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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이사후 둘째 날

by 그레이스 ~ 2024. 9. 26.

여섯 시가 되기 전이어서 아직은 밖이 어둡다 

어제 아침 여섯 시 20분 즈음에 찍은 

해뜨기 직전의 사진

해 뜨는 곳은 낮에 본 풍경보다 방향을 오른쪽으로 더 옮겨서 하얀 건물이 보인다 

 

오늘은 오전 11시에 정수기 설치 기사가 다시 와서 점검을 할 거다 

이사하는 날 와서 이전 설치를 해 주고 갔는데 

그 후로 부엌으로 가는 전기의 차단기가 계속 내려가서

냉장고와 부엌에 있는 가전제품이 전부 꺼져서 정수기 전기코드를 빼놓고 있다 

 

블로그 이웃들은 남편과 내가 의견이 안 맞아서 몇 번이나 다툼을 했던 

이사하면서 화분을 몇 개나 가져왔는지도 궁금하실 거다

 

겨울에 못 살지 모르겠으나 그때까지라도 살라고

마지막에 몇 개는 뜰에 심어놓고 오셨다 

어제 최종적으로 몇 개를 더 버렸는데 그 이유는,

부산 가시면 그 다음날 과감하게 버릴 거라고 선언을 했더니 

차라리 자기가 있을 때 어느 것을 버릴 건지 말해보라고 하네 

화분대 위에 빈 받침이 놓여있는 게 버린 화분의 숫자다

아래 보이는 노란 화분과 검정 화분도 버리겠다 하니

노란 화분의 꽃은 일본 여행 중에 사 온 건데

죽어가는 걸 어렵사리 살려서 겨우 잎사귀가 올라온 상태란다 

검정 화분은 정화작용을 하는 식물이라서 하나 정도는 있으면 좋다네 

 

이건 어떤 사연이 있는 꽃이고 

저건 그때 어디서 가져 온 것이고... 저마다 사연이 있어서 안된단다 

그렇게 해서 무사히 우리와 함께 이사 온 화분들이다

 

장롱이 들어 간 작은 방은 이불장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이불보 속에 그대로이고

장롱 맞은 편에는 이렇게 박스가 쌓여있고 

 

작은 방 밖에는 아주 작은 베란다가 있고 그 옆에 에어컨 실외기를 두는 창고가 있다 

뒤쪽의 프라스틱 박스 다섯 개는 크리스탈 와인잔 풀세트와 크리스탈 장식품들이다 

당분간 꺼내지 않을 거라고 맨 뒷쪽에 뒀다 

우체국 박스에 들어있는 것들은 천천히 풀어도 되니까 나중에...

장애자용 휠체어가 현관에 있는 게 너무나 싫었는데 눈에 안 보이게 창고로 들어가서 다행이다 

 

이틀 빠졌으니 오늘 오후에는 수영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먹을 게 아무것도 없어서 마트에 들렀다가 와야겠다 

커튼은 내일 오전에 사러 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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