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해운대에서 출발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당연히 기차를 타고 오시는 줄 알았었다
최소한 여섯 시간은 걸리니까
그동안 청소를 하고 마트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1 시 반 즈음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시네
그때까지도 새벽 기차를 탔구나 생각했었다
피곤해서 잠부터 먼저 자겠다고 하더니
한 시가 넘고 두 시가 넘어도 일어나지 않아서 마트 가는 건 포기했었다
나중에 늦은 점심 식사하면서 카니발을 운전해서 왔다네
새벽에 일어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다는 판단에
여섯 시 즈음에 출발했던 모양이다
아침도 굶고 계속 운전했으니 피곤이 오죽했을까
남편이 닭으로 만든 음식은 다 좋아해서
닭백숙 닭볶음탕은 자주 해 먹는 음식이다
30대 시절은 빼고라도
사십대 오십 대 육십 대 30 년 넘게 먹었으니
닭백숙으로만 수 백 마리는 먹었겠다
황기와 오가피를 넣는 것보다
그냥 마늘 듬북 대추 한 줌 대파 두 뿌리 넣고 삶는 걸 좋아한다
오늘 마트에서 큰 것 한 마리 사 와서 저녁에 먹으려고 삶아 놨고
1+1 할인하는 것들
웬 횡재냐 싶어 몇 가지는 충동구매도 했다
그리고
머리 감은 후에 헤어 컨디셔너 대신 카멜리아 오일 한 방울씩 썼는데
어제는 조금 많은 듯 했으나 그냥 헹궜더니 3일은 안 감은 머리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서 2 년만에 헤어컨디셔너를 하나 샀다
아르간 오일이 들어 있어서 손상모발에 효과 있다고 써 놓은 문구에 넘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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