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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

화담숲

by 그레이스 ~ 2022. 4. 25.

용인에서 광주까지 새로운 고속도로가 생겨서

한 시간 이상 걸릴 거라고 예상했는데 우리 집에서 45분 만에 화담숲 입구에 도착했다 

작은아들 가족이 도착하기를 기다려서 12시 20분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입장 

 

화담숲 전체는 5만평 넓이에

수만송이의 수선화가 핀 자작나무숲, 매화원 ,철쭉 진달래길, 수국원,소나무 정원 등등 

계절마다 다른 테마로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우리는 철쭉 진달래길만 보기로 하고

 

들어가자마자 기념사진을 찍는 포인트에서 우리도 단체사진을 찍고

(사진 찍은데 방해가 되지 않게 주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피해 줬음)

 

방문객은 산 중턱에서도 아래에서도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았다

산 중턱에서 하준이가 힘들다고 해서 아빠가 잠시 업어주기도 하고

하윤이 하영이와 사진도 찍고 

 

산비탈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물감을 뿌려놓은 듯이 예뻤다

 

물레방아 있는 곳에서 

하윤이와 아들은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우리는 아래로 내려가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주막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골집 담장처럼 꾸며놓은 아래에 풀꽃들이 예뻐서 

그 옆에는 꽃양귀비가 화사하게 피었더라

(4월 중순에 이태리 들녘에 핀 양귀비가 연달아 떠오르는...)

 

 

번지 없는 주막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바라보는 호수

파전과 순대 두부와 김치 + 막걸리 한잔씩 아이들은 파전과 어묵탕을 먹고

휠체어를 탄 사진은 며느리가 찍어줬다

산 중턱에서도 유모차나 휠체어가 다닐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길이 좋아서 

걷다가 무리다 싶으면 휠체어를 타고 또 걷다가 타고를 반복했다 

산에 올라갔다 내려왔으니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

 

3시 20분에 화담숲을 나와서 우리 집으로 출발 

아이들 셋은 할아버지 차를 타겠다고 해서 우리와 함께 와서 놀다가

식당에 가서 고기 먹자고 했으나 

다시 나가는 게 번거롭다고 중국집에 시켜서 저녁을 먹고 

아들네 가족은 7시가 넘어서 갔다

 

나는 혹시나 염려되어 몸살약을 두 개 먹고 초저녁부터 누워 있다가

9시도 안 되어 잠이 들어 아침에 7시에 깨었으니 무려 열 시간이나 잤네

 

추가로 받은  하윤이 사진 2 장

 

 

 

  • 여름하늘2022.04.25 09:49 신고

    요즘 한창 신록이 이쁘게 피어오르는 계절인데
    참 잘 다녀오셨네요
    하윤이 하영이 오랜만에 만나보니 반갑고
    무엇보다 그레이스님께서 참 즐거워 보여서 보기 좋습니다
    단발머리를 하셔서 참 젊어 보이셔요

    답글
    • 그레이스2022.04.25 10:09

      지금이 제철이라서 철쭉은 곳곳마다 화려하게 피었습디다만
      동네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거라서 사진에는 없어요
      사방에 연두색이 많은 초록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머리가 어중간하게 길어서 금요일 오후에 미용실에 가서 저렇게 잘랐어요
      화담숲에도 가고 다음 주 뉴욕에서 오는 지인을 10년만에 만나는데
      머리라도 좀 단정해야 되겠다 싶어서요.ㅎㅎ
      무릎을 덮을 작은 담요와 빨간 가디건 위에 숄도 챙겨 갔더니
      아들이 보고 놀라면서
      더워서 가디건도 벗어야 된다고 어머니는 지금 몇 도 쯤 될 것 같냐고 묻습디다
      그래서 숄은 커녕 가디건도 벗어서 차에 두고 올라 갔어요
      사진을 보니 아들은 겉 옷을 벗고 반팔 티 차림이네요

  • 키미2022.04.25 14:05 신고

    어머~~~~~~~~!! 정말 좋은 곳이네요.
    하윤이랑 하영이는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네요. 더웠나 봅니다.
    화담숲이 대체 어딘가 해서 검색했습니다. 엄청 넓고, 어떤 분은 화담숲을 무릉도원과 가히 맞먹는다고 했네요.
    넓어서 하루에 보긴 버겁다고 하니 한 코스만 선택하셨군요.
    모노레일 타는 코스도 있네요.
    오랜만에 하윤이네랑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보기 좋으십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사실 엄청 건강해 보이십니다.
    또 한 가지. 이쁘십니다. ㅎㅎ

    답글
    • 그레이스2022.04.25 16:29

      하윤이는 가는 곳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하려고
      더 멀리까지 올라 갔어요
      하영이는 자기 스탬프도 찍어 달라고 아빠에게 맡겨서
      아들과 하윤이만 갔다가 서둘러 내려 오느라 땀도 흘리고 뺨이 발갛게 되었어요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몇시간 걸려서라도 다 둘러 볼 수가 있겠지만
      봄철에는 꽃 피는 시기에 따라
      매화 수선화 해당화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6월에는 수국을 보고
      가을에는 단풍이 유명하니 단풍철에 가면 좋겠어요
      모노레일은 접수하고 2시간 이상 기다려야 차례가 된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예약은 할 수가 없고 당일 그자리에서 접수하는 것만 된다고 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게 보이지요?
      자존심이랄까...
      불편한 내색을 하기 싫어서 걸음도 반듯하게 걸으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살이 찐 줄도 모르겠는데 허리만 굵어져서 옷이 안 맞아요
      자켓도 단추를 채울 수가 없고 바지도 치마도 입을 게 없네요

  • 디에스2022.04.26 06:20 신고

    아름다운 곳을 다녀오셨군요.
    가족이 화목해 보입니다.
    다들 잘 생기시고.
    손자 손녀도.
    날씬날씬하네요.

    답글
    • 그레이스2022.04.26 07:07

      며느리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오랫만에 만나서 많이 좋아하고요

  • anna-sim2022.04.26 13:50 신고

    저희도 아침 9시 예약해서 일요일 다녀왔어요 ~~
    그렇치 않아도 오신다고 글을 보고 뵐 수 있을까 하고 했는데 11시 좀 넘어서 나왔어요 ~
    좋은 힐링 하셨으니 언니 건강하시고 ~
    행복 하셨다니 감사 한 일입니다 가족이 함께 여서 더욱 좋은 시간이었을 거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있기를 늘 기도 합니다~~

    답글
    • 그레이스2022.04.26 14:22

      아~
      우리가 가기 전에 다녀 갔군요
      우리는 12시 전에 도착해서 3 시간 있다가 나왔어요
      어제는 하루종일 쉬고
      오늘은 서울 영등포에 일이 있어서 왔어요
      기온이 확 올라가서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이라서
      윗옷은 벗어서 들고 있어요

  • anna-sim2022.04.26 15:35 신고

    그러셨군요~
    언제 여의도 오시면 식사 사드릴께요~
    한번 뵙고 싶네요~~ [비밀댓글]

    답글
    • 그레이스2022.04.26 17:29

      예정보다 시간이 더 걸려서 다섯시 즈음 집에 왔어요
      용인에서 당산역 부근으로 가려면 한남대교까지 가서 강변도로를 따라 쭉 가다가 여의도 쯤에서 나옵니다
      한강철교를 바라보니 마침 기차가 지나가서 그 게 뭐라고 차 안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ㅎㅎ 그렇게 가면서 또 돌아오면서 여의도를 지나왔네요
      다음에 차 한잔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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