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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추석 전날

by 그레이스 ~ 2024. 9. 16.

아침에는

토요일 아이들 온다고 샀던 과일과 송편으로 식사를 하고 

일찍부터 이불 정리를 다시 했다 

다 들고 가서 호청도 씌우고 정리하겠다 했던 생각은 

이사 갈 집에 가서 보니 이불이 들어갈 붙박이 벽장이 없어서 

우리가 가져가는 장롱에 들어갈 만큼만 가져가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우리는 침대를 따로 쓰니까 

겨울용 이불 두 채, 봄이불 두 채, 얇은 이불 두 채만 남겨두고 다 버리는 걸로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속통을 끼우고 접어서 장롱에 넣었다 

솜을 넣는 얇은 이불 두 채와 물세탁이 가능한 누비이불 두 채는 아랫 칸에 넣을 거다 

 

그 밑에 칸에는 여분의 매트리스 커버와 여분의 침대 시트들 누비 깔개를 넣어 둘 공간이다 

 

이불 버리는 75리터 쓰레기 봉투 

분홍색 봄이불 하나는 들어가지 않아서 새 봉투에 넣었다 

 

이번에 벽장 속에서 이불을 꺼내다 보니 

그 속에 레이스 식탁보도 나오네 

위에 꽃무늬 식탁보는 빌레로이 &보흐 제품이다 (2007년 런던 가서 샀던 )

이걸 보고 남편은 

이제 우리가 식탁보 깔고 밥 먹을 일은 없을 거라고 한다 

특별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으면

남편이 낚시하러 혹은 골프하러 집을 비우는 기간을 이용해야 되겠다 

 

점심 먹고는

타올과 목욕가운 등등 소품들 정리하고, 겨울 옷을 넣으려고 우체국 박스 3개를 펼쳐 놨다  

 

담요 두 개와 여분의 매트리스 커버, 여분의 누비 깔개 등등 

장롱에 들어가지 못한 것들은 이불보에 싸서 가져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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