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에관한 작은 tip

6년 전, 훈육 상담했던 엄마의 연락을 받고

by 그레이스 ~ 2024. 12. 15.

어제 문자를 받고

찾아보니 2018년 2월에 있었던 일이다(만 6년 반이 넘었네)

40개월이었던 그 아이는 만 10세가 넘었고 초등학교 4학년이란다

 

만 5세에 유치원 입학한 첫 해부터 

본인만 우선하던 행동은 없어지고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

기다리고 인내하는 모습들로 즐겁게 단체생활을 했고 

지금 초등학교에서도 친구도 많고 학업도 우수하고

담임선생님 상담할 때마다 칭찬을 많이 듣는 기특한 어린이로 성장했다고

당시 한국에서 스위스로 전화도 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그레이스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어서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언젠가 뵐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인사 글을 덧 붙였다 

...........................................................................
상담 내용을 공개할 수 없어서 40개월~ 48개월 아이의 훈육 제목으로 
비슷한 사례를 썼었다 
혼자 자라서 양보와 배려가 부족하고 욕심이 많은 아이에 대한 답변입니다.
집에서는 엄마말을 잘듣고 규칙도 잘 지키는데,남의 집에 갔을 때는 그 게 안된다고요.
 비슷한 사례로 상담했던 아이가 있었다고 했는데,
해린이는 40개월~45개월 정도의 여자아이에요.
영리하고 또래보다 뭐든지 빨리 습득하는 아이인데,
자기 뜻대로 안되면 울면서 떼쓰고,
장난감을 자기가 갖고싶으면 싸우고 빼앗는 경우도 있었고,
집에서 혼자 자라는 아이라서 남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많이 부족했어요.
첫째라든가 둘째라든가 형제가 있으면,
싫어도 양보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연스레 학습이 되는데,
혼자서 자라는 아이는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준이도 그런 이유로 욕심을 부렸을 꺼에요.)
 
그런 아이들은 남의 집에 가는 것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혼자 노는 것보다 남의 집에 가서 함께 노는 건 즐겁고 재미있으니까,
싸우고 우는 그런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또 가고싶어하지요.
 
해린엄마의 대학선배집에 놀러가면,
해린이와 같은 나이의 남자아이와 7살 (만 6세)이현이가 있어서 가끔 가서 놀다오는데,
갈때마다 잘 놀다가도 싸우고 우는 일이 벌어진다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일곱살 이현이는 해린이가 동생노릇을 잘해줬으면 좋겠는데,고집을 피울때는 싫었겠지요.
(어쩌면,준이 입장에서 어린 동생들이 자기 노는데 방해가 되어 적대적으로 행동했을 거에요)
 
내가 부탁하기를,
서로 양보하고 잘 놀아야 된다고,출발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만약에 싸우게 되면 더 이상 놀지않고 집으로 오겠다고,잘 설명하라고 했어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으면 1차 경고하고,
두번째는 화를 내거나 야단 치지말고,단호하게 짐을 챙겨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너가 약속을 안지켜서 돌아왔다는 팩트만 말하고 야단치지 말 것
 그 후, 다녀온 이야기를 아래 글로 알려줍디다.
 
너무나 좋아하고 서로 보고싶어하는 같은 나이의 친구가 있는데,
그렇게나 애타게 보고싶어했으면서도,
서로 양보를 안해서 싸우고 우는 헤프닝이 만날때마다 생긴다는 제이와의 해결만 남은 상태였는데,
이현이와 협상하던 실력으로, 제이와 놀이에서도 스스로 터득해서
싸움을 안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다음달에 들었어요.
 
준이가 자기보다 어린아이를 "저리 가~" 하고 밀치거나 귀찮아 할때,
제일 먼저 야단 치지말고 준이의 기분을 공감해줘야 합니다.
준이 노는데 동생이 귀찮게 해서 속상했겠다.
엄마도 준이가 속상한 거 이해해.
그래도 장난감을 던지면(혹은 모래를 던지면) 동생이 다칠 수도 있으니 그 건 안된다.
그런후에
양보하고 잘 놀 수가 없으면,그냥 우리집에 갈까? 라고 물어봐야 됩니다.
.....................................................................................

 

아이 엄마의 글을 읽고 내가 판단하기에는

아이가 영리해서,
단체생활에서는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걸 알고, 잘 지키는데,
그렇게 안 해도 되는 장소에서는 자기 맘대로 하는 거라고
그 게 엄마를 부끄럽게 만든다고.
집에 돌아오면 엄하게 야단치고, 화를 많이 내게 되니까... 엄마도 지치고.
훈육방법이 잘못되었는지 고민이 되어 상담을 원했다고 써 놨다 


아이들은 야단을 맞으면,
혼났으니 그걸로 자기의 잘못이 상쇄되었다고

(말하자면 잘못한 행동을 다 갚았다고) 생각한다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무엇 때문에 야단맞았는지는 잊어버리고,
혼나고 상처받은 것만 기억하기 때문에,
집에 와서 이전의 장소에서 잘못한 일로 혼내는 건 별로 효과가 없다고

덧붙여 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