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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간곡히 부탁했던...

by 그레이스 ~ 2024. 10. 5.

미용실에 염색하겠다고 전화했더니

토요일 오전에는 예약이 많아서 오후에만 가능하다네 

가장 빠른 게 오후 3시 예약이었다 

미용실 가는 게 오후로 변경되었으니 

오전에는 남편 방 이불과 시트를 교체하고 빨래를 두 번 돌렸다 

 

남편 방 환기를 시키면서 창밖을 보는 건 오늘 처음이다 

다른 동과 상당히 떨어져 있구나 

거실에서 밖을 보는 풍경도 비슷할 텐데, 건성으로 쳐다봐서 소나무를 자세히 못 봤다 

그 옆에 재활용 통과 쓰레기 박스가 보이는데,

전부 남편이 내다 버려서 나는 아직 1층 뜰에는 안 가봤다 

 

남편은 며칠 집을 비우면서 

무엇보다도 꽃나무들 돌보는 일을 안 할까 봐 걱정이 많았다 

제발 자기가 어떻게 물을 주는지 쳐다보라고 해도

건성으로 보고 지나가니까 

어제는 불러서 옆에 세워놓고 물 뿌리개 두 개에 가득 담긴 물을 조금씩 주고 나서 

곧장 물을 가득 채워 두란다

(물을 받아서 하루를 넘기고 사용해야 식물에게 해로운 무슨 성분이 날라 간다면서)

 

옆의 분무기는 석란에 물을 주는 거라고 시범을 보였다

(오늘 분무기로 물을 줬음)

 

큰 나무는 1999년 봄 부산으로 이사 갔을 당시에 구입했던 나무라서

이미 25년을 우리와 살았다고 그런 나무를 우찌 버리고 오냐고 묻는다 

그렇게 따지자면 20년 안 된 나무가 드물다 

위의 석란도 2004년 제주도 갔다가 화원에서 판매하는 돌을 샀었다 

석란 자체는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에 말라버려서 다시 붙인 거고 

그 옆의 덴마크 무궁화는 봉오리가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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