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가기전에 동네 한바퀴를 했었다.
달맞이 언덕 위에 사는 사람들은
이맘때 쯤이면 휴일에 차를 가지고 밖에 다닐 생각은 아예 접어야 하니
천천히 산보하는 기분으로 뒷 길을 돌았었다.
언덕 앞 쪽은 바닷 바람 탓으로 아직 봉오리만 잔뜩 이었는데
포근한 뒷쪽은 벌써 한창이네.
지금 부터
꽃비가 쏟아질 때 까지
나는
날마다 여행자의 기분으로 아침 드라이브를 즐기겠네
낮보다 아침에 달맞이 언덕 꽃길을 지나
송정으로 넘어가는 산길에 들어서면
얼마나 예쁜 갖가지 꽃들이 반겨 주는지
차에서 내려
산속을 걸어도 보고...
생각만으로 벌써
내 맘속엔 벚꽃이 쏟아지네.