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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형제자매들.

동생소식.18(몽파르나스 전망대 + 몽마르트르 다시 보기)

by 그레이스 ~ 2024. 6. 3.

5월 26일 지베르니와 오베르 마을을 다녀온 이후 

5 월 마지막 일주일은 세 곳의 미술관을 다녀왔는데 

귀족의 별장이었다가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미술관으로 바꾼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사진이 너무 많아서 어떤 식으로 포스팅할까 궁리하면서 미루어 놓고 있었다

유명한 그림들은 직접 가서 보지 못한 사람들도 티비로 인터넷으로 많이 봤을 테니까

미술관 관람은 생략하고 

파리에서 제일 높다는 몽파르나스 빌딩의 전망대를 소개하는 게 좋겠다 

 

몽파르나스 역에 내리면 빌딩이 눈앞에 떡 버티고 서 있다는데 

사진으로 봐도 거대하다 

 

이 빌딩의 전망대는 에펠탑 전망대, 개선문 전망대와 함께 파리 3대 전망대인데 

제일 높은 곳에서 파리를 조망할 수 있다 

 

56층 전망대에 올라 파리 시내를 내려다보니 비싸다고 생각했던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고.

영상으로는 파리의 변천사를 감상하고 

 

루프탑에 올라 젊은 연인들처럼 포즈를 취해 사진도 찍고 

 

6월 2일 일요일에는

100 년 전에는 파리에서 가장 빈민지역이었던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부부가 다시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가서 알차게 하루를 보냈단다 

지난번에는 준비없이 갑자기 다녀와서 이번에는 사전공부도 착실히 하고 

파리 메트로 9호선과 12호선을 이용

하차한 역에서 앨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출구를 나오니 

독특한 양식의 메트로 출입구가 눈길을 끌고, 

일요일이라고 앞에는 벼룩시장이 열렸더라네 

몽마르트르 명물 중의 하나인 

사랑해  벽 앞에서 우산으로 한글 '사랑해'를 가리키는 포즈를 취해서 

 

몽마르트르 언덕 위의 흰색의 성당은

보불전쟁에서 패한 프랑스인들을 위로할 목적으로 세워졌다는데 석회암으로 지어서 하얗단다 

 

본격적인 탐방은,

성당 뒷길을 걸어서 카페가 즐비한 광장으로 걸음을 옮겨 

100여 년 전 이곳에 가난한 화가들과 문인들이 모여들어 문학과 철학 예술을 논했다는 

그들의 아지트였다는 카페로 가서 보니  두 곳은 서로 이웃에 있더란다 

오른쪽 카페

 

 

 

왼쪽 카페는 고흐 그림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네 

 

카페에서 조금 아래 골목 담장에는 고흐와 동생 테오가 살던 집을 알리는 광고판이 세워져 있더라네

 

조금 더 내려오면 만나는 분홍색 건물은 

수잔 발라동이라는 여성 화가가 살았던 집인데 그녀는 르노와르와 드가의 모델을 하다가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식당이다)

 

다른 골목으로 걸어 올라가면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하는 르노와르가 살았던 집이 있어서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빼꼼 들여다보니 정원이 예뻐서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단다 

정원 안쪽 건물이 르노와르가 살던 집이다 

 

피카소가 아비뇽의 여인을 그렸다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골목길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네

뒤에 보이는 아름다운 탑은 물탱크라고 하더란다 

물탱크조차 예술품처럼 보이더라고 

 

물탱크가 있는 곳에 쉼터가 있어서, 집에서 가져간 커피와 빵을 점심으로 먹고 

 

파리 카톨릭의 첫 주교로 로마인에게 참수형을 당했다는 생드니를 기념하는 

생드니 공원을 지나 조금 더 걷다가 특이한 조각품이  보이더라고 

검색하니 마르셀 에메의 소설 '벽을 통과한 남자'를 기념하기 위한 조각 작품이더라는

 

풍차가 있는 특이한 건물도 유명인들이 드나들었던 곳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네 

 

 

많이 걷느라 허기진 배를 빵집에서 채우고 

 

몽마르트르의 마지막 코스는 물랑루주라는데 

나는 아무런 사전지식도 없이 1982년도에 물랑루주에 가서 캉캉춤 공연을 봤었다 

 

메트로 2호선을 타고 빅토르 위고 역에서 내려 걸어서 곧장 집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빅토르 위고 공원에서 개선문까지 보도에 펼쳐진 천막들을 보고 

벼룩시장에 눈이 돌아갈 지경이었단다 

 

언제나 밖에 나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나는 꽃집 

한국으로 와서 많이 생각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