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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옛날 통닭 + 새 수영복

by 그레이스 ~ 2024. 3. 15.

너무나 힘든 외출이었다

오전 9 시 30 분에 나가서 집 앞 주차장에 와서 시계를 보니 2 시 30 분 

장장 다섯 시간을 돌아다녔네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점심을 먹는 것보다 먼저 누워서 허리를 쉬게 하는 게 우선이었다 

 

4 월에 이사를 가게 될 것 같아서

은행에 임시로 맡긴 돈을 3 월 15 일 만기가 되게 했었는데

이사가 가을로 연기가 되었으니 다시 6 개월 연장해서 새로 통장을 만드는 게 엄청 시간이 걸리더라 

신한은행 한 군데서 끝났으면 좋으련만 남편은 하나은행에 거래해서 

서둘러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거리로 나왔더니 신한은행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남편의 주민등록증을 두고 갔다고 

다시 또 롯데몰 지하 주차장에 가서 5 층 은행에 가서 주민등록증을 찾아오니 

시간은 더 지체되었다 

 

하나은행으로 가는 중간에 이마트 수선집에 남편의 바지를 맡기려

나는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남편 혼자 지하 1층에 갔다 왔다

토요일 아침에 서울 가야 하고 일요일 돌아오는 길로 부산 갈 예정이라서

모든 업무는 오늘 마쳐야 한다 

 

하나은행에 도착했을 때는 12 시가 넘어버려서 창구 직원은 두 명뿐

대기자는 많이 밀려서 한 시간이나 기다려서 차례가 되었다 

오래 앉아 있었더니 허리 통증이 시작되어 다리가 저리기 시작해서 괴로웠다

은행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다시 이마트에 가서 

수선 맡겼던 바지를 찾으러 남편 혼자 갔는데 

 

지하 매장 식품코너에 2 시부터 20 명에게 판매한다고 줄을 서 있는 걸 목격하고는

10 분을 기다려서 통닭 두 마리 9980 원이라고 사 오셨다 

 

 

사진에는 분명히 전기통닭이었는데 꺼내보니 반죽을 입힌 통닭이다 

홀라당 벗겼더니 옛날에 먹었던 전기통닭처럼 그 맛이라고 30 년도 더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둘이서 한 마리로 충분하고도 조금 남았다 

 

수영장 걷기를 빠질 수 없으니 지금이라도 가야지 

현관 앞에 택배가 와 있어서 새 수영복을 오늘 입을 수 있겠다 

화려해야 살이 찌고 배가 나온 모습이 감추어진다는 남편의 지론에 넘어가서 

온라인으로 주문하면서 알록달록한 걸 골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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