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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작은 방 정리

by 그레이스 ~ 2024. 10. 6.

옷장이 들어간 작은 방은 쌓여있는 박스와 물건들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오늘은 작은 방 치우는 걸 목표로 정해 놓고

우선 이불보를 풀어서 버릴 것과 둘 것을 분류해서 남기는 것은 박스에 담았다 

이불 두 채 아래 박스에 

이불 만드는 집에서 주는 이불보 2개는 돌돌 말아서 넣고

하나는 세탁기에 빨아 널어놨으니 저녁에 넣을 거고

이불장에 있던 부피가 작은 소품들도 접어서 넣었다 

 

하얀 솜 그대로 있는 건 큰아들이 영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 이삿짐에 들었던 새 이불인데

사이즈가 한국과는 안 맞아서 겉감을 못 구해서 저대로 보관했던 거다

지금까지는 이불장이 넉넉해서 또 이불이 많아서 

겉감을 만들어서 사용해 볼 생각을 못했다 

호텔 이불 같은 촉감에 내년에는 봄이불로 잘 사용해 볼 생각이다 

맞은 편의 박스 4개는

아래 2개는 나의 여름옷이고 위의 2개는 겨울용 겉옷과 맨 위는 내의가 한 박스다

저런 건 설합장에 들어가야 되는데 둘 장소가 없어서 고민이다 

이번에도 버릴려고 거실에 나왔다가 다시 챙겨 넣은 침대 시트는 

프랑스제 고급 제품인데 가장자리 처리의 꼼꼼함과  촘촘한 누비 그리고 나뭇잎 자수도 

15년을 넘게 썼는데도 누빔의 올이 하나도 안 터졌다 

서울로 이사 올 때 새로 산 누비 시트는 4년도 안 돼서 벌써 터졌는데 말이지 

 

그리고 옷 상자가 아닌 천조각들 모아놓은 박스에서 나온 여름치마 하나 

2007~ 2008년에 입었었나?

내년에 수영장 가면서 입으면 되겠다 

 

어제 염색하러 미용실에 갔다가 

그 동네 전라도 아줌마 반찬가게에서 밑반찬 3 팩을 사 왔다 

깻잎, 미역줄기 무침, 멸치 볶음 

두 번째 것은 포항에 주문한 콩잎이다 

미역줄기 무침과 멸치 볶음은 많아서 저녁에 먹을 건 들어내고 담았다 

 

냉장고에 있던 나물도 조금씩 담고,

4일 점심상에 차렸던 돼지 목살 구이가 남아서,

목살 구이는 뜨거울 때는 맛있지만 남아서 다음날 먹으려고

전자렌지에 데우면 맛이 없으니까 고추장양념에 볶았다 

 

혼자서 저녁 먹으면서

무 국 남은 거 한 그릇과 밑반찬 일곱 가지에 생김치까지  

밥 한 그릇을 다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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