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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부산행

by 그레이스 ~ 2024. 1. 23.

못 말리는 고집이라는 제목으로 썼듯이

내일 해운대 백병원 담당의사의 진료예약을 해 놨다고 오늘 일찍 출발하셨다 

의사 상담은 핑계이고,

무슨 이유보다 부산의 바다가 보고 싶고 낚시를 하고 싶은 게 첫째 이유일 거다

나도 수시로 생각나고 가고 싶으니... 그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해운대 우리 집에서 보는 바다

 

 

 

어제는, 아침 7 시에 집에서 나가자고 하더니 

부엌에서 달거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시계를 보니 6 시가 되기도 전이다 

나도 6 시 30분에는 나갈 준비를 끝내고 창문을 열고 원격조정으로 자동차 시동도 켜 놨다

출발시간은 7 시 10 분,

바깥 기온은 영하 13도인데도 시동을 켜 놓았던 덕분에 실내공기도 데워졌고 핸들이 따뜻해서 좋다 

 

어이없게도 출발해서 한참 가는 중에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하시네 

본인의 실수이지만 화나서 아이~ C 가 나온다 

차를 돌려서 집으로 오는 중에 험한 말이 나오길래 

욕설은 하지 마세요~ 하니, 다행히 스톱을 한다 

분풀이를 오래 했을 텐데

지난번 아들에게 녹음하는 방법을 알려 달라했던 사건 이후로 

스스로 절제하는 게 보여서 집안 분위기가 평온했었다 

 

다시 출발한 시간은 7 시 30 분 

혹여 수원에서 타는 기차를 놓치게 될까 봐 다음 열차를 예약하겠다고 했는데 

전화하니 기차를 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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