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만나는 게 아니니까
집에서 입던 옷에 봄 코트로 덮어서 나갔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이럴 때 편하다
내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을 테니 신경이 안 쓰이는.
지하 식품코너로 내려가기 전에 1층 약국에서 활명수 한 박스를 사고
그 옆의 임시 매장에서 나이키 운동화 세일행사를 하고 있어서
유행 지난 스타일이겠지만 할인이 중요하니까 흰색으로 한 켤레 샀다
청소용 부직포를 사러 갔더니 30주년 행사라고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단다
한꺼번에 사 놓자 하고는 80 매 포장 2 개를 담았다
다른 종류 몇 가지 더 사고
점심시간이어서 먹거리에 시선이 멈춘다
생선초밥도 할인을 하네
연어초밥이 2000 원 할인이다
그래 오늘 점심은 연어초밥을 먹자
전문 빵집 가격의 절반이니 디저트도 사야지
카트에 가득 담지도 않았는데
눈대중으로 계산해 봐도 이미 십만 원 넘었다
화요일 서울 다녀오는 길에 주차요금 대신에 구매했던 10 만원 상품권을 남김없이 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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