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척추 시티를 찍은 후 교수님이 보여주시는 화면의 척추 사진을
4번 5번 뼈 사이의 연골이 닳아버린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고 휴대폰으로 찍었다
연골이 닳아버린 상태보다 그 위의 교통사고로 수술한 사진이 끔찍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건 안 되겠다 싶었다
그 와중에 고관절은 관절염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몸이 이런 상태에서 무슨 운동을 할 수 있겠나
나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가도 수시로 허탈해진다
요즘 스트레칭을 제대로 안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훗날 확인하기 위한 기록으로 남기려고 뒤늦게 올려 놓는다
(쇠못이 네 개가 아니라 그 위에도 3 개 더 있으니 전체 사진을 보면
어느 의사든지 놀라서 묻는다 어떤 사고였길래 이렇게나 다쳤냐고)
나사못은 뼈 하나에 두 개씩이니까
흉추 10번부터 요추 4번까지 일곱 개의 등뼈에 14 개의 나사못이 박혀있다
가끔은 예전의 모습을 보면서 허탈한 마음을 달랜다
65세에도 유연성은 최고였는데...
28세 강사보다 내가 더 유연했었다
아주 자신이 없어지는 날은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나를 위로한다
(50대에 찍었으면 근육 탄력이 있었을 텐데 60대 중반이어서 좀 부족하다)
지나고 보니
사진을 찍어놓기를 참 잘했다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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