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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오래된 옷

by 그레이스 ~ 2022. 5. 13.

여동생이 입은 원피스를 보고(여동생 집에 와서. 2)

1984년에 런던에서 샀었던 옷이라서 놀랐다고 했는데

같은 날 샀던 다른 옷(내가 입은 사진)을 찾아봤다.

동생에게 준 원피스는 남색에 흰 줄무늬가 있고 

내가 입은 옷은 자주색에 흰 줄무늬가 있다

어깨에 주름이 잡혀 풍성하게 볼륨이 있고 얇은 가죽 벨트가 포인트 

런던에서 귀국길에

남편은 휴스턴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우리를 호텔에 데려다 놓고 휴스턴 회의와 오클라호마 회의에 가셨다 

(휴스턴의 나사 우주센터 구경 간 8세 명훈이와 7세 세훈이)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같은 옷이다

나는 몸매는 날씬해도 얼굴이 통통한 타입이어서 얼굴만 보면 살이 쪄 보인다

하와이에서 입은 짧은 소매의 면 원피스 (위의 긴소매 원피스는 약간 두꺼운 벨벳)

1984년 그때만 해도 옛날이라서 관광객이 많지 않았는지

공항에서 나오니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하와이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장식용 긴 목걸이를 걸어주더라 

12월이라 긴 부츠를 신고 있어서 하와이에 도착하자 샌들을 하나 샀다 

반팔 원피스는 내가 갖고 싶었으나

여동생이 보자마자 강력하게 원해서.... 그냥 빼앗겼다 

 

34세의 그 옛날이 그리운 아침이다 

 

  •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는걸 사진을 보다보면 더 실감나게 해요..
    저도 2010년에 휴스턴에 가서 만 2년을 살다가 2013년 6월에 귀국했어요..지금은 까마득한 옛날이야기 같이 느껴지네요.
    아이들과 여러번 (꽤 자주) 나사를 방문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와이는 대학시절 겨울방학 (아마 1994년도) 에 여행 갔었는데 그때도 공항에서 하와이 꽃으로 엮은 목걸이를 걸어 주었던게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모든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네요 ~

    • 그레이스2022.05.13 10:39
      같은 추억이 있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만나서 수다를 떨고싶은 심정이예요
      가끔 옛추억을 떠올려 보면... 진한 그리움이 되살아 나지요
      오늘 내가 그렇네요
  • 데이지2022.05.13 16:00 신고

    그레이스님, 금문교앞 사진을 보니 완전 개미허리십니다! 언니꺼 예쁜 옷을 무작정 가져가도 되는 다정한 자매지간, 참 푸근합니다.
    저는 2001년 하와이 찍었는데 꽃목걸이는 안걸어주더군요. 와이키키해변에서 서핑하는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어요!

    • 그레이스2022.05.13 17:34

      허리 사이즈는 그 후 40대가 되어서도 계속 26인치를 유지했어요
      그런 이유로 허리가 강조되는 원피스 즐겨 입었지요 ㅎㅎ

      와이키키에서 남자애 둘이 물가에서 놀고있으니
      같은 호텔에 숙박했던 외국인 가족이 대형 사각 튜브를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갔어요
      자기네는 며칠 잘 놀다가 돌아 간다면서요
      덕분에 더욱 즐겁게 놀았어요

  • 키미2022.05.13 20:25 신고

    우와~!! 아름다운 그레이스님. 분위기가 너무 멋있어요.
    대면수업 갑자기 시작해서 엄청 피곤합니다. ㅎㅎ
    학생들도 적응이 안 되는지 다 졸아요. 안 조는 몇 명 붙잡고 씨름 중입니다.
    며칠 레포트 보느라 바빴습니다.
    원피스 입으신 허리 사이즈는 꿈의 사이즈입니다. 허리는 아무리 젊었어도 맘대로 안 되었죠. ㅎㅎ

    • 그레이스2022.05.13 21:00

      나에게는 언제나 후한 점수를 주는 키미님^^
      거의 20년이 넘게 26인치를 유지한 비법은
      체중이 원 위치를 벗어나면 일주일 이내 되돌려 놓아서 일 겁니다
      30대에는 하루만 노력하면 바로 회복이 되더니
      50대에는 일주일 넘게 고생해야 원위치가 됩디다
      외국여행을 보름 다녀오니 2~3 킬로 늘어서 한달을 고생했던 경험도 있었어요
      아무튼 ... 옛날 일입니다

      강의실에서 대면수업을 하는 게 얼마만입니까요
      우선 출퇴근 자체도 힘들테고
      사람들 만나서 인사하는 것도
      그리고 수업도... 엄청 피곤할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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