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지인이 4월 말에 서울 올 거라면서
카톡 문자로 연락이 왔었다.
결혼식이 10년 전이었나 12년 전이었나 기억도 흐릿해서 블로그에 찾아보니
부산에서 결혼식 참석하러 비행기 타고 서울 온 일은 특별한 일인데 기록이 없다
단지 그즈음의 일이라고 기억하는 이유는
그날 입었던 실크 원피스 때문이다
같은 무늬의 시폰 스카프를 두르고
5월 3일 서울 가서 만나기로 약속해놓고
어느 옷을 입을지 몸에 맞는 게 있으려나 찾아보는 중에
그 실크 원피스를 잘라서 티셔츠로 만들었던 걸 입으면 그날의 추억도 떠올리면서 좋겠다 싶어서
꺼내서 입어보니 풍성하던 원피스가 심하게 몸에 붙는다
젊은 사람도 아닌데 이 건 곤란하지
그래서 좀 풍성한 자켓을 입기로 했다
(4월에 입어야 하는 자켓이라서 그날의 날씨가 어떨지 부담스러울 수 있겠으나)
아직 구두를 신을 수가 없으니
운동화를 신는다면 정장 바지보다는 청바지를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