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무리를 해도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었는데
이번에는 단단히 탈이 나 버렸는지 일주일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된다
지난달 24일 가족사진 찍느라 서울 다녀왔고
25일 오전에 롯데몰 5층 은행에 가느라 지팡이 없이 많이 걸었던 후에
1층 마트에서 또 걸었고
오후에는 수영장에서 60분 걸었으니 한계점에 다다렀을 거다
평소에는 남편이 하던 일인데 화요일 오전 남편이 부산 가서
저녁에 재활용품 버린다고 무거운 걸 카트에 싣고 뜰에 나가서 걸었으니
고관절 상태에 비해서 3일 연속으로 무리한 셈이다
그때부터 아프기 시작한 고관절이 10일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되고
지금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팔은 한쪽 팔이 아프면 다른 팔이 대신 할 수 있는데
다리는 한쪽이 아프면 다른 다리만로는 걸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누워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
아침에 남편과 이야기 중에
속상하고 짜증이 치밀어서 당신처럼 나도 폭발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런데도 감정을 누르고 삭히면서
긍정적으로 상상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런 성격으로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수술을 하고 나면
지하철 타고 서울 갈 수 있게 되면 친구들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 거고
나도 당신처럼 지하철로 수원 가서 기차 타고 혼자서 부산 갈 수 있을 거고
수원에서 기차 타고 홍성 동생 집에도 갈 수 있겠고....
그런 생각으로 우울함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한다고 설명하다가
울컥해서 말을 끝맺음도 못 하고 방으로 왔다
(수술 이후의 통증과 이어지는 재활치료와 몇 달이 될지도 모르는 재활운동
그 과정을 생각하면 한 숨이 나오는 일이지만 우선은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힘이 날 테니까
'차 마시는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즘은 (0) | 2024.12.17 |
---|---|
남편과 대화 (정치 사회 경제) (3) | 2024.12.08 |
나를 점검하는 시간 (10) | 2024.11.15 |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아이 (12) | 2024.10.11 |
평정심 유지하기(2017년에 썼던 글 ) (0) | 2024.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