하합니다!
의젓하고 순한 유준이의 모습이 참 귀엽고 잘생겼네요.
윤호,유라,윤지,유준이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예쁜접시 좋아하는 하윤이 하영이 생각해서 따로 마음 써주시는 윤호외할머님의 세심함 또한 본받고 싶어지네요.
윤호엄마아빠도 행사뒤에 힘들었을텐데,몸살하지않고 건강하기를요.-
그레이스2022.03.07 12:15
사돈댁 별장에서 돌잔치를 하게되어 더욱 신경이 쓰여서
전날 또 검진키트로 확인해봤습니다
4학년 3학년이 되는 하윤이 하영이와 같이 있으니 윤호 유라도 아직 어리구나 싶었어요
윤호 유라는 올해 가을학기에 초등학교 입학합니다
오늘이 3월 7일 큰아들 생일이어서 축하문자를 보냈는데
윤호 유라 윤지에게 생일축하 받는 건 저녁에 가능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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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이가 한복을 입고 앉아 있으니
답글
큰아가 같아요.
그런데 몇시간을 어찌 그렇게 얌전하게
앉아서 사진을 찍고 그랬을까요?
보통 아이들 같으면 울어도 몇번은 울었을텐데요.
그레이스님 유준이 돌을 축하 드립니다.
아기들 돌잔치를 하고 나면 엄마 아빠는 힘들어서
몸살을 앓을텐데요.-
그레이스2022.03.07 12:57
몇시에 가야 되는지 아들에게 물었더니
오전 11시에 오시면 됩니다 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우리가 도착해서 보니
유준이는 이미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엄마 아빠와 사진사가 요구하는 여러가지 포즈로 백 장도 훨씬 넘는 사진을 찍었을 겁니다
아빠가 아기를 안고 있는중에
여러 사람이 쳐다보면서 까꿍도 하고 윙크해라고 시키고
소리나는 장난감으로 시선을 끌고...
그러다가 내려놓아 소파에서 거실에서 혼자 행동하는 모습도 찍고
한번도 안 울고 두 시간 넘게 사진을 찍은 건 아기들 세계에서는 기적이다 싶어요
어제는 호텔이나 뜰이 있는 한정식 식당이 아니고 외가에서 행사를 치루느라
집을 난장판이 되게 어질러놓고 설거지꺼리도 가득 쌓아놓아서
외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몸살을 안하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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