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남편이 하는 말이
내일 아침에 부산 간단다, 경주에 골프 예약이 되었다고.
어깨 수술을 하면 얼마동안 골프는 못 할 테니 올해 마지막으로 가고 싶단다
토요일 오전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어떻게 부산을 가냐고 하니
내일 갔다가 다음 날 저녁에 올 거란다
이미 기차표 예매는 했을테고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겠다
20 년 전 우리가 처음으로 샀던 게 경주 보문 골프장 회원권이다
그곳에 가면 예전 생각도 나겠네
여섯시에 일어나서 간단하게 빵 하나 커피 한 잔으로 아침밥 대신하고
샤워를 하고 준비하는 동안 나는 내려가서 자동차 시동을 걸고 기다리는...
아직도 어두운, 7 시가 되기 직전에 출발해서 죽전역 앞 내리기 전에
수원역에 도착하면 시간이 넉넉할 테니 간단한 우동이라도 한 그릇 드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