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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대청소

by 그레이스 ~ 2024. 8. 31.

미루어 뒀던 남편 방을 시작으로 거실과 부엌까지 바닥을 닦았다 

무릎이 신통찮고 고관절이 아픈 상태라서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엉덩이로 옮겨 앉으며 바닥을 닦느라 천천히 할 수밖에 없다 

세탁해서 말려놓은 노란색 걸레를 여러 개 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짜고

초벌로 닦아내고 새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남편 방을 닦아서 저 정도로 검어졌지만

발자국이 많은 부엌과 식탁 밑에는 아예 새까맣게 묻어 나왔다 

 

남편 방과 거실을 닦고는 지쳐서 마룻바닥에 누워 쉬고 있는데

마침 그때  큰며느리가 아이들 사진을 수십 장 카톡으로 보냈더라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누운 김에 사진 감상 다 하고.... 아이들 소식은 오후에 포스팅해야지 

 

청소를 하고 나면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오후에 수영장에 가는 건 무리다 

그러니 점심 이후에는 옷정리를 또 할 예정이다 

거풍 시킨 쉐터는  두꺼운 가디건 3 개 더 해서 우체국 택배 박스에 담아놨다 

 

어제 팥을 불려 삶아서 저녁에 찹쌀로 밥을 지었다 (찹쌀 2컵에 맵쌀 1컵 )

남편은 찰밥을 안 좋아해서 집을 비운 시기에 찰밥을 해서 용기에 담아 두고 먹는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적은 양으로 보이지만 3인분 쌀이니까 상당히 많은 양이다 

 

점심은 찰밥과 미역국 나물 세 가지

그리고 어제 사 온 돼지목살 한 장을 구워 상추쌈에 먹어야지 (고기 구워 먹으려고 상추도 한 팩 샀다)

쓸개에 생긴 담석 때문에 많은 양을 먹지도 못 하면서

콩나물도 발갛게 부치고 버섯도 볶고 구색은 다 갖춰서 먹으려고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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