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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시간

나를 점검하는 시간

by 그레이스 ~ 2024. 11. 15.

어느 부인의 죽음과 살아온 세월이 마음 아파서 

그 사연을 빌미로 며칠 우울했지만

(어린 시절에 엄마가 돌아가신 사연에 내 동생들이 생각나서 감정이입이 잘 된다)

 

한편으로는 오빠와 동생들과 옛이야기에 빠져서

가슴이 몽글몽글 어린시절에 머물러 추억놀이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여동생과는 매일 통화를 하게 되었고

깔깔거리고 웃을만큼 어이없는 에피소드에 그때 그랬었지...

온갖 이야기가 나오던 끝에 나에게 상처받았던 사연들도 이어졌다 

 

가깝게는 2007년도 더 멀게는 나의 사십 대에

동생들, 올케들에게 했던 나의 말실수들이 다 들춰졌다 

충분히 화를 내고 야단을 칠 상황이었더라도 

칼 끝으로 찌르는 식의 표현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상처로 남는다는.... 

동생도 언니에게 상처받았다고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맏이로 살면서 동생들에게 잘하려고 애썼겠으나 

그 열정이 과해서 오히려 상처 주는 일도 많았더라 

언니~~ 마음에 담아 두지 마~~ 했지만 

지금도 부족하지만, 사십 대 오십 대의 나는 더 많이 부족했었다고 

길게 옛이야기를 했다

 

무슨 일 때문에 내가 그렇게나 화가 났었는지 기억나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 건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