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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생각하기 나름이다

by 그레이스 ~ 2024. 12. 11.

조금 무리를 해도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었는데

이번에는 단단히 탈이 나 버렸는지 일주일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된다

지난달 24일 가족사진 찍느라 서울 다녀왔고

25일 오전에 롯데몰 5층 은행에 가느라 지팡이 없이 많이 걸었던 후에

1층 마트에서 또 걸었고

오후에는 수영장에서 60분 걸었으니 한계점에 다다렀을 거다 

평소에는 남편이 하던 일인데 화요일 오전 남편이 부산 가서 

저녁에 재활용품 버린다고 무거운 걸 카트에 싣고 뜰에 나가서 걸었으니

고관절 상태에 비해서 3일 연속으로 무리한 셈이다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한 고관절이 10일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되고 

지금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팔은 한쪽 팔이 아프면 다른 팔이 대신 할 수 있는데

다리는 한쪽이 아프면 다른 다리만로는 걸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누워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 

 

아침에 남편과 이야기 중에

속상하고 짜증이 치밀어서 당신처럼 나도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런데도 감정을 누르고 삭히면서

긍정적으로 상상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런 성격으로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수술을 하고 나면 

지하철 타고 서울 갈 수 있게 되면 친구들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 거고

나도 당신처럼 지하철로 수원 가서 기차 타고 혼자서 부산 갈 수 있을 거고 

수원에서 기차 타고 홍성 동생 집에도 갈 수 있겠고....

그런 생각으로 우울함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한다고 설명하다가 

울컥해서 말을 끝맺음도 못 하고 방으로 왔다

 

(수술 이후의 통증과 이어지는 재활치료와 몇 달이 될지도 모르는 재활운동

그 과정을 생각하면 한 숨이 나오는 일이지만 우선은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힘이 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