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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다시 일상으로

by 그레이스 ~ 2024. 3. 29.

17 일 오후에 부산 가셨던 남편이 어제 오후에 집에 오셨다 

11 박 12일 만에 

그토록 하고 싶어 했던 골프를,

필드에 나가서 골프 라운딩을 4번이나 했다니 목적달성은 한 셈이다 

 

지난번 부산 다녀오던 날은 저녁 기차를 타서 집에 도착했던 시간이

밤 12 시가 넘어서 왜 이렇게나 늦게 다니냐고 

10 일씩이나 놀았으면 돌아오는 날은 일찍 출발해서 저녁에는 도착하면 안 되냐고 

기다리는 사람 생각은 조금도 안 하냐고 항의를 했었다 

그래서 수요일 돌아오기로 했던 날짜를 하루 늦춰서

목요일 오후 5 시에 죽전역 도착하도록 일찍 출발하신 듯 

 

오랜만에 먹는 집밥에는 얼큰한 찌개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김치찌개를 끓였더니 맛있게 밥 한 그릇 비우셨다 

식사 후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디저트로 며느리가 사 온 분홍 벚꽃 모찌를 내어 놓고 

 

오늘 오후에는 같이 수영장에 갈 것이고 

내일은 일찍 서울 갈 것이고 

우리 집의 평범한 나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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