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는 너무 피곤해서 티비를 켜지도 못했다
월요일에는 톡파원 25시를 꼭 챙겨보는데 도저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방에 들어가서 누워 있었다
수영장에 가서 50 분 걷고 오는 건 매일 하는 일이라서 괜찮았을 텐데
남편이 살 게 있다고 곧장 이마트 가자고 해서 장 보러 갔더니
살 거 다 카트에 담아 계산하러 나오는 중에
때마침 골프 의류를 엄청나게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코너가 생겨서
내가 부추겨서 쓸만한 게 있는지 찾아보자고 했다
눈길이 가는 건 사이즈가 없고 색상이 별로이고, 결국에는 한 개도 못 사고 나왔지만
이리저리 꽤 많이 걸었던 모양이다
집에 와서 저녁 준비하기 전에 30 분 이상을 누워서 쉬었다
토종닭 한 마리 사 온 걸로 백숙을 끓이겠다는 남편에게
껍질 벗기고 손질만 해주면 필요한 부속재료 넣어서 끓여 주겠다 하고
저녁준비 하느라 부엌에서 좀 서 있었더니
이미 한계에 다다른 듯 통증의 강도로 봐서 몸살이 오려나 걱정이 되어
8 시가 되기도 전에 잠잘 준비를 했다
밤새 괴로워서 뒤척였으나 다행히도 아침에 일어나니 회복이 된 듯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광대처럼 경계선에서 버티는 상황이지만
수영장에서 계속 걷다보면 곧 체력이 좋아져서
하루동안 외출해서 놀다 저녁에 오는 상상도 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집(+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