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어 뒀던 남편 방을 시작으로 거실과 부엌까지 바닥을 닦았다
무릎이 신통찮고 고관절이 아픈 상태라서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엉덩이로 옮겨 앉으며 바닥을 닦느라 천천히 할 수밖에 없다
세탁해서 말려놓은 노란색 걸레를 여러 개 물에 헹궈서 물기를 꼭 짜고
초벌로 닦아내고 새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남편 방을 닦아서 저 정도로 검어졌지만
발자국이 많은 부엌과 식탁 밑에는 아예 새까맣게 묻어 나왔다
남편 방과 거실을 닦고는 지쳐서 마룻바닥에 누워 쉬고 있는데
마침 그때 큰며느리가 아이들 사진을 수십 장 카톡으로 보냈더라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누운 김에 사진 감상 다 하고.... 아이들 소식은 오후에 포스팅해야지
청소를 하고 나면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오후에 수영장에 가는 건 무리다
그러니 점심 이후에는 옷정리를 또 할 예정이다
거풍 시킨 쉐터는 두꺼운 가디건 3 개 더 해서 우체국 택배 박스에 담아놨다
어제 팥을 불려 삶아서 저녁에 찹쌀로 밥을 지었다 (찹쌀 2컵에 맵쌀 1컵 )
남편은 찰밥을 안 좋아해서 집을 비운 시기에 찰밥을 해서 용기에 담아 두고 먹는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적은 양으로 보이지만 3인분 쌀이니까 상당히 많은 양이다
점심은 찰밥과 미역국 나물 세 가지
그리고 어제 사 온 돼지목살 한 장을 구워 상추쌈에 먹어야지 (고기 구워 먹으려고 상추도 한 팩 샀다)
쓸개에 생긴 담석 때문에 많은 양을 먹지도 못 하면서
콩나물도 발갛게 부치고 버섯도 볶고 구색은 다 갖춰서 먹으려고 준비한다
'우리 집(+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 2 주 남았다 (8) | 2024.09.11 |
---|---|
남편이 와서 (8) | 2024.09.05 |
화장품 사러 가서 (10) | 2024.08.30 |
제목은 무엇으로 할까? (8) | 2024.08.27 |
8월 25일 (10) | 2024.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