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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잠깐 혼자 있으면서

by 그레이스 ~ 2024. 9. 26.

나는 미련 곰탱이라서 웬만해서는 병원 갈 생각을 안 하는데

남편은 이상하다 느껴지면 곧바로 예약해서 병원 간다 

눈이 불편하다고 안과에 갔더니 안약만 처방해 줘서 믿음이 안 간다고

종합병원 가서 백내장 수술을 해야 될지 정밀진단을 받아 보겠다며 

조금 전에 용인 세브란스병원으로 가셨다 

 

남편이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여서

노트북 펼치기가 어려운데 적어도 2~3 시간은 혼자 있을 테니까 

마음 놓고 사진을 찍고 저장하고 또 글을 쓰는 중이다 

집안 정리하는 일은 미루어놓고 말이지 

 

오늘은 거실과 부엌 사진 

오디오 세트와 테레비는 저렇게 놓였다

(아침에 오디오 연결선 작업해 놓고 곧바로 병원 간다고 안으로 밀어 넣지를 못했다)

맞은편 벽에는 사진과 그 아래에 장식장을 배치하고

부엌 벽에는 그릇장 3 개를 나란히 배치했다 

해운대 살 때처럼 부엌과 별도로 식당이  분리되어 있으면

큰 그릇장 사이에 장식장을 넣고 

찻잔용 그릇장은 식탁 반대편에 두면 좋은데 

앞으로는 그렇게나 넓은 집에 살 수 없을 테니까

그냥 복잡한 데로 한 곳에 나란히 두었다 

이사 오기 전 보정도 아파트에서는 63평이면서도 부엌 구조가 디귿자 형이라서

이만한 공간도 없어서 그릇장을 작은 방에 두었으니 

지금의 아파트가 평수는 작아도 훨씬 실용적이고 짜임새가 있다 

다용도실도 부엌에서 유리문 열면 바로 연결되니까 편리하고 

그 옆에 세탁기와 손빨래 공간도 있다 

 

동선이 짧고 오밀조밀 붙어 있어서 훨씬 편하다 

뒤에 건물이 없어서 숲을 볼 수 있는 건 덤으로 얻은 혜택이고 

그리고 

현관과 내부 사이에 문이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럽다 

여름철에 신발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게 아주 싫었거든 

홍콩에서 가져 온 자개장은 현관으로 나갔다

우산꽂이도 홍콩제품

(김 부사장님이 젊은 시절 홍콩 근무 마치고 귀국인사 오면서 선물로 줬었다)

남편 방과 화장실 사이 빈 공간에는 

안 방 옆 공간에 두었던 장식장이 그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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