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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하비와 친해요~ (2018년 2월 20일)

by 그레이스 ~ 2022. 8. 24.

밥을 먹을 때는 식탁의자에 앉아서 먹는데,

어른 의자에 앉겠다는 아이의 의견을 들어준 할아버지 때문에

식사예절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어른의자에서 슬며시 옆의 할아버지 앞으로 온 유라.

유라가 할아버지품에 안겨있는 게 샘나서,윤호도 강제로 할아버지 한쪽 다리 위에 앉았다.

그게 속상해서 유라는 울음이 터졌고.

 

겨우 달래서 한입씩 먹이는 중.

 

아침에는 씨리얼과 부드러운 빵, 치즈 하나씩 요구르트 하나씩 그리고 사과 배 밀감을 먹는다

 

 

아침에도 아이들이 원한다고 식탁의자가 아닌 어른의자에 앉아 먹는다.

높이가 안맞아서 불편할 텐데,

어른들의 식탁에 동참했다는 만족감에 고집을 부렸네.

 

 

 

속옷부터 전부 할아버지가 입혀줘야 된다고,

다른 사람은 손도 못 대게 해서 옆에서 구경만 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할아버지 손잡고 걸어서 어린이집에 갔다.

 

어린이집 앞에서

윤호 유라가 무슨 뜻인지 알지도 못하는데,

아이들에게

하비가 오늘 부산 간다고, 또 올게~ 잘 놀아라, 고 인사말을 했단다.

아이들은 나중에 데리러 온다는 말로 생각했겠지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경부고속도로보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했기에 추풍령 아래쪽의 길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칠곡휴게소 평사휴게소 명훈이 세훈이가 초등학생일 때,

명절에 인천 가는 중에 혹은 다녀오면서 꼭 쉬어가던 휴게소여서

그때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그때의 어린 아들들은 사십 대가 되었고, 우리는 노인이 되었구나~" 하면서...
유난히 옛 생각을 많이 한 이유는,

중요한 일 때문에 설날 당일에도 출근을 한 큰아들이,

부모님이 도착하는 일요일에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을 먹고는 다시 회사에 나가야 된다고 하길래,

회사일을 제외한 일상사를 듣고 싶다고 했더니,

 

살아가는 이야기, 아이들 장래, 교육에 대한 간단한 얘기 중에,

아무래도 윤호 유라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될 거라는 의견이 나왔다.

빠르면 몇 년 후가 되겠네.

서울에 사는 동안 더 자주 아이들을 봐야겠다는 맘이 들더라 (아들도 마찬가지)

생각은 가지를 뻗어,

아들의 어린 시절이 저절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