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 오전에 부산 간 남편이 어젯밤 12 시 35 분에 왔다
기다리는 동안 속이 부글부글,
10일간이나 있었으면서 좀 일찍 출발해서 저녁에 도착하면 안 되냐?
3.1절 공휴일이라서 윤호 유라가 학교 안 가고, 윤지 유준이는 종업식을 했으니
금요일에 오실 수 있냐고 수요일에 아들이 물었었다
아버지는 목요일 오시니 당연히 된다고 했었고
10 시 반에 수원 도착했다면서 평소에는 전철을 타고 죽전역 와서 택시를 타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냥 수원역에서 택시 타고 가겠다고 전화가 왔었다
11시가 넘어서 다시 전화가 와서
카카오 앱으로 부르는 거 말고는 택시를 탈 수가 없더란다
일반택시는 물어보니 안 가겠다 하고,
결국 기차를 타러 간다면서 몸이 아픈데 30 분 허비해서 화가 나셨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도착한 시간이 밤 12 시 35 분이다
하비가 왜 안 오냐고 유준이가 몇 번이나 물어봤다
윤지는 현관을 나서는 할머니에게, 다음에는 할아버지 꼭 데리고 오세요~ 하더라
유라는, 할아버지는 우리보다 부산이 더 좋은 지 물어봐야겠다. 하더라
내일 서울 가야 하는데 지금 와서 우찌 가겠노?
잔소리를 했다
어이없게도 내가 카톡을 일찍 봤으면 마음고생은 안 했을 텐데
큰아들이 오후 2 시에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더라구
내일은 저녁까지 외부에 있을 거라면서 토요일에 오세요 라고
문자를 밤 한시가 넘어서 봤으니...
아침에 남편에게 서울에는 내일 갈 거라고,
오늘은 아이들 데리고 외출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안심이 된 남편은, 간단하게 아침식사 후 다시 잠을 자는 중이다
내일 서울 가면 일요일은 유준이 생일이고
다음 날 3 월 4 일은 하준이 초등학교 입학식이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참석하기로 해서
작은며느리와 분당의 신기 초등학교 교문에서 만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