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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초등학교 교환학습 프로그램

by 그레이스 ~ 2023. 7. 25.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전해주던 윤정씨가 

귀국하자마자 친정아버지 거취문제로 계속 바빴다  

 

연세가 많으시지만 건강한편이라서 본가에서 혼자 생활하셨는데

허리 척추협착증으로 수술을 하시고는 

2 개월 회복기간동안 요양원에 계시기로 했으나 

회복이 안 되고 다른 병까지 생겨서 점점 나쁜 상태로 진행되었다 

(막내딸이 뉴질랜드 생활하던 3 년 동안은 두 언니가 번갈아 맡았으니

이제부터는 자기가 전담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집에 계실 때는 2 주에 한 번 아버지 뵈러 가서 음식을 챙겨 드리고 오다가

수술 이후에는 매주 내려갔었고 상태가 나빠진다는의사의 소견을 듣고는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겠다는 결심으로 

수아를 데리고 하동 아버지 집으로 거쳐를 옮겨 4 주가 지났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전국 어느 지역으로 옮겨서 수업을 받는 게 가능하단다 

특히나 학생 수가 적은 시골학교에서는 대환영이라네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것도 현장수업으로 결석이 안 되듯이 

시골학교 이동수업도 동일하게 취급되는 것 같다

 

수아는 하동으로 내려 간 다음 날부터 시골학교에 등교해 잘 적응하고 있어요 

라는 설명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왔다 

학교 캠퍼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넓고 멋진 조경에  

도서관 건물이 따로 있고

축구 전용 운동장에

학생전용 골프연습장까지 있더라고...

인근 시골학교 다섯 곳이 폐교되어 셔틀버스 5 대로 아이들을 실어 나르고 

 

방과 후 수업을 포함해 학교생활에 관련된 모든 경비가 정부 지원이고 

학교 오케스트라와 축구부 실력이 인근 도시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을 실력이라 하더란다 

정말 겉만 보면 

서울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보다 더 나은 것 같다는 설명이다 

 

"분당에 사는 친구들보다 시골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금방 친해지고 길에서 오다가다 만나서 놀기도 하고 

수아는 여기서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요

수아에게는 교환 학습 프로그램이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이 프로그램 덕분에 

저도 맘 편히 아버지 뵈러 병원에 다닐 수 있네요"라는.... 

 

수아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에

두 번의 뉴질랜드 학교에서의 경험과

돌아와서 분당 초등학교에 적응했던 경험으로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공감지수와 양보하고 협력하는 능력이

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하게 높아졌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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