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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 유라 윤지 유준

한달만에 아들 집에

by 그레이스 ~ 2023. 11. 27.

 

첫 주는 아이들이 다른 도시의 행사에 참석하느라 

둘째 주는 외가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느라

셋째 주는 남편이 부산 가느라 그리하여 4 주만에 갔다 

전날 아들에게서 아이들과 며느리가 다 감기 걸렸다고 감기 옮을까 봐 걱정해서 전화 왔길래

감기 걸려도 괜찮다고 꼭 간다고 했다 

아들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

(종합갑기약을 챙겨 갔었고 일요일 아침에 콧물이 흘러서 바로 약을 먹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간단하게 아침을 차려 먹고 

8 시가 되는 걸 보고 45 분에는 나가자고 시간을 당겨서 부탁했다 

결국 자동차에 앉아 출발하면서 시계를 보니 정각 9 시

 

아이들과 포옹으로 환영인사를 하고....

집안은 이사 가는 것처럼 포장박스가 거실에 여러 개 있고 차곡차곡 물품이 가득하다

4 명 아이들의 작아진 옷과 물품들 각종 장난감이 정리되고 있는 중 

내가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은 이유는 

그 박스들 전부 어딘가로 가져가서 아주 싼 가격으로 가라지 세일을 할 거란다 

윤호 유라 윤지가 판매자로 참여할지도 모르겠다 

다음에 그런 이벤트를 하게 되면 사진이 공개될 거라서 

먼저 공개하는 건 실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11 월 30 일 윤호 유라의 생일에

음력 10 월 18 일 남편의 생일이 11 월 30 일로 같은 날이 되었다 

토요일 저녁에는 생일 케이크로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리고 

일요일 오후에는 우진이네가 생일 케이크를 들고 와서 윤호 유라 생일을 축하하고

여러 곳에서 받은 선물을 전부 풀어본다고 했다   

(그래서 생일편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며느리가 거실에서 정리를 하고 있으니 유준이와 나는 유준이 방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는 중

 

자동차 뒤에 열쇠 비슷한 걸 끼워서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가 속력을 내어 앞으로 나간다 

검은 차와 빨강 차 두 대로 10번도 넘게

준비~ 출발~ 을 해서 어느 차가 더 멀리 갔는지 경쟁을 하는...

유준이 에피소드 하나 

식탁에서 다 같이 빵을 먹다가 순간 유준이가 안 보여서 찾았더니 화장실에 가서 문을 닫고 잠겄더라 

며느리의 설명이, 엉가 하러 갈 때는 혼자 조용히 가서 이제는 문을 잠근단다 

다 끝나면 엄마를 부르고 문을 연다고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거지)

 

토요일 밤에는

큰 아이들이 엄마와 같이 자고 싶다고 자기네 침실에서 같이 자자고 떼를 쓰는 

그래서 유준이 방에 기존의 유준이 매트 옆에 큰 매트 두 개를 더 깔아서 

대형 침대를 만들어 아이 4 명과 엄마가 같이 잤다 

 

우리는 아래 유라 윤지 침대에서 자고( 어른 싱글 침대라서 충분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가 사용한 이불과 베개를 치우고 정리를 해 놨더니

일찍 일어난 윤지가

유준이 방으로 들고 갔던 베개와 양 옆에 두는 쿠션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자다가 몸부림으로 뒹굴까 봐 양 옆에 몸을 막아주는 쿠션을 놓고 그 안에 눕는다)

그 모습이 귀엽고 신통해서 윤지가 놓았던 그대로 사진을 찍은 후에 다시 자리를 맞춰 주었다 

 

 

요즘은 날이 추워서 유모차에 태워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

오후 2 시 쯤 유준이가 졸려하면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가 잠이 들면 들어온단다

토요일 오후에는 엄마가 데리고 나갔는데 

일요일에는 며느리가 일을 하는 중이어서 아들이 데리고 나가려니

유준이가 싫다면서 엄마가 차 타고 나가자고 완강히 버티길래 

그러믄 할머니가 옆에서 손잡고 있겠다고 달래서 같이 나갔다

낮잠 자러 나갈 때는 사탕 두 개를 어른이 들고나가

유준이가 차에 타면 주는데 하나는 입에 물고 하나는 손에 쥐고 잠이 든다고 

그런데 하나를 까 달라고 하더니 입에 물고 

나머지 하나는 할미 먹어라고 주네 

 

20분가량 돌아다니는 동안 질문을 계속하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

막대 사탕은 펼쳐진 손에 떨어질 듯이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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