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일어나는 시간은 8 시 이후인데 오늘은 6 시에 그것도 알람도 없이 일어나셨다
밖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시계를 확인하니 6 시 조금 지났고
남편은 식탁에서 차를 마시는 중이다
수원에서 10 시 40 분 출발 기차라서 아침 9 시에 집에서 나가면 충분하다더니
저절로 일어나 졌던 모양이다
입고 나갈 옷을 점검하고 지갑을 확인하는 중에 카드가 없다는 걸 알고는
입었던 옷 말고도 주머니마다 다 뒤집어보고 다시 가방을 열어서 확인하고
주차장에 내려가서 자동차 운전석 주위도 확인하고... 완전 멘붕이 왔다
본인이 너무 당황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 같아
금요일에 골프용품 매장에서 겨울용 바지를 산 이후로는 외출한 적이 없으니
그 매장에서 영수증과 카드를 안 받은 모양이라고
일단 카드회사에 전화해서 그 이후 사용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했다
다행히 그 매장 이후로는 사용한 기록이 없단다
카드는 일단, 정지를 시켜놓고
오늘은 일요일이니 내일 영업시간에 매장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겠다고
그렇게 소동은 일단락되었다
당장 불편하게 되었으니 현금 50 만원을 드리고(계좌이체를 했었는데 이중 지출이다)
내 카드 하나를 주면서 본인확인이 필요할 경우에는 전화하라고 했다
(남편은 카드를 오직 하나만 쓴다)
밥맛이 없겠지만 뭐라도 먹어야 하니 된장국에 밥 말아서 간단하게 드시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8 시 지났는데 나가자고 하네
원래 9 시 출발하기로 했으니 절충해서 30 분에 나가자고 했다
화장실 가야 한다고 핑계를 대면서.
9 시 40 분 우리 동네 기온은 1 도였다
차를 타고 큰길로 나가면 다른 차들의 영향으로 온도가 올라갈 텐데 계속 변화가 없다가
죽전역에서 돌아오는 중에 2도가 되더니 우리 동네로 들어서자 도로 1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