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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마트 다녀 옴

by 그레이스 ~ 2023. 4. 14.

누구를 만나는 게 아니니까 

집에서 입던 옷에 봄 코트로 덮어서 나갔다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건 이럴 때 편하다

내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을 테니 신경이 안 쓰이는.

 

지하 식품코너로 내려가기 전에 1층 약국에서 활명수 한 박스를 사고

그 옆의 임시 매장에서 나이키 운동화 세일행사를 하고 있어서

유행 지난 스타일이겠지만 할인이 중요하니까 흰색으로 한 켤레 샀다 

 

청소용 부직포를 사러 갔더니 30주년 행사라고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단다 

한꺼번에 사 놓자 하고는 80 매 포장 2 개를 담았다

다른 종류 몇 가지 더 사고

 

점심시간이어서 먹거리에 시선이 멈춘다

생선초밥도 할인을 하네

연어초밥이 2000 원 할인이다

그래 오늘 점심은 연어초밥을 먹자 

 

전문 빵집 가격의 절반이니 디저트도 사야지

 

카트에 가득 담지도 않았는데

눈대중으로 계산해 봐도 이미 십만 원 넘었다 

화요일 서울 다녀오는 길에 주차요금 대신에 구매했던 10 만원 상품권을 남김없이 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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