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를 시작한 지 22 번째 날 토요일 처음으로
레인 옆의 줄을 잡지 않아도 휘청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고 했는데
일요일도 가능할지 매우 궁금했다
일요일 수영장에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만큼 전체적으로 사람이 적었고
2 시 20분까지 걷기 레인에는 사람이 나 혼자였다
20분이 되어 두 사람이 더 왔고, 다섯 사람이 되었다가 다시 줄어서
2 시 50분 10분 휴식시간이라고 안내방송이 나왔을 때는 세 사람이 있었다
그러니 걷는 자체를 앞 뒤 사람 신경 안 쓰고 나의 호흡과 보폭에 맞춰서 걸어서
줄을 안 잡아도 몸이 흔들릴 리가 없었다
(꽃구경 가느라 수영장에 안 온 거지 평소에는 일요일에 사람이 많다고 했었다)
월요일에는 사람이 많아서 거의 20 명 가까이 걷기를 했는데
오늘도 꽃구경 간 사람이 많은지 걷기 레인에 11 명이 왔더라
적당히 여유롭고 그러면서도 남이 일으킨 물살도 제법 있는 상태여서
줄을 안 잡고 다리힘으로 휘청거리지 않는지 테스트할만한 여건이었다
오늘도 무난하게 걸었으니
이제는 다리에 힘이 약간 생겼나 보다
남편에게 설명할 때
서해안 갯벌에 조개를 잡으러 들어간 듯이
다리가 진흙에 빠져서 걸음을 옮기기 힘든 상황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이제는 갯벌정도는 아니라고 해야겠다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