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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닭백숙

by 그레이스 ~ 2023. 3. 20.

어제 해운대에서 출발했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당연히 기차를 타고 오시는 줄 알았었다

최소한 여섯 시간은 걸리니까 

그동안 청소를 하고 마트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1 시 반 즈음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시네

그때까지도 새벽 기차를 탔구나 생각했었다 

피곤해서 잠부터 먼저 자겠다고 하더니

한 시가 넘고 두 시가 넘어도 일어나지 않아서 마트 가는 건 포기했었다

 

나중에 늦은 점심 식사하면서 카니발을 운전해서 왔다네

새벽에 일어나서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다는 판단에 

여섯 시 즈음에 출발했던 모양이다 

아침도 굶고 계속 운전했으니 피곤이 오죽했을까 

 

남편이 닭으로 만든 음식은 다 좋아해서 

닭백숙 닭볶음탕은 자주 해 먹는 음식이다 

30대 시절은 빼고라도

사십대 오십 대 육십 대 30 년 넘게 먹었으니

닭백숙으로만 수 백 마리는 먹었겠다 

황기와 오가피를 넣는 것보다

그냥 마늘 듬북 대추 한 줌 대파 두 뿌리 넣고 삶는 걸 좋아한다 

오늘 마트에서 큰 것 한 마리 사 와서 저녁에 먹으려고 삶아 놨고

 

1+1 할인하는 것들

웬 횡재냐 싶어 몇 가지는 충동구매도 했다 

그리고

머리 감은 후에 헤어 컨디셔너 대신 카멜리아 오일 한 방울씩 썼는데 

어제는 조금 많은 듯 했으나 그냥 헹궜더니 3일은 안 감은 머리처럼 되어 버렸다

그래서 2 년만에 헤어컨디셔너를 하나 샀다 

아르간 오일이 들어 있어서 손상모발에 효과 있다고 써 놓은 문구에 넘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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