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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

커튼 유감

by 그레이스 ~ 2024. 9. 27.

해운대에서 사용하던 커튼을 다 가져와서 보정동에서도 계속 사용했었다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도 안방 커튼과 거실 커튼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길이와 넓이가 전혀 안 맞아서 쓸 수가 없어서 다 버리고,

새로 맞추는 게 아닌 만들어져 나온 기성품을 사기로 했었다 

어제 두 곳을 갔으나 허탕하고 

오늘은 기흥에 있는 이케아 매장으로 가서 

나는 고관절이 아파서 자동차에 앉아있고

남편 혼자 침구와 커튼을 진열해 놓은 곳으로 가서 골라보기로 했다 

내 의견 묻지 말고 그냥 적당한 걸로 결정하라고 했으나 

결국은 올라와서 보라고 해서 지팡이에 의지해서 매장으로 가서 

다 맘에 안 들지만 차선책으로 하나 골라서 계산을 했다 

 

더 시간을 끌고 있을 수가 없는 사정은,

분당의 치과에 3시 예약을 해 놔서 서둘러 나와야 했다 

어금니도 아닌 앞니가 가장 중요한 대문역할의 이빨이 탈이 났으니 

심란하기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계속 참고 있다가 오늘 오전에 남편에게 말했더니

오늘 오후에라도 가능한지 전화해 보고 당장 예약을 하라고 채근해서 

다행스럽게 예약이 된 거다 

 

치과에서 엑스레이 찍은 상태를 보시고는 

아직 문제가 생긴 건 아니라며

많이 피곤하면 그런 증세가 생길 수도 있다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괜찮을 거라네 

한결 가벼운 맘으로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는 

남편 혼자 이케아에서 사 온 커튼의 길이를 줄이려고 수선집에 가져가서 

맡기고 오셨다 

비용이 무려 55000원이란다 

커튼값 69000원 두 세트 138000원에 수선비가 55000원이면 거의 20만원이다 

 

내가 생각하는 커튼은 아래 사진처럼 나비주름이 잡힌 커튼인데,

옴마야 세상에~!!

이건 뭐 주름도 없는 직사각형 천에 철사 고리를 끼워 닫으면 그냥 천을 걸어놓은 모양이고 

열어서 옆으로 밀치면 주름이 생기는... 그게 무신 커튼이냐고?

 

 

커튼을 찾으러 간 남편이 오면

과연 어떤 모습인지 추가로 사진을 올려야 겠다 

 

수선집에서 찾아 온 안방 커튼은,

내가 알고있는 커튼이 아니라 두 장의 사각 천이다 

 

 

해가 뜨기 전 커튼을 열었을 때

 

안방에는 작은 베란다가 있고 위에 빨래 건조대가 설치되어 있더라

면 제품은 세탁기에서 말려서 꺼내고 다른 것들은 빨랫대에 널어서 말린다

정리하느라 바쁠 때는 노란색 나이키 반바지를 입고 일하다가 

엊그제부터 긴 운동복으로 바꿔 입었다 

이제는 운동복 입고 제대로 운동을 할 일이 없으니 추리닝 바지는 실내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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