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이사를 하고
토요일에 얼마나 정리가 되었는지 궁금하실까 봐 연락드린다며
상황을 설명하고는,
빨리 정리하고 초대하겠다고 했었다
새 집으로 초대를 겸해서
시어머니 생신을 자기가 차리겠다는 며느리의 말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무엇을 준비할지 메뉴 이야기를 듣다가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했다
우리 며느리들은 음식 솜씨가 없는 편이어서
직접 요리를 해서 손님을 접대하겠다는 건 엄청난 용기를 낸 거라고 인정해야 된다
며느리가 생일상을 차리겠다는 말에
그것으로 이미 대접을 받은 듯이 기분이 좋았다
하루를 지나고 다시 생각하니
손님 접대하는 걸 취미생활처럼 자주 했었던 나도
이제는 음식 장만하는 게 겁이 나는데....
요리가 손에 익숙지 않은 사람은 걱정이 태산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밥은 식당에서 먹고 집에 가서 차 마시고 과일 먹자고 제의했다
반찬 골고루 나오는 비싸지 않은 한정식 집이 좋겠다고 하고
10 일 전에 그런 통화를 했었는데
집에서 가까운 식당을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어제저녁에 정자동 한정식집 위치를 보내왔다
토요일 아침에 서울 큰아들집에 갔다가
일요일에 평소보다 일찍 나와야 12시에 약속장소에 도착해야겠다
큰며느리는,
작은집에서 외식하실 거면
토요일 저녁에 미역국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생일파티는 이틀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